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2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주가 쏜살같이 슝슝 흘러서, 오늘이 바로 책밤데이.

이번엔 책을 좀 열심히 봤어요. 정말 재밌었거든요. 그래서 더 가볍고 즐거운 맘으로 책방으로 향했지요.

6호 책밤지기 전원경 작가님의 추천책은 다양했어요. 일상의 아름다움을 찾아낸 파리의 관찰자 <드가X이연식>의 평전. '뉴욕타임스'의 클래식 음악 평론가였던 숀버그가 쓴 <위대한 작곡가들의 삶>.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마션>.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점령기를 겪은 채널제도 건지섬 사람들의 삶이 담긴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네 권을 한자리에 모아두고 보니, 이번 책들의 키워드는 현재를 뜨겁게 살아낸 삶이네요.

?

테이블에 책표지가 잘 보이게 진열해두고 마주앉아 대화의 포문을 열었죠. 우리는 책방에서 만나기 전에도 소통을 하며 책을 읽는 과정을 공유해요. 읽다가 책이 넘 좋으면 참지 못하고 수다가 시작 되죠. 맞아요,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대화하고 싶어서예요. 읽은 책을 매개로 하는 수다가 얼마나 재밌게요ㅎ 때로는 읽을 책들에 떠밀려 비명을 지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만나서 하게 될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기대되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책밤은 우선 순위에 둘 수밖에 없어요.

?

책밤지기님들의 추천책은 정말 다 좋아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어요. 파리의 예술가 드가를 우리 앞에 발굴해내주신 점 좋았구요. '아무래도 좆됐다'로 시작하는 숨 쉴 틈없는 생존이야기도 기막히게 재미있었어요. 음악을 작곡가라는 사람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믿는 숀버그의 글은 한 분 한 분이 다 감명 깊었답니다. 그래도 특별히 더 좋았던 책에 대해서 말할 때는 텐션이 달라요. 눈은 반짝반짝 진심이 뚝뚝 묻어나죠. 이번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었어요. 편지 형식으로 이어지는 이 소설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매번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나는 그래, 이렇게 편지쓰듯 써보는 거야. 친구에게 말하듯이~ 글만 쓰려면 무게감에 짓눌리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시간만 보내는 내게 이 책은 어떤 글쓰기 책보다 참신한 용기를 주었어요. 나도 줄리엣처럼 건지섬으로 가서 그들과 함께 문학회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샘솟으면서 내가 있는 곳에서도 멋진 북클럽을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다짐도 했어요. 엄혹한 시절 서로를 보듬는 건지섬 사람들의 진한 우정과 사랑에 푹 빠졌다 나온 아름다운 소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나의 픽이자 멤버들 모두의 픽이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64 공지 프로젝트 써! 모임 후기입니다. 5 김윤정 2008.03.05 1180
4163 공지 가입인사 드립니다. 꾸벅 5 백현희 2007.11.22 1181
4162 공지 2월 3일 후기 2 문경목 2008.02.12 1181
4161 공지 [re] 진리 <아픈 만큼 성숙한다> 3 윤보미 2008.03.07 1182
4160 공지 [가입인사] 인사드립니다. 4 유지혜 2008.09.07 1183
4159 현장스케치 [빅히스토리 프로젝트 대전]2교시 현장스케치와 3교시 안내 file 박순필 2016.06.22 1183
4158 공지 안녕하십니까!! 2 이상봉 2008.08.02 1185
4157 공지 [사진] 11월 17일 천문학소모임 (독서산방) 2 문경목 2007.11.27 1186
4156 공지 가입 인사 겸 짧은 후기^^ 5 박종후 2008.03.27 1186
4155 공지 배우기. 그리고 남주기. 9 윤보미 2008.02.05 1187
4154 공지 반갑습니다 ^^ 3 정원철 2008.04.08 1187
4153 공지 단상 3 임석희 2008.03.07 1188
4152 청년학생을 위한 책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를 출간했습니다. 임승수 2011.05.27 1190
4151 공지 시도 8 이소연 2008.02.29 1191
4150 공지 어제는 대전에 눈이왔었어요. 5 안소연 2008.01.01 1192
4149 공지 정전사고(홈페이지 서비스 중단) 강신철 2008.02.27 1192
4148 공지 기록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습니다. 14 박문호 2008.03.06 1192
4147 공지 안녕하세요^_^두근두근 첫 인사 4 이연지 2008.03.25 1192
4146 공지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6 정길수 2008.09.04 1192
4145 공지 [가입인사] 잘 부탁드립니다. - 정원석 - 5 정원석 2007.11.12 119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