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창디 12월 모임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단상

by 이명의 posted Dec 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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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지요?
기억하기 위해 짧은 기록을 남깁니다.

눈이 와서 평소보다 대전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미용실을 들렀다가 창디모임에 가려했는데 2시 22분이라는 애매한 시간에 도착해버렸습니다.
횡단보도에서 잠시 고민하는데 녹색으로 신호가 바뀌자 뇌가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발이 움직입니다.
(그럴리야 있겠습니까만은 제가 느끼기엔 그러했다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미용실 형이 시간을 맞추어 주었습니다.
2시 57분 백북스홀 도착.
아! 처음 가 본 백북스홀은 미니멀리즘의 극치였습니다.

지금부터는 발표와 모임에 대한 저만의 短상이므로 短말을 쓰려합니다. (막 갖다 붙이기)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이원재님 (다즐링 피아노) - 클림트, 베토벤 9번 교향곡을 디자인하다

   4악장만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
   20분이상 클래식을 들은 것은 고등학교 졸업이후 처음,
   20분이상 클래식을 집중해서 들은 것은 태어나서 처음.
   중간에 우리'노다메'가 머리속에 왔다갔다 뛰어다니는 통에 집중이 어려웠던 것은 실토.

2. 송은경님 - 유디트, 남성과 여성간 디자인 관점의 차이

  발표 초반부 유디트에 대한 배경이야기를 듣자마자 떠올린 우리의 논개님.
  솜씨좋게 그리고 흥미롭게 진행되는 발표를 보며 떠올린 오! 수정.
  재훈이 기억하는 그들의 연애, 수정이 기억하는 그들의 연애.
  진정 우리는 다른별에서 왔단 말인가.

3. 전광준님 - 조명, 빛의 디자인 / 색과 조명의 미장센으로 영화읽기

  내공이 장난이 아니다. 
  능수능란 질문을 던지시더니 심지어 쉬는시간 후에는 복습까지 시켜주신다.
  대체 이게 뭘까 싶던 F값도 대략이나마 알았고, 조명은 기본이 3개란 것도 알았다.
  한동안은 드라마나 영화 볼때 조명이 어디서 '때리는지' 분석하게 될 것이다.
  다운만 받아두고 미루고 있던 연애시대를 빨리 보고싶다.

4. 박순필님 - 명화 속 의상 디자인, 사진발명이전 시대별 복식

  가장 안타까운 케이스.
  정말 오랜시간을 공들여 시간들여 준비해 오신 것이 분명한데,
  전달이 그만큼 되지 못했다. 본인도 아쉽고 보는 사람도 아쉽다.
  발표라는건 얼마나 좋은 정보, 많은 정보를 전달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우선 그것을 얼마나 소화하고 이해해서 내 것으로 만드느냐가 더 중요한 듯하다.
  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내가 발표때마다 반복하는 어려움이기에 더 안타까웠다.
  참! 마담 퐁파두르를 좀 더 찾아봤는데...정말 완소녀.

5. 김억중 교수님 - '신비주의'를 지켜드리고자 합니다.

그나저나 박순필님은 양돈마을을, 이름만 들어도 코를 틀어쥐게 되는 양돈마을을,
이 추운날에 왜 답사 갔다 온 것일까 궁금했던 이는 진정 저 뿐이었나요?
(경주 양동마을을 알게 된 건 한참 뒤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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