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詩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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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유월” 하고 부르면


입에서 우유 냄새가 나


그렇게 보드랍고 사랑스런 날이었지





바람이 풍성한 나뭇잎을 뒤적일 때면


나무는 거대한 샹들리에처럼


햇빛을 공중으로 흩뿌렸지





그런 날엔


노랗게 익은 살구만 떨어지는 게 아닌가 봐


유리조각 같은 햇빛만 쏟아지는 게 아닌가 봐


우리 마음엔 기쁨이, 웃음이!





내가 살던 세상엔 작은 틈이 벌어져


저 깊은 곳에서 작은 빛이 새어 나왔지


그 곳은 바로, 새로운 세상!


두둥실 온 몸이 하늘로 떠올랐다네


 


***


이런 날을 완벽한 날이라고 불러야겠어요. 이런 날이 아름다운 날이고, 이런 날이 행복한 날이겠지요.


김억중 교수님 강의 들으면서 마구 욕이 나오더라구요. 이 바보, 눈을 감고 살았구나! 싶어서지요. 알고 나면 눈을 감고 사는 게 어디 이것 뿐이겠습니까마는, 어쨌든 이런 세상이 다 있구나 싶었습니다.


주말 내내 창디 사람들의 에너지를 받아 충전하고 나니 세상이 온통 반짝여 보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유월이군요!


한 달이나 뒤에 잡힌 2차 얼쑤를 고대하며 책을 읽습니다. 그 때는 살짝 엿본 틈이 더 많이 열릴까요?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런데, 귓가에서 이런 말이 들리는 것 같군요.


'개론 부분은 원래 재밌는거야. 그 다음엔 죽이지.'  하하...


김교수님 말씀으로는 2차가 하이라이트랍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8-09-01 22:06:27 자유 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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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수 2008.06.17 07:33
    유월이라는 시가 너무 이쁩니다.
    창디 모임 2차 얼쑤가 기대됩니다.^^
  • ?
    윤성중 2008.06.17 07:33
    ^^ 다음 창디모임의 시작과 끝은 시와 함께 했으면 하네요~ 양경화님의 목소리로~^^
  • ?
    윤보미 2008.06.17 07:33
    양경화님의 아름다운 언어... 창디모임이 어떤 날이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주는 詩네요.

    6월 13일.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장님이었던 내가 이제 눈을 뜰 수 있게 해주시는 분을 만난 날..
    정말 이 시 2차모임때 한번 읊어주시면 안될까요? ^-^
  • ?
    전재영 2008.06.17 07:33
    다음 창디 모임엔 시간을 내서라도 참석을 해야겠네요
    아름다운 시 잘봤습니다.
  • ?
    임해경 2008.06.17 07:33
    김억중교수님께서 글을 잘 쓰시는 것은 저서를 통해 알았지만
    강의까지 이렇게 좋은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배움에 기쁜 주말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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