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詩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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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배우면서 주변의 사물이나 풍경을 유심히 보게되는 좋은 버릇이 생기고 있습니다.

운전중에 신호가 걸려 무심코 고개를 돌리며...
커피한잔 마시며 창밖을 보며...
길을 걷가 잠시 멈춰서며...
프레임에 담았을때 부여되는 의미를 생각해보며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DSLR의 묵직함과 무게감을 감수하먼서도
몸에 지니고 다니며 하루에 단 5장이라도 프레임에 담아보려 노력하지만
고정 된 일상을 지내는 평일에는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주말아침..
사진기를 손에 들고 오랜만에 걸어서 은행동을 나갔습니다.
늘 그냥 지나쳤던 것들을 담아 보며 오랜만에 한가로운 주말을 보내려고 말입니다.

하지만 막상 일상속의 풍경을 담으려 하니 무엇을 어떻게 프레임에 담아야 할지
조금은 망설여 집니다.
여행에서 만끽했던 극적이 풍경을 찾기엔 너무 평범한 일상..
길을 걸으며 보이는 것들을 조심스레 프레임 안에 담아 보기 시작했습니다.

건축을 전공하며 건축답사를 통해 많은 사진을 찍어봤지만
건물을 이해하기 위한 동선의 촬영과 공간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적 촬영만을 주로 했던 저는
사진 한장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했었고
시간이 흘러 그 사진을 봤을 땐 어떤것을 중점적으로 담으려 했던 건지 혼돈이 왔엇습니다.
이러한 질서없는 촬영법을 버리고,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임팩트 하게 담는 것을 시작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모교인 대전여자중학교의 담에 피어있던 장미입니다.
햇살을 받아 매우 붉게 빛나던 장미덩쿨...
꽃 사진을 찍을때는 대부분이 접사로 촬영되지만 저는 장미덩쿨의 풍성함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프레임을 잘 잡은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유난히 하늘이 맑았던 그 날의 대전여중의 거리는 한장의 사진과 같았습니다.
전신주를 소실점으로 전선들이 모여지는 삼각형 구도를 잡아 보았습니다.
풍성한 나무와 대전여중 건물 그리고 하늘
이것을 담기 위해 과감히 길을 프레임에서 제외하였으며
하늘의 푸른색과 대비되는 담장의 붉은 장미는 꼭 담아야 겠다는 생각에
주차되어 있는 차가 안보이는 선에서 최대한 담아 보았습니다.



한참 공사가 진행중인 목척교의 공사 현장.
마치 한마리의 게가 연상되더군요. 여러분들도 연상되시나요?^^
중앙시장쪽으로 넘어가며 다리위에서 촬영했습니다.
하늘의 구름과 어우러져 보이는 사진에서는
공사현장의 소음과 먼지는 느낄 수 없었으며 하나의 조형믈과 같이 보이더군요.
 
이 사진에서도 어디까지 담아내느가 고민이었습니다.
앞쪽 천변의 물과 분수를 점부 담자니 사진 한장에 담겨지는 정보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것을 찍었느냐? 물어온다면...
공사현장과 천변과  분수 ...그리고 하늘...
너무 많은 것들이 서로 목소리를 내는 것 같아 게 형상의 조형물에만 포커스를 맞춰 보았습니다.



제가 매일 아침 출근하는 하상도로의 풀밭(?) 입니다.
대전의 끝과 끝을 오가는 출근길이지만 하상도로를 이용하기에
매일아침 상쾌함과 푸르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지요.

사진 속 프레임에 담고 싶은 풍경들이 많지만 출근길에 여유치가 않더군요.
차가 막히는 어느날 창밖으로 찍은 사진...
시선이 한정되니 아이레벨에서만 촬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프레임을 잡아 줄 경계석을 프레임안에 넣고 건너편의 도로 또한 넣어 봤는더 어떤가요?
잘라버리는게 나았을가요?^^
그러기엔 뭔가 밋밋한 느낌이 들어서 넣어 봤습니다.
주말에 여유있게 다시 가보자 했지만 미처 하상도로에는 가지 못하여
출근길에 담았던 모습을 보지만
촬영레벨 또한 정말 많은 비중을 차지함을 생각하게 만드는 사진입니다.


 
중구청에 있는 의류 매장 건물입니다.
건물 외피의 패턴과 구름이 풍성한 하늘을 담고 싶었는데
하늘과 맞닿는 부분을 어디까지 담아야 할지 고민이었습니다.
패던을 최대한 살고 하늘의 구름이 담겨야 하는데 문제는 비율이더군요..
어정쩡한 비울이 되었나 싶다가도 괜찮은것 같기도 하고..그러네요...
어떠신가요?
클릭하신 분들의 코멘트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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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형빈 2010.06.10 08:15
    '프레임'을 언급하셔서인지 사진이 다들 묵직하면서 보기 좋네요 ㅎㅎ

    인간이 만든 구조물과 자연의 조화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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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준 2010.06.10 08:15
    점점 일취월장하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박순필님께서 '서른'에 관련하여 의미를 부여하신 사진도 기발함과 위트가 있었듯이 이번 사진과 의미 부여도 센스가 넘칩니다.

    대전여중 사진은 때맞춰 잘 찍으셨어요. 저도 희뿌연 대기 하나 없던 그날이 눈에 선~합니다. 제가 봤던 이미지들이 눈앞에서 다시 확인되네요. 처음에는 잘 이해못하셨던 삼각구도도 어느덧 익숙하게 구사하시고....^^

    장미꽃의 풍성함을 담으려는 뜻으로 제가 찍었다면 아마 한발짝 더 앞에 가서 찍었을 것 같은데, 순필님 생각은 어떠세요? 가장자리의 빈공간들이 아까워보여서요.

    사진영상 만드시면 독특한 순필님만의 feel이 전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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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타리 2010.06.10 08:15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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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필 2010.06.10 08:15
    서른즈음에^^
    안녕하세요~ 강용운님 백북스 게시판에서 댓글로 뵈니 반갑습니다.

    전광준님, 전 꽃 사진 찍을때가 아직은 어려운것 같아요.
    한송이만 담는건 할 수 있겠는데 그 외의 여백을 어디까지 담아야 할지 말이죠..
    꽃이 잘리는 것도 그렇고...
    언제 꽃 사진 같이 찍어 볼까요?^^

    육형빈님, 반갑습니다.^^ 조화라는 단어가 참 맘에 드네요.
    그냥 지나치던 것들을 프레임에 담아보니 특별한 것들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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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설 2010.06.10 08:15
    저도 코멘트해도 되려나 모르겟네요. 수업도 빠지는 불량학생인데..
    꽃 사진에서는 저라면 꽃들을 더 클로즈업하고 그 군락중 일정 정리되어 보이는 패턴이 있으면 줌 렌즈로 아웃포커스로 주변을 날리고 찍고싶네요.

    대전여중 건물과 하늘만 있다면 깔끔한 이미지를주는 사진이 되지 않았을려나요?.

    목척교 사진 좋네요. 분수가 잘려서 그 밑이 어떨까하는 궁금이 생기는데요. 저는 아치와 크레인과 하늘만 잡고 하늘에 구름이 좋으니 거기에 비중을 두고 하늘쪽 공백이 넓은 사진을 해보구 싶네요.

    천변모습에서는 맨위에 다리같은 다른 조형물이 목을 누르는 듯해요. 좀더 내리고 아래의 풀밭만 좀더 클로즈업하면 어떨까요?.

    구름과 인공물인 건물의 대비라면 좀더 과감하게 건물의 지붕끝을 프래임의 대각선까지 당겨서 하늘의 푸르름과 구름 그리고 건물의 패턴이 대비되는 구조로 가고 싶네요.

    이 모든 생각이 저라면 어떻할까하는 가정으로 말씀드려 봅니다. 오히려 사진을 보는 다양한 시도를 하는 순필님의 시각보다 못할 수 있을 겁니다. 허나 시도는 나를 이롭게하는 것이니 좋은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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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필 2010.06.10 08:15
    이병설님~ 코멘트 너무 감사합니다.
    이리 정성스럽게 사진마다 코멘트를 달아주시니 정말 많은 도움이 되네요.

    아직도 사진 한장에 담고 싶은게 너무 많나보네요.
    말씀해주신데로 사진을 정리해 보니 이병설님이 말씀하신 것들이 어떤 의도인지 알 수 있네요. 역시 보시는 눈이 저보다 한수 위에 있으십니다^^

    실은 올리기에 좀 부끄러워서 망설이다 올려봤는데 역시 함꼐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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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준 2010.06.10 08:15
    하상도로의 풀밭 보면 볼수록 의미가 있습니다. 저한테는 마치 풀들이 인간에게 다가오지마!!라고 경고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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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현식 2010.06.10 08:15
    출근하면서 저런 사진을 닮을 수 있다면,

    순간순간이 정말 풍요로워 질 것 같네요~

    멋 진 사 진 ~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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