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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들....

by 황희석 posted Jun 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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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로
아름답고 맛갈스러운 사람에게는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상대를위해
아량을 베푸는 너그러운 사람.
큰것을 위해 불의를 못 참는 正義感이 강한사람.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면 평생을 함께 있고 싶어 집니다.
그 맛스러움이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시우고
그리하여 나 또한,
그 맛을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스치듯 찾아와서
그자리에서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친구가 있고.
번지르르하게 찾아와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훌쩍 떠나가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소리없이, 조용히, 믿음직스럽게
그러나 가끔 입에 쓴 약처럼 듣기는 거북해도
도움이 되는 충고를 해 주는 고마운 친구가 있는가하면
귓가에 듣기 좋은 소리만 늘어 놓다가
중요한 순간에는 고개를 돌려버리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물론,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우리 곁에는 어떤 사람들이 머물러 있습니까?
곁에 있을 땐 잘 몰라도 없으면 아쉽고 그리운 친구,

늘 밝고 인정있는 모습으로 나를 챙겨주고.
늘. 언제나 뒤돌아 봐도 변함없이
그자리에 서서 나를 지켜보는 친구.
모진 비바람에도 한치의 변함없이
넉넉한 웃음으로 나를 즐겁게 해주는 다정한 친구.
그렇게 편안하고 믿을 만한 친구를
그대는 몇이나 곁에 두고 계십니까?

나 또한
그누구에게 가까이 가려하는 편안한 존재인지
그러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는지
지금.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십시오.

두드러지는 존재,
으뜸인 존재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세상엔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의외로 많기 때문입니다.
그저..언제 보아도 질리지 않는 느낌,
변함없이 늘 친근하고 스스럼 없는 상대,
그런 친구들을 곁에 둘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겠습니까.
그리고,  나 또한
남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하고
노력해야 할 때라 생각해 봅니다.
100명의 말 친구보다
진실한 친구 한명이 소중한 것이기에 말입니다.

일산호수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