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詩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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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디는 상업적이다?


이 이야기 전해 듣고 참으로 충격이었고, 슬펐습니다. 정말 상업적이어서 말을 들었다면 덜 억울할텐데 말이죠.


① 창디워크샵- 사진영상 제작 강좌 - 3만원씩 9명이 유료로 2시간 수강한 전례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천원 한장 안 받았고, 전액 창디 발전 기금으로 기부했습니다. 백북스 운영기금으로 일부 기부하려했지만, 적자인 창디 예산 사정을 감안했더니, 욕심이 생기더군요. ^^; 그리하여 애초의 약속은 저버리고, 27만원 모두 현재 창의성디자인 공적인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백북스에 회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정기강연회도 적자가 나는 이상 졸라대기 싫었습니다. 내역은 송은경 총무가 1년에 2회 공지하기로 하였죠... 전혀 상업적이지 않습니다.


② 얼마전 커피강좌 -
커피 굽는 두 남자가 들으면 펄쩍 뛰고 난리날 이야기입니다. 백북스 창의성디자인에 연재되고 있는 커피이야기 동영상 있죠? 그거 젊은 두 친구가 무척 순수한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얼마전 1만원씩 받고 강좌를 하루 했는데, 그거 다 원두값와 재료비입니다. 그 강좌는 체험위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세 잔의 서로 다른 커피를 시음하는데 소요된 커피콩과 재료 비용입니다.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핸드드립 커피 한 잔의 시중가가 저렴하더라도 5~7천원 정도 하잖아요.

이 친구들이 뭔가 꿍꿍이를 가지고 동영상을 유포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어쩔 수 없네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불순해요. 저도 그런 분들에게는 이해를 돕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당사자를 만나보지도, 물어보지도 않고 자신이 느낀 순간적 느낌을 정당화시키는데 애쓰시는 분들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 무에 있겠습니까. 자신의 마음은 어떠한지나 들여다보시라는 말밖에는. 따라서 전혀 상업적이지 않습니다.


③ 각종 유료교육 광고글 게시 - 작년부터 각종 공연정보 올렸는데, 유료도 있고, 무료도 있었습니다. 보는 사람이 판단할 몫이죠. 마찬가지로 필요한 정보라 생각해서 올렸던 거구요, 제가 강제로나 적극적으로 들어보라고 한 적 전혀 없습니다. 그냥 팩트만 올렸을 뿐입니다. 외부 교육 정보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하면 돈 주고 배우면 됩니다. 안 배우셔도 되구요. 백북스 강연자이셨던 모 선생님께서 자신의 유료강좌 정보 올리시는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전혀 상업적이지 않습니다.



④ 사진배우기 미니모임의 어마어마한 회비 - 이 어마어마한 회비는 수강생님들께서 기꺼이 감당하기로 합의한 회비입니다. 연말에 책 제작비로 사용될 것이구요, 남으면 사진 출사모임때 여행경비로 사용됩니다. 수강생님들께서 자기 소요비용을 자발적으로 나서서 미리 적립해두겠다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전혀 상업적이지 않습니다.



⑤ 세계 걸작 영화상영회 회비 5천원 - 회비의 상당 부분이 본인 차값으로 쓰였습니다. 까페에서 상영공간과 빔 프로젝터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음향시설도 상영회 때문에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차 몇 잔 팔아서 메울 수 있는 돈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영회 때문에 자리를 뜬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눈으로 확인한 것만도 상영회 안할 때가 돈벌이가 훨씬 나아보였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상영회를 흔쾌히 준비해준 까페에서 차 마시는데 회비를 쓰겠다는데, 이게 왜 상업적인지 모르겠습니다.






2. 창디는 백북스와 따로 논다?


이 부분은 일부 인정합니다. 그러나 창디가 지금은 내부에서 모임 기반을 탄탄히 하는 작업을 하느라 그렇습니다. 창디가 지난 6월 유종의 미를 거두려했다가 대실패를 했었습니다. 그 때 참석했던 유일한 총무로서 얼마나 민망하고 분한지 지금까지도 트라우마가 남아 있습니다. 여름내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치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 지금도 무척이나 예민하고 까칠합니다.

6월 모임으로 본 창디는 아직 갈 길이 멀기에 진일보를 위한 산고를 겪고 있습니다. 당장은 백북스 정기강연회를 등져보여도 그건 저나 몇몇 핵심멤버의 개인적인 숙제이지, 창디 전체의 문제는 아닙니다.





3. 창디 전광준이는 창디모임 안 나오는 사람들을 미워한다?


 정말 이렇다면 이건 백북스의 유구한 역사성과 근본을 망각한 심각한 정신병 상태일 것입니다. 서운함을 갖고 있다면 저에게 거짓말을 했던 사람들에게 가졌을테죠. 그냥 느낌이 아닌 팩트의 증거를 두어개 수집했기 때문입니다. 저란 사람은 무언가를 판단할 때, 제가 느낀 느낌이나 감성에 이것저것 갖다 붙여 제멋대로 판단하기보다, 단 한 줄기의 팩트를 중시 여기는 성향을 지니려고 무던히 애쓰는 사람입니다. 변덕스럽기 쉬운 감정에 근거하여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려고 성찰 또 성찰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저한테 거짓말 하신 분들 정말 서운합니다. 그리고 미워해요. 거짓말 당장 사과하라고 말하고 싶지만, 찔리시는 분은 각자 알아서 하셨으면 좋겠네요. 



이런 말들이 나올 줄 알고, 지난 5월에 쓴 글입니다. http://100books.kr/?no=1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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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선 2010.09.04 10:36
    영업 마인드가 없다고 혼나는(?) 총무도 여기 있습니다. 만년 적자에 친정에서 보태주지도 않는다면 오히려 수익사업이라도 해야 능력 있는 살림꾼 아닌가요?

    창디 총무님의 트라우마에 관해서는 아는 바 없지만, 전 태산같은 마음과 사정이 있음을 머리로 이해해도 힘겨울 때 곁에 없는 사람은 밉기에.. 그 '감정'까지 팩트로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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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은경 2010.09.04 10:36
    지난 5월 모임 후 내내 '힘겨울 때 곁에 없는 사람'이었기에 전총무님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총무라는 명함을 달고 도움은 커녕 오히려 더 날카롭게 만든것 같아 그것 역시 죄송합니다.

    깊이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 잊어버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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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록 2010.09.04 10:36
    일종의 성장통이라고 봐야죠?
    모임이 커지니 나타나는 어쩔수 없는 현상으로
    어쩌면 즐거워야할 상황입니다.
    우리가 조금 더 공개적으로
    조금 더 마음을 열면
    더욱 발전할 계기가 될 것입니다.
  • ?
    우성범 2010.09.04 10:36
    전광준님 힘내십시오.

    계절이 참 좋습니다.

    먼 산허리 바라보며 눈 앞 돌부리는 깊은 숨과 함께 넘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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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호 2010.09.04 10:36
    구구절절 설명을 하신 전광준 총무님 고생이 많으시네요.
    사적 모임도 모이면 몇 만원씩 회비를 내는 마당에
    최소한의 실비를 회비로 사용하는 모임에 '상업적'이라뇨.
    기가 찰 노릇입니다.

    그러한 의견에는 전혀 개의치 마시고, 항상 관심은 많지만 직접적으로 힘을 보태지
    못해 죄송할 뿐입니다.
    정기모임과의 연계는 혼자 짊어지시어 고민할 일은 아니고 같이 방법을 찾아보지요.
    말씀대로 일단 창디 자체를 탄탄히 하시는 구상이 완성되어야 겠지요.
  • ?
    우성범 2010.09.04 10:36
    해는 중천이고
    눈은 떴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바다

    발 딛은 배도
    내 옆에서 누구도
    멀리 수평선도

    그 무엇도 보이지 않는 바다

    가장 희지만
    무엇보다 탁한 그 곳

    안개 바다

    명료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내 자신과
    배 밑바닥을 흐르는 미미한 조수뿐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리면
    배는 방향을 잃고
    감각대로 창손을 잡기에는
    우린 너무 미약한 존재

    노를 올리고 닻을 내려
    조심스럽게
    발딛을 그 곳에 다가설 수 밖에

    익히 아는 그 곳도
    안개속에서는 기라성으로 보였다

    내 어릴적 바다는 그랬다

    빛도 어둠도 사그러지는 두려움의 극치

    간혹 우린 안개바다에 있다
  • ?
    김미선 2010.09.04 10:36
    감정까지 팩트로 여긴다는 것은, 감정은 합리를 좇아 공들여 쌓은 탑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무시무시한 '팩터'이므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미움을 표출하는 것은 떠나보냄을 전제로 합니다.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지만 일단 속에서 꺼냈으니 지가 어디로든 가겠지요.

    늘 스마일 가면을 쓰고 있기도 힘들지만 생각해보면 계속 분노하고 미워하고 우울해하는 건 열 배는 더 힘든 일입니다. 너무 뛰면 지치고 널부러져 있다보면 뛰고 싶고, 파괴적으로 쓰이든 생산적으로 쓰이든 에너지는 총량 보존 법칙에 따라 동물인 나를 움직이므로, 고갈된 상태에서 더 뽑을 수도 없고 열정이 뿜어져 나올 때 가둘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감성이 여린 예술가에게서 생산적인 에너지를 빼앗는 '사고'들이 빨리 수습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연히도 불합리한 감정 사고 때문에(설사 합리에 근거한 지당한 미움 때문이라 해도) 파괴적 에너지가 충만한 한때를 보내고 있던 한 사람으로서 용기를 내어 다는 댓글입니다.
  • ?
    전광준 2010.09.04 10:36
    오해는 이해로 바꾸면 하등의 문제될 게 없는 항목입니다.

    이 글은 세간의 오해에 대한 이해를 구하려는 의도가 핵심입니다. 글의 핵심을 잘 파악하고 이해와 공감을 보내주신 김미선, 박종환, 송은경, 송윤호, 이병록, 박수환, 우성범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그 외에도 이해해주신 분들이 많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따뜻한 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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