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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5 20:25

추사고택 1

조회 수 2508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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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캠퍼스 자료 '추사 김정희와 고택'중 고택 부분 발췌

 

 

 

추사고택 자체는 1977년에 복원된 20여 칸 짜리 전통 한옥으로. 추사고택 주위에는 그의 고조할아버지인 김흥경(金興慶)과 증조할아버지인 김한신(金漢藎) 그리고 추사 김정희의 묘소가 있고, 사과나무 과수원과 담배밭이 많고 비산비야의 들판이 넓게 퍼져 있다. 북쪽 600m 거리에 예산의 백송(천연기념물 106)이 있다.


 


추사고택이 여기에 자리잡게 된 것은 그의 고조할아버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주김씨 집안이 본래 자리잡은 곳은 서산 개심사 근처의 󰡐한다리󰡑라고 불리던 대교리(大橋里)였다. 그러다 고조할아버지 김흥경이 출세하여 영의정이 되고 그의 아들 김한신이 화순(和順)옹주와 결혼하면서 경주김씨 집안은 왕실과 사돈을 맺게 된다. 영조대왕은 사위 김한신을 맞으면서 이곳 용궁리에 땅을 하사하였고 충청도 53개 고을에서 각기 집 한 칸씩 비용을 내게 하여 53칸짜리 저택을 지으니 그것이 곧 추사고택이며, 지금은 그 반쯤되는 규모로 축소하여 복원한 것이다.


 


김한신은 아버님 김흥경이 돌아가시자 그 무덤을 집에서 가까운 동산에 모셨다. 그것이 추사의 고조할아버지 묘소이며, 훗날 추사는 북경에 갔을 때 백송나무 묘목을 구해와 고조할아버지 묘소 앞에 심으니 그것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예산 백송이다. 김한신은 총명하여 출세길에 들어섰지만 불행하게도 39세의 한창 나이에 뒤를 이을 아들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 남편을 잃은 화순옹주는 보름 동안 굶으며 단식하여 끝내 죽고 말았다. 당시 영조는 시집간 딸이 단식하는 것을 보고 몹시 속상해 하였지만 훗날 정조대왕은 화순옹주를 왕가의 열녀라고 칭송하며 정려문을 세우게 하였다. 이것이 지금 추사고택 바로 옆 동산에 있는 월성위(月城尉)의 묘소와 화순옹주의 정려문이다.


 


월성위 김한신이 죽은 뒤 이 집안은 조카인 김이주(金 柱; 1730~1797)를 양자로 맞아 가계를 잇게 했다. 이가 추사의 할아버지이며 김이주에게는 4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셋째 아들인 김노경(金魯敬)이 추사의 아버지이다. 그런데 큰아들 김노영(金魯永)에게 아들이 없어 추사 김정희가 큰집으로 양자를 들어가게 되니 그는 곧 경주김씨 월성위 집안의 장손으로 되고 이 집의 주인이 되었던 것이다.


 


1856년 추사 김정희가 7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묘소는 집 바로 옆 언덕에 모셨고 전처 한산이씨와 후처 예안이씨를 합장하였다. 북쪽 600m 거리에 예산의 백송(천연기념물 106)이 있다. 백송은 김정희가 청(淸)의 연경에서 돌아올 때 붓대 속에 종자를 숨겨 가지고 와 증조부의 묘 앞에 심었던 희귀한 수종이다.


 


추사고택 뒷산인 앵무봉 너머에는 추사가 젊었을 때 공부하며 지냈던 화암사(華巖寺)라는 작은 절이 있고 이 절집 뒤쪽 큰 바위에는 추사가 북경에서 선물로 받아온 육방옹(陸放翁)의 글씨 󰡐시경(詩境)󰡑을 새겨놓은 것이 있고, 또 그가 쓴 󰡒천축고선생댁(天竺古先生宅)󰡓이라는 글씨가 있다. 추사고택에서 화암사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1977년 준공 후 충청남도 추사고택관리사무소에서, 1980년부터는 예산군 추사고택관리사무소가 관리한다.


 


추사고택은 지방의 토호로서 중앙에서 오랫동안 벼슬을 한 사대부들의 세거로 내려왔던 까닭에 충청도 서해안 지방에선 흔치않은 완벽한 'ㅁ'자 집을 하고 있다. 현재 'ㅁ'자 안채와 'ㄱ'자 사랑채, 사당 그리고 대문채가 남아있다.


 


현존하는 건물 외에도 중문이 곁들인 행랑과 바깥문채와 곳간이 대지의 전면과 남측 마당으로 이어져 있었다고 한다. 후손이 이어지지 않아 심하게 퇴락되었던 것을 수년 전에 복원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이 집의 좌향은 동향이지만 사랑채는 남향을 하고 있다. 대문을 들어서서 보게되는 이 집의 특징인 사랑채와 안채가 겹쳐 보이는 모습은 사실 안채와 사랑채 사이의 행랑채 등이 복원되지 않은 결과이다


'ㄱ'자의 사랑채 맨 앞쪽은 높은 주추 위에 누마루와 같이 돌출하여 있다. 꺾이는 부분에 대청을 두고 동쪽으로 큰 방을, 서쪽으로 건넌방을 두었다. 대청 쪽으로 난 문짝들이 모두 들어열개로 활짝 열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럼으로써 개방과 폐쇄를 자유로이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문짝을 내렸을 때의 보온과 폐쇄를 위해서는 문이 두꺼운 맹장지를 달았다. 그러면서도 빛이 통하도록 중간에 창을 내어 창호지를 바른 불발기창을 냈다.


 


사랑채 안쪽 들어가면 안채 중문이 나오고 충청도 서해안에선 보기 힘든 'ㅁ'자의 안채로 들어선다. 본래 중문으로 들어서는 곳에 내외벽이라는 벽이 문간에 있어 안채가 바로 들여다보이지 않게 되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없다. 안마당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넓은 대청이 있고 오른쪽에는 안방과 부엌이, 왼쪽으로는 안사랑과 작은 부엌이 마주하고 있다. 대청은 매우 넓은 데 6칸이니 '육간대청'이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싶다. 대청 뒤쪽은 칸마다 문짝과 창이 달렸는데 중앙간 분합문 짝을 열면 사당으로 통하는 계단이 이어져 있다. 돌층계와 대밭이 어우러진 운치있는 길이다. 안사랑은 젊은 도령이나 신방을 차린 서방님이 기거하는 방으로 바깥마당 쪽에 툇마루를 달아 안방 쪽에 인기척을 내지 않고 드나들기 편하게 했다. 작은 부엌에는 쪽문이 나 있어 바깥마당으로 통하며 바로 밖에는 우물이 있다. 이처럼 군데군데에 매우 세심한 배려를 한 점이 적지 않은데, 이 집을 지을 때 서울에서 경공장을 불러다 했다고 한다. 더구나 비용은 충청도 53개 고을에서 한 칸씩을 부조하여 53칸짜리 저택을 지었다고 하니 당시 추사 집안의 세도를 알 만하다.


 


사랑채와 안채의 뒷마당도 사당까지 트여 있는데, 넓지 않은 폭으로 이어지는 사랑채와 안채 너머의 뒷마당은 매우 깊은 공간감을 보여주며 그 끝에 있는 사당은 이 집의 중심임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도 역시 사랑채와 안채 사이의 담장이 복원되지 않은 결과의 연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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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준 2008.11.05 20:25
    추사고택 입면 단면을 현재 열심히 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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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영 2008.11.05 20:25
    전광준님~ 좋은 자료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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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중 2008.11.05 20:25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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