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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가 쏜살같이 슝슝 흘러서, 오늘이 바로 책밤데이.

이번엔 책을 좀 열심히 봤어요. 정말 재밌었거든요. 그래서 더 가볍고 즐거운 맘으로 책방으로 향했지요.

6호 책밤지기 전원경 작가님의 추천책은 다양했어요. 일상의 아름다움을 찾아낸 파리의 관찰자 <드가X이연식>의 평전. '뉴욕타임스'의 클래식 음악 평론가였던 숀버그가 쓴 <위대한 작곡가들의 삶>.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마션>.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점령기를 겪은 채널제도 건지섬 사람들의 삶이 담긴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네 권을 한자리에 모아두고 보니, 이번 책들의 키워드는 현재를 뜨겁게 살아낸 삶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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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에 책표지가 잘 보이게 진열해두고 마주앉아 대화의 포문을 열었죠. 우리는 책방에서 만나기 전에도 소통을 하며 책을 읽는 과정을 공유해요. 읽다가 책이 넘 좋으면 참지 못하고 수다가 시작 되죠. 맞아요,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대화하고 싶어서예요. 읽은 책을 매개로 하는 수다가 얼마나 재밌게요ㅎ 때로는 읽을 책들에 떠밀려 비명을 지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만나서 하게 될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기대되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책밤은 우선 순위에 둘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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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밤지기님들의 추천책은 정말 다 좋아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어요. 파리의 예술가 드가를 우리 앞에 발굴해내주신 점 좋았구요. '아무래도 좆됐다'로 시작하는 숨 쉴 틈없는 생존이야기도 기막히게 재미있었어요. 음악을 작곡가라는 사람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믿는 숀버그의 글은 한 분 한 분이 다 감명 깊었답니다. 그래도 특별히 더 좋았던 책에 대해서 말할 때는 텐션이 달라요. 눈은 반짝반짝 진심이 뚝뚝 묻어나죠. 이번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었어요. 편지 형식으로 이어지는 이 소설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매번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나는 그래, 이렇게 편지쓰듯 써보는 거야. 친구에게 말하듯이~ 글만 쓰려면 무게감에 짓눌리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시간만 보내는 내게 이 책은 어떤 글쓰기 책보다 참신한 용기를 주었어요. 나도 줄리엣처럼 건지섬으로 가서 그들과 함께 문학회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샘솟으면서 내가 있는 곳에서도 멋진 북클럽을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다짐도 했어요. 엄혹한 시절 서로를 보듬는 건지섬 사람들의 진한 우정과 사랑에 푹 빠졌다 나온 아름다운 소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나의 픽이자 멤버들 모두의 픽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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