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詩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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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북스 회원 여러분!
활기찬 새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창의성디자인 모임은 2008년 4월 24일이래 인문과 예술을 포괄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한 독서와 토론 및 학습을 통해
회원 모두가 일상 속에 '앎과 삶의 일치'를 이루기 위한 창의적인
노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2012년 1월 9일 창의성디자인 모임은 이와 같은 목표를 좀더 체계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일정한 모임과 지속적인 공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모임의 성격과 취지에 맞도록 A&U 詩社로 그 명칭을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A&U는 Art & Union의 약자로 '문예의 일치'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詩社는 선비들의 풍류공간(모임)을 뜻하는데, 그 명칭을 계승하려 하는 이유는 
구한말 이래 단절되었던 선비들의 전통을 이으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창디멤버들이면 누구나 지향해왔던 삶의 지표를 함축적으로
잘 드러낸 명칭이라고 생각합니다. 

A&U 詩社는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자이 상가 229호에 근거지를 마련하여 기존의
독서 및 토론모임을 위한 공간은 물론 회원들의 창의적인 작업을 위한 1인 아틀리에,
회원들간의 소통과 담론을 즐길 수 있는 북카페, 신간 문예서적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2012년 1월 9일부터 백북스 회원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A&U 詩社 공간이 개방됩니다.

아울러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모셔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화요시사', '수요시사'등으로 공부의 폭과 깊이에 맞추어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카페주소의 정보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ANU2011


창의성디자인 모임 리더 김억중 올림.



p.s. 제가 쓴 [A&U 시사를 열며... ]라는 아래 글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1.
시사[詩社]한국문학/ 브리태네커


본래는 시인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시를 창작하는 장소를 뜻했다. 시사는 오늘날의 문학동인 집단과 유사한 것으로 동인들 사이의 결집의식이 중요시되었는데 대개는 단순히 한시를 창작하고 감상하는 유흥모임에 가까웠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려의 죽림고회(竹林高會) 등도 시사의 성격을 띠고 있었으며 조선시대 선비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시회(詩會) 등도 시사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 기원은 17세기에서부터 시작되어 18세기에 와서는 금란사(金蘭社)·구로회(九老會) 등이 결성되었다. 18세기말과 19세기초에는 시사활동의 전성기를 맞아 여항시사 중 최대의 시사인 송석원시사(松石園詩社)가 결성되었으며, 그후에도 비연시사(斐然詩社)·서원시사(西園詩社)·총벽원시사(叢碧園詩社)·직하시사(稷下詩社)·벽오사(碧梧社)·칠송정시사(七松亭詩社) 등의 수많은 크고 작은 시사가 등장하여 한말까지 그 맥락을 이어갔다.



2.


茶山 丁若鏞(1762~1836), 죽란시사첩(竹欄詩社帖) 서문 일부


예로부터 지금까지의 5천 년 가운데서 반드시 그와 더불어 같은 세상에 사는 것은 우연이 아니고, 가로 세로 3만 리 지역 가운데서 반드시 그와 더불어 같은 나라에 사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그러나 그 나이가 장유(長幼)의 동떨어진 차이가 있고 거주가 먼 고장에 있으면, 서로 대할 적에 어려워 즐거움이 적고 세상을 마치도록 서로 알지 못하는 자가 있다. 무릇 이 몇 가지 경우 이외에 또 곤궁함과 현달함이 같지 않고 취향이 같지 않으면, 비록 나이가 같고 이웃에 살더라도 그와 더불어 종유(從遊)하거나 즐겁게 놀지 않는다. 이것이 인생의 교유가 넓지 않은 까닭인데, 우리나라는 그 중 심한 곳이다. (중략)


" 살구꽃이 처음 피면 한 번 모이고, 복숭아꽃이 처음 피면 한 번 모이고, 한 여름에 참외가 익으면 한 번 모이고, 초가을 서늘할 때 서지(西池)에서 연꽃 구경을 위해 한 번 모이고, 국화가 피면 한 번 모이고, 겨울철 큰 눈이 내리면 한 번 모이고, 세모(歲暮)에 화분의 매화가 꽃을 피우면 한 번 모이되, 모임 때마다 술ㆍ안주ㆍ붓ㆍ벼루 등을 설비하여 술 마시며 시 읊는 데에 이바지 한다. "




3.


A&U 詩社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자이아파트 상가 229호. 복도를 따라 투명한 유리벽을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꼭꼭 둘러막았을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은 酒님을 모시며 은밀한 밤을 겨냥한 공간 하나가 혹독한 불경기에 겁도 없이 탄생하는 줄 알았다 한다.



하지만 굳건하게 닫혀 있는 철문을 열기만 하면, 사시사철 청정한 대나무 숲이 펼쳐져 있고 실내로 들어서면 차분한 공간의 기운이 느껴지며, 여차할 경우 스탠드 바로 변신하기에 충분한 수납장에는 고급 양주병 대신 오래된 책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서권향이 그윽하기만 하니, 모두들 이래도 되는 가 싶어 의아해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이든 생활이든, 환경이든 모든 '형태는 돈을 따른다'(Form follows money)는 명제만이 설득력을 지닌 중심상업 지역의 주상복합 건물 안에 그래서도, 그럴 수도, 또 반드시 그렇지도 않은 부식 철판처럼 자연스럽게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A&U 詩社는 상업 공간 속 인문학 공간으로 앎과 삶의 일치 속에 '오래된 미래'를 꿈꾸며, 세월이 갈수록 녹이 슬며 더욱 아름다워지려는 이들의 서재로 태어났다. 


  • ?
    강신철 2012.01.07 01:13
    와우~ 백북스가 한 자 더 깊어지고, 한 자 더 넓어졌습니다. 공주 반포면 원봉리에 있는 "독서산방"이 백북스 공간 #1, 박성일 한의원 건물 6층에 있는 "백북스홀"이 백북스 공간 #2, 유성 자이아파트 상가 "A&U시사"는 백북스 공간 #3입니다. 백북스 회원들을 기다리는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군요. 김억중 교수님, 왕성한 활동 많이 기대합니다.
  • ?
    한정규 2012.01.07 01:13
    법인이 되고... 전국 각지에... 공간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 profile
    김홍섭 2012.01.07 01:13
    창의성디자인의 새로운 이름 A&U 詩社 기대가 많이 됩니다.

    저도 이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의 메뉴를 전부 수정해 놓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
    이병록 2012.01.07 01:13
    이름도 역사성과 국제성이 있고
    장소도 상업성의 중심이라하고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로운 발전
    우리 어렸을 때는 뱀이 용이 된줄 알았습니다.
    허물을 벗고 용으로 승천...
  • ?
    현영석 2012.01.07 01:13
    축하합니다. 작년 가을 유성에서 진직 시작한 A&U의 발전과 우리 백북스 가족이 된것을 환영합니다. A&U로 백북스가 힘을 얻고 또 백북스가 A&U의 힘이 될 것입니다.

    한남대학교가 7,000평짜리 신건물(Hannam Square)을 2012년 5월말 완공하고 (건축본부장 김억중 교수님) 대중소(500, 150, 100석) 공연장/강당에서 한남문화예술공간 ("열린시선 문화예술과 만나다")을 펼칩니다.(뮤지컬, 연극, 음악회, 초청강좌, 각종 문화예술모임 등)

    여기 Hannam Square 소강당/소강의실 (약 100석)을 매월 2.4주 화요일 저녁 백북스정기모임 장소로 예약해 놓았습니다. 물론 현재 유성도서관도 우리 정기모임으로 사용가능합니다.

    대전이 점점 살기 좋은 도시로 변화합니다. 백북스가 앞장 섭니다
    Here and Now : 지금 여기를 천국으로

    A&U 참여를 축하드리고 백북스와 상생발전을 기원합니다
  • ?
    정남수 2012.01.07 01:13
    살구꽃 피면 한 번 가고
    복숭아꽃 피면 한 번 가고
    한여름 참외가 익으면 또 가고
    아!
    상상만 해도 행복한 공간입니다.
    멋집니다!!!
  • ?
    임석희 2012.01.07 01:13
    유성 나갈때마다 A&U에 들려야겠네요~
    백북스 공간 #3이라고 하니, 왠지 마음이 편한해집니다.
    창디의 발전과 백북스의 발전을, 더불어 대전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 ?
    송윤호 2012.01.07 01:13
    A&U 詩社 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좋은 공간에 자주 방문하고 싶을 것 같습니다. ^^
  • ?
    이정원 2012.01.07 01:13
    Open Day를 놓쳤네요. 아무 날이나 별일 없이 찾아가서 앉아있고 싶은 공간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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