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적인 상상력의 시인 조정권 교수 10월14일 일요일 오후 3시

by 박성일 posted Sep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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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지


 


시는 무신론자가 만든 종교.


신 없는 성당.


외로움의 성전.


언어는


시름시름 자란


외로움과 사귀다가 무성히 큰 허무를 만든다.


외로움은 신성한 성당.


시인은 자기가 심은 나무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지 않는다.


나는 나무에 목매달고 죽는 언어 밑에서


무릎 꿇고 기도한다.


시인은 1인 교주이자


그 자신이 1인 신도.


시는 신이 없는 종교.


그 속에서 독생하는 언어.


시은하는 언어.


나는 일생 동안 허비할 말의 허기를 새기리라

                                                       <고요로의 초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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