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추사고택 심사발표!!!

by 전재홍 posted Dec 28,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추사고택 답사 사진 공모전을 발표합니다. 모두 11분이 응모를 해주셨습니다.

교수님들이 빠져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

출품자들의 사진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심사에 애를 먹었습니다.

원래 금 1명, 은 2명, 동 3명을 선정하려 했지만 1명을 추가, 7분을 뽑았습니다.  


특별상- 윤성중님

건축물의 기록성에 무게를 두고 또박 또박 정공법으로 찍은 사진이 돋보입니다.

또한 앵글이 전문가 수준으로 안정적입니다. 후반의 스크래치 효과의 사진은 모노톤으로 바꾸어도 느낌이 좋을 듯 합니다. ^*^


동상- 이병설님

이병설님의 추사고택 전경사진은 하늘 부분이 전체면적의 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상부에 나무가지를 적당히 포함시켜 분산되기 쉬운 시선을 건물로 고정시킨 앵글이 돋보입니다. 아쉬운 점은 원본 사진이 후보정한 사진보다 좋아 보입니다. 원본사진 밝기가 좋아보이고 후보정한 사진이 대체적으로 농도가 밝습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컴퓨터의 화면 밝기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동상- 송지훈님

송지훈님의 자연석으로 쌓은 계단식 형태의 화방(火防)담장과 파란 겨울하늘은 청량감을 느끼게 하고 또한 노란색 계열의 담장색과 보색을 이루며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합니다. 추녀와 처마에 사용된 목재의 질감표현과 처마의 곡선 표현이 잘 됐네요.

압권은 대전시립미술관 전시장의 '매그넘전' 사진을 슬로 셔터로 처리해 관람객의 동감을 표현했으며 인물을 양 사이드에 배치함으로써 화면에서의 부담감을 덜었네요.


동상- 서윤경님

금속 문고리에 예리하게 포커스를 맞추고 배경을 아웃 포커스함으로써 시선을 못박아 두었네요. 문이라,,,, 세상을 여는 문, 마음의 문, 사랑의 문, 원형 고리의 손잡이를 당기면 마음에 담고 있는 모든것이 실행될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고리 위에 부착된 장식철판인 국화정이 세월의 풍파를 표현하듯 적당히 녹이 슬었습니다. 계단식 담장 사진은 왼쪽부분이 촛점범위를 약간 벗어나 팬포커스(모든 구간의 촛점이 선명함)가 아쉽네요. 그럴땐 셔터스피드를 조금 내리고 조리개를 조이세요.


은상- 이순희님

"장비의 좋고 나쁨은 문제가 되지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 포트폴리오입니다. 안채와 처마의 오버랩 사진은 일반 카메라 이상으로 색감이 좋습니다. 격자형 창살 사이로 시나브로 들어오는 햇살과 묵직하게 세월을 지켜온 가마솥이 톤의 대비를 이룹니다. 추사영실문 사이로 보이는 계단식 담장의 패턴을 캐치한 예리한 앵글 또한 돋보이네요.


은상- 이혜립님

자매(두분)가 낸 사진은 자격이 있나 모르겠네요. ㅎㅎ

어찌됐든 그러한 제한 규정을 두지 않았으니 문제는 없겠죠. ^*^

두개의 처마를 45도 각도로 배치해 힘있게 표현했고 좌측 하단부에 지붕선을 넣어 마무리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였네요. 긴 세로로 후보정한 사진 '비를 기다리며'는 의도대로 전달이 오네요. 화면에서 지붕 골과 맷돌의 기싸움이 강하게 전달됩니다. 굴뚝사진은 콘트라스트를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사용했네요. 조금 낮추면 좋은 사진이 될것같습니다.


금상- 이정원님

추사고택의 추녀와 처마선+파란 하늘은 군더더기가 없네요. 특히 처마의 새도우 부분의 농도가 균형(너무 밝으면 무게감과 현실감이 떨어짐)을 잘 잡았고 전체 이미지의 색감이 뛰어납니다. 멀리서 본 추사영실의 지붕과 담장은 다이나믹함을 느낍니다. 스냅사진 또한 캔디드(candid :어떤사람의 생활속의 순간을 과장함이 없이 생생하게 본인이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몰래 포착하는 사진) 합니다.


입상은 못했지만 이번에 출품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괜히 어줍지않고 모자란 사람이 심사를 한것 같습니다. 다음 기회에 여러분들의 사진을 잘 읽어내려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에 출품해 주신

-임석희님의 추사고택 솟을대문에서 본 사랑채의 사진이 돋보였고

-오화정님의 정석적인 접근과 사랑채 기와지붕 이음새를 찾아낸 카메라 아이가 좋고

-허남구님의 사당에서 본 풍광 사진은 주택의 배치에 관계되는 좋은 앵글입니다.

-송은경님의 사진 '구멍으로 본 내부 모습'은 제가 스냅으로 찍어서 올려놓았습니다.


사진한장 첨부합니다. 1999년 12월에 찍은 보문산성 일출입니다. 세기말에 찍은 일출이죠. 카메라는 니콘 F3에 600mm렌즈+2X 컨버터 사용(1200mm 효과). 컬러 네가티브필름. 여러분 모두 태양과 같이 세상을 골고루 비추는 스타가 되길 바랍니다.

좋은 연말 보내시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