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詩社

후기
2010.02.23 02:34

2월 20일 모임 후기

조회 수 2093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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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던 사람을 만난다는것은 긴장되고 또 한편으로 기대되는 일인것 같습니다.
21일은 회원시간에 발표를 해야되기에 더 떨리는 날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허나 발표는 발표일뿐 40대을 훌쩍 넘긴 이제는 세미나라면 신물날 맘큼 경험한 나(我)이지 않은가 하며 마음을 다 잡아도 떨리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더군요.. 창디모임에서의 발표는 내가 이제껏 해왔던 일보다 해오지 않은 이야기를 해야하니... .

헌데 회원님들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어요.
어느 동굴에 보석이 100개가 있는데 10사람이 한번에 한개씩만 가져 나올 수 있다면 몇번만에 바닥이 날까요?.. 바보같은 질문. 당연 10번.
그런데 그게 우리같이 지식을 공유하는 모임에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회원이 누구나 그 모임에 가면 얻을 수 있어하고 마음을 갖는다면 그 모임도 언젠가는 그 스토리가 부실해지거나 바닥나지 않을까요?..
허나 그 구성원들이 마음 먹기를 내가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무엇으로든 그 모임의 내용에 보탬이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쌓인다면 어떨까요?.. 당연 내용이 더욱 풍유로워 지겠지요..하나의 마음은 그 마음으로 하여 다른 사람의 마음에 힘을 주고 또한 동행인이라는 포근함을 줄 수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발표를 한다는 행위 자체는 저도 경험하지만 불편한 일이것 같습니다.. 내가 왜 발표를 한다고하여 이 걱정과 초조함을 가져야 하나 하는 마음이 들죠..헌데 이왕해야 하는거 한번 해보지 하는 마음이 들면 오히려 준비하는 과정이 편한건 아닌데 써보고 그러다 다시 고쳐보구 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그것을 즐기는 마음이 든답니다.
정 발표에 자신이 없다면 자기 자신이 준비해 가는 과정의 심리를 그대로 소제로 삼아도 좋지 않을까요?.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언어 이니까요.
저도 배짱을 부려봤지만 지금 내가 발표하는 것은 단지 회원발표 시간이므로 내가 아는 만큼만 해도 되지않나하는 배짱. 내가 부족하더라도 그래도 정성만큼은 전문가 발표준비보다 오히려 더 컸다는 자부심 그리고 이런 마음이 같은 처지의 모든 회원들에게 공감이 될 거라는 생각.
누구나 한번쯤 시도해 보겠다는 분들이 많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 글을 쓰게 된것은 다음 모임의 회원시간 발표자 문제로 곤란스러워하는 총무님들의 모습을 보며 느낀 소견을 말씀드렸습니다)

후기2.

전부터 연주가 가능한 소규모 카페등에 갈때 그런 소망이 있었습니다. 
저는 악기에 전혀 재주가 없는 관계료. 내가 같이 간 일행중에 연주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 까하는 바램... 헌데 그 꿈이 요즘 이루어 졌다는거 아닙니까.
창디 모임하면서요.
이번 뒷풀이에서도 4분의 피아노연주에 그저 흐믓하여 바라볼 수 있었던 시간... 만약 그 카페안에 손님이 많았다면 아마도 좋아서 제 일행 입니다. 하고 소리치고 싶었을 자리였습니다.
저는 창디를 좋아합니다. 아마도 여러분도 그러실 겁니다.
이런 좋은 모임이 지속되고, 좋은 분들을 계속 만나 뵐 수 있기를 항상 기원합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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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준 2010.02.23 02:34
    회원님들 발표 정말 좋았는데, 특히 공지된 제목에서 개인적으로 예상 가능했던 것들을 뛰어넘는 내용들이 펼쳐졌던 점이었습니다. 들으면서 놀랍기도 했구요, 빛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고유한 견해를 접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 김억중 교수님 말씀처럼 편안히 참석하시다가 때가 차면 ^-^

    기꺼이 발표를 신청하셔서 총무들 걱정을 한결 덜어주신 이병설님과 허수정님, 이원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커피타임때 피아니스트이자 창디 회원인 박수환님, 정은현님외 한 분께서 앞으로 피아노연주를 꾸준히 해주시기로 하셨답니다. ^ ^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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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자 2010.02.23 02:34
    강의 내용중에서...
    『지금 보이는 것이 빛이다』...
    『강한 빛은 반대로 빛을 뺏어간다』...
    나에게 빛이란 무엇일까? 질문에 『표정이 빛이다』..라고 말씀하신것에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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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선미 2010.02.23 02:34
    저는 한국화를 좋아하고 있는데,
    처음보는 김홍도의 주상관매도에 꽂혔어요.
    두보의 시 老年花似霧中看 이 구절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공책에 적어놨어요.

    병설님 글을 읽고 나서 발표에 마음이 열려서 언젠가는 나도 해볼까? 란 생각이 들었는데, 하하 과연..
    언젠가는 이겠죠.^^

    발표 너무 좋았고요.
    특히 그 일출 전에 찍혔던 아이의 사진이 기억에 남습니다.
    발표 감사합니다. 너무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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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영 2010.02.23 02:34
    이병설님... 발표 내내 편안해 보이시던데... 떨리셨다구요? 자연스러움을 나아가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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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수정 2010.02.23 02:34
    그날 발표하시던 이병설님의 목소리 속에서 중간 중간 사알짝 사알짝 떨림을 느낄 수
    있었어요~~~**
    "깔끔하고 간결하게 준비해오신 자료 + 연륜이 묻어나는 좋은 설명 + 살짝 살짝
    떨리시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순수함 " ---- 이 모두가 하나된 느낌이 좋았어요.

    100% 공감할 수 있는 후기 글도 인상적이구요~~**
  • ?
    임은정 2010.02.23 02:34
    안녕하세요 이병설님~~^^ 많은 부분 공감을 합니다^^
    총무님들께서 발표자 문제로 곤란스러워 하신다니~~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0^

    사진과 한국화 좋은 시 발췌하여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송은경 2010.02.23 02:34
    항상 총무들을 격려하고 도와주시는 이병설님~
    차분하게 빛에 대한 신선하고 깊이있는 생각을 전해주신 발표 고맙습니다.
    떨리셨다고 하시는데 전~혀 몰랐어요-ㅎㅎ
    많이 바쁘실텐데도 흔쾌히 발표를 해주신 것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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