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향우와 유방 모임 참가후에....

by 이강석 posted Feb 12,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아고라에 약간 늦게 도착했었다.
- 발제자로부터 향우와 유방의 저자인 사바로타로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만난적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글이 나의 사고방식과 가슴에 영향을 미치는 그러한 독서는 분명 자신의 삶을 걸어가는 데 어렴풋한 등불의 역할을 한다고 본다.
- 항우는 소위 엘리트 출신이다. 그당시 뛰어난 전투능력은 현재의 가장 큰 사회적 가치로서의 자본에 해당할 것이다. 그러한 전투능력과 왕족출신의 항우의 기질은 소위 현대사회나 조직이 요구하는 인간상이라고 본다.  또한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되고자 노력과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본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 유방은 뒷골목 건달로서 가난하며 서민출신이다. 현대의 보통사람들의 기질을 그대로 대변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보통사람과 다른 점은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시인하고 그것을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 그들의 도움을 얻는 데 전혀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어린애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 들인다는 것에 있다고 본다.
- 유방과 항우는 약 7년간 85번 정도의 전투를 하는 데 유방은 모든 전투에서 패하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승리하여 항우는 죽음을 맞는다. 나는 유방의 승리요인으로서 패배하는법을 아는 유방의 기질을 꼽고싶다. 그는 패배를 인정하고 시인한다. 또한 자신의 능력부족을 부하들에게 솔직히 인정하한다. 따라서 그 에게는 한두번의 패배는 큰 고민거리가 더이상 될 수 없다. 오히려 패배후의 진로나 전략을 세우고 그것을 꾸준히 실천한다. 따라서 패배후에도 그의 조직은 여전히 거대하게 존재하게 된다. 반면 항우에게는 패배란 치욕적인 것이다. 무인기질인 그에게는 당연한 것일수도 있으리라.
- 나는 여기서 인생의 긴 여정에서 가져야 할 마음자세가 어떠해야하는 지를 유방으로부터 배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