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詩社

조회 수 2131 추천 수 0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지요?
기억하기 위해 짧은 기록을 남깁니다.

눈이 와서 평소보다 대전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미용실을 들렀다가 창디모임에 가려했는데 2시 22분이라는 애매한 시간에 도착해버렸습니다.
횡단보도에서 잠시 고민하는데 녹색으로 신호가 바뀌자 뇌가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발이 움직입니다.
(그럴리야 있겠습니까만은 제가 느끼기엔 그러했다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미용실 형이 시간을 맞추어 주었습니다.
2시 57분 백북스홀 도착.
아! 처음 가 본 백북스홀은 미니멀리즘의 극치였습니다.

지금부터는 발표와 모임에 대한 저만의 短상이므로 短말을 쓰려합니다. (막 갖다 붙이기)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이원재님 (다즐링 피아노) - 클림트, 베토벤 9번 교향곡을 디자인하다

   4악장만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
   20분이상 클래식을 들은 것은 고등학교 졸업이후 처음,
   20분이상 클래식을 집중해서 들은 것은 태어나서 처음.
   중간에 우리'노다메'가 머리속에 왔다갔다 뛰어다니는 통에 집중이 어려웠던 것은 실토.

2. 송은경님 - 유디트, 남성과 여성간 디자인 관점의 차이

  발표 초반부 유디트에 대한 배경이야기를 듣자마자 떠올린 우리의 논개님.
  솜씨좋게 그리고 흥미롭게 진행되는 발표를 보며 떠올린 오! 수정.
  재훈이 기억하는 그들의 연애, 수정이 기억하는 그들의 연애.
  진정 우리는 다른별에서 왔단 말인가.

3. 전광준님 - 조명, 빛의 디자인 / 색과 조명의 미장센으로 영화읽기

  내공이 장난이 아니다. 
  능수능란 질문을 던지시더니 심지어 쉬는시간 후에는 복습까지 시켜주신다.
  대체 이게 뭘까 싶던 F값도 대략이나마 알았고, 조명은 기본이 3개란 것도 알았다.
  한동안은 드라마나 영화 볼때 조명이 어디서 '때리는지' 분석하게 될 것이다.
  다운만 받아두고 미루고 있던 연애시대를 빨리 보고싶다.

4. 박순필님 - 명화 속 의상 디자인, 사진발명이전 시대별 복식

  가장 안타까운 케이스.
  정말 오랜시간을 공들여 시간들여 준비해 오신 것이 분명한데,
  전달이 그만큼 되지 못했다. 본인도 아쉽고 보는 사람도 아쉽다.
  발표라는건 얼마나 좋은 정보, 많은 정보를 전달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우선 그것을 얼마나 소화하고 이해해서 내 것으로 만드느냐가 더 중요한 듯하다.
  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내가 발표때마다 반복하는 어려움이기에 더 안타까웠다.
  참! 마담 퐁파두르를 좀 더 찾아봤는데...정말 완소녀.

5. 김억중 교수님 - '신비주의'를 지켜드리고자 합니다.

그나저나 박순필님은 양돈마을을, 이름만 들어도 코를 틀어쥐게 되는 양돈마을을,
이 추운날에 왜 답사 갔다 온 것일까 궁금했던 이는 진정 저 뿐이었나요?
(경주 양동마을을 알게 된 건 한참 뒤라지요.)
  • ?
    전광준 2009.12.20 12:19
    아, 정말 반가웠습니다^^ 오시는데 그러한 여정을 거쳐 창디에 오셨었군요.^^ / 이렇게 빠른 반응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배리린든이 박순필님이 지적하신대로 의상으로 볼 때 18세기 배경이 맞는데, 제가 중세를 다룬 영화라고 잘못 발표한 점은 뜨끔했었답니다. 중세회화의 분위기를 스크린으로 옮겨온 18세기 배경의 영화가 정확한 표현인데 말예요. 3시간넘는 영화라 한 번 본게 전부였고, 6년 전에 본 탓에 너무 오래돼 그랬나봐요.. 확인 또 확인!! 다짐합니다. 아무튼 부끄러...ㅜㅠ

    마지막 '양돈'마을 배꼽잡았습니다.ㅎㅎㅎ
  • ?
    이정원 2009.12.20 12:19
    배리 린든..
    보지도 않은 영화 제목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요.
    가슴저미는 헨델의 사라방드 선율이 OST에 쓰였습니다.
    영화는 보지 않았고 OST만 가지고 있어요.
    파리 갔을 때 사 왔는데 전광준 님처럼 6년 전이었던 것 같아요.
    영화가 18세기 배경이었다니 더욱 사라방드가 어울립니다.
    헨델과 바흐가 꽃피우고 닫은 바로크시대..
  • ?
    송은경 2009.12.20 12:19
    눈도 오는데 먼길 오가시느라 고생하셨죠?
    생생한 코멘트 고맙습니다 ^-^
  • ?
    이원재 2009.12.20 12:19
    안녕하세요~ 이명'의' 형님. 함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싶었는데 급히 아르바이트를
    가느라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렸네요^^: 추운데 먼길 오시고 가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발표 준비하면서 '노다메'가 무척이나 괴롭혔습니다.(요즘 노다메 유럽편을 보고있거든요....) 무엇보다 긴 시간 쉽지 않은 음악을 집중해서 감상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혹시나 이렇게 좋은 곡을 지루하게 들으시지는 않나 걱정했었거든요. 기회가 되신다면 전곡을 '꼭' 들어 보시길 권해드릴께요. 실제 연주로 들으시면 더욱 좋구요^^
    앞으로 활발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겨우 2번 참석했지만요 ㅋㅋ)
    그럼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
  • ?
    이정원 2009.12.20 12:19
    베토벤 교향곡 9번 감상이 있었군요.
    4악장에서의 환희를 제대로 필 받으려면
    3악장의 선율로 마음을 정화해야 하고
    그 전에 2악장에서의 쉴틈없는 긴장을 맛봐 두었어야 합니다.
    4악장에서 이전 악장의 주제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이전 악장의 주제를 다시 만날 때의 반가움도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아는 사람을 길에서 만나면 반갑고 즐겁지요?
    길가다 기분 좋은 일이 생기려면 아는 사람을 많이 만들어 두어야..^^
  • ?
    박순필 2009.12.20 12:19
    안녕하세요~
    이렇게 리뷰 과정을 읽다보니 발표때의 떨림이 다시 살아나는 듯 싶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케이스 ㅜㅜ
    주제 발표에는 역시 많은 내공이 있어야 함을 다시금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그림속 의상이란 명제를 받아 주제를 잡는데 있어, 한 시기를 잡고 그 시기안의 명화를 꼽아 명화속의 담긴 이야기와 복식을 이야긴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였어요.
    한번쯤 정리해보고 싶었던 주제지만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작업을 창디 발표준비를 통해 할 수 있었죠. 하지만 주제를 잡고 자료를 모으고 관련 책을 읽고 하는 과정이 너무 길어져 전달을 위한 발표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점이 고스란히 나타난것 같습니다.
    저의 부족한 발표를 들어주신 모든 창디멤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다음 기회에는 발전 된 모습으로 뿌듯함이 묻어나는 발표를 하겠습니다~*^^*

    마지막 "양돈"마을 저도 배꼽잡았습니다.ㅎㅎㅎ
    너무도 추운날에 손발이 떨어져 나갈것 같았지만 한옥마을을 돌아보며 한국건축의
    앎에 기쁨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창디 멤버들과 햇살 가득한날 지식나들이로 가도 좋을 곳 입니다. ^^
  • ?
    전광준 2009.12.20 12:19
    이정원총무님의 다방면의 관심사앞에 무릎을 꿇습니다ㅜㅠ 평소 관심의 영역이 넓으시군요! 비결이...??? / 이원재님께서 좋은 가이드가 되주셔서 12월30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릴 베토벤 9번교향곡 연주회 찜해놨습니다.^^ / 박순필님, 방대한 자료 정리하는데에만 몇주 걸리셨겠어요. 워낙 모임전에 바쁘신 관계로 충분한 정리시간을 확보하지 못하셔서 고생 많이 하신거 잘 알고 있습니다. 다음 발표 기대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 후기 2월 20일 모임 후기 7 이병설 2010.02.23 2093
48 후기 오늘 모임 정말 즐거웠습니다.^^ 3 남의연 2010.02.21 2291
47 후기 [mini] 독서담소 2010-1, 인간을 위한 디자인 후기 6 류은희 2010.01.30 11493
46 후기 [후기] 1월 통섭발표- 문학 속 공간탐구 (김억중교수님) 송은경 2010.01.19 2173
45 후기 [후기] 1월 통섭발표- 영화의 공간적 요소 훑어보기(교정) 전광준 2010.01.19 4306
44 후기 [후기] 디자인 읽기 1. 그림 속 디자인 읽기 10 유승종 2010.01.18 3116
43 후기 [후기] 1월 통섭발표- 음악의 빈 공간, 쉼표 이야기 8 정은현 2010.01.18 3660
42 후기 [mini] 사진 배우기 후기와 오늘 정기강연회 9 전광준 2010.01.13 2264
» 후기 창디 12월 모임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단상 7 이명의 2009.12.20 2131
40 후기 [후기] 상념, 그리고 2009 대전독립영화제 6 전광준 2009.11.18 2522
39 후기 [후기] 동영상 '모임을 마치며' 3 전광준 2009.11.02 2075
38 후기 [후기] 영화 '황금시대' 감상기 (2009년 한국은 황금시대) 6 조은미 2009.09.23 2293
37 후기 [후기] 보기드문 수작으로 남을 '나무없는 산' 8 전광준 2009.09.10 2766
36 후기 [후기] 북아카데미 4강. 열고 닫는데 미학이 자리한다. 2 송은경 2009.08.04 2844
35 후기 [후기] 윤증고택3차 1 전광준 2009.07.29 2097
34 후기 [후기] 북아카데미 제 2강. “집은 ○○○이다.” 4 송은경 2009.06.07 3613
33 후기 [후기] 북아카데미 제 1강. 그대 마음 속의 모델하우스 Ⅱ 7 송은경 2009.05.23 4826
32 후기 [후기] 북아카데미 제 1강. 그대 마음 속의 모델하우스 Ⅰ 4 송은경 2009.05.22 2891
31 후기 [후기] 11차 모임 9 전광준 2009.05.17 4214
30 후기 [후기] 윤증고택2차 전광준 2009.04.28 24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