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백북스 모임 안내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회차 354
저자 박노자, 김헌, 안성찬, 김월회, 이혜경, 안연희, 우효경, 김민정, 성해영
출판사 한길사
발표자 안성찬(공동저자,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일자 2017-06-13
장소 박성일한의원 6층 백북스홀
시간 오후 7시 15분

208362232g.jpg

?

'문명의 씨줄과 날줄을 엮다'
- 한국의 새로운 인문학을 구상함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문명연구사업단과 (주)도서출판 한길사는 다양한 문명을 비추어 줄 수 있는 인문학의 고전들을 번역하고 주해하여 '문명텍스트' 총서를 출판하였다. 또 한편 분화된 인문학 영역 사이의 학제간 공동연구를 통하여 '문명공동연구' 총서를 출판하였다. 이번 출판의 목표는 문명의 핵심 고전을 통하여 인류문명의 보편성을 발견하고 그것에 기초하여 한국의 새로운 인문 정신을 모색,정립하는 데에 있다.

1. '문명'에 대한 새로운 해석, 한국적 인문학의 의미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는 다양한 문명을 수용하여, 그 문명에 내재된 보편성을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와 문명을 꽃피운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서구 편향적인 가치관을 갖게 되고, 문명의 다양한 모습을 이해하는 일은 소홀히 하게 되었다.
인문학은 우리의 삶과 세계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추구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근대 이후 학문의 분화와 함께 인문학 역시 점점 더 세분화되었다. 학문은 분화될 수 있지만 우리 삶은 그렇지 못하다. 삶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문이 삶의 문제를 둘러싼 총체적인 이해를 점점 어렵게 만들었다. 특히 서구 중심적인 학문체계를 일방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우리 문화와 학문의 특징인 다양성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제 서구 문명의 일방적인 수용에서 벗어나 한국적 인문학을 모색하고 이를 토대로 문명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전망을 내놓을 시기에 도달하였다.
이러한 인식 아래 '총서'의 기획은 다양한 문명에 대한 한국적인 해석을 염두에 두고 있다. 어느 사회에서건 그 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은 해당 사회만이 겪은 역사적 경험이라는 특수성과 세계적으로 축적된 문제의 결과라는 보편성 모두에서 연유하는 것임을 고려할 때, 이 '총서'가 지향하는 다양성과 보편성, 보편성과 특수성이야말로 현재 우리 사회가 당면해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문명텍스트' 총서는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양의 고전은 물론이요, 서양의 고전과 몽골, 아랍, 아프리카 등 때로는 주목받지 못했던 세계 여러 문명권의 고전을 우리말로 번역하고 주해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처럼 번역과 주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는 첫째, 고전이란 당대의 문화와 문명을 형성하는 데 뿌리가 되는 핵심적인 텍스트로서, 역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유의 단서를 던지며 생명력을 발휘해왔으며, 현대 문명을 비추어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데에도 힘을 갖기 때문이다. 둘째, 인문학이 인류가 남긴 다양한 텍스트를 통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 확장된 인식을 새로운 텍스트에 담아내는 학문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2. 다양한 문명 연구를 통한 새로운 인문학의 첫걸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HK문명연구사업단은 학제연구를 위한 절호의 구성을 갖추고 있다. 인문학을 비롯해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등 다양한 학문분과의 연구자들이 모여 있다.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지식을 쌓은 이들은 하나의 주제를 놓고 깊은 안목으로 접근하며, 동시에 그런 눈들이 모여 전체를 조망함으로써 더 깊고 더 넓게 문명을 이해하는 창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연구 영역과 학문 분야의 다양성이야말로 문명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을 수 있는 훌륭한 토양이 되고 있다. 오랫동안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화를 추구했기에 공동연구가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함께 공동의 주제를 앞에 놓고 논의하며 끊임없이 그 새로운 해석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사업단의 총서 출판에는 그런 노력의 결과와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러므로 '문명텍스트','문명공동연구' 총서의 특징은 책의 출판이라는 연구 결과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을 산출하기 위한 연구 과정에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인문학 연구는 각 분과 학문의 울타리에 갇혀 있었고, 설사 공동연구를 진행시킨다고 하더라도, 개별 연구자들이 단독으로 연구한 것들을 모아 놓은 '일련의 연구 성과'라는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HK문명연구사업단은 '문명텍스트' 주해 작업을 수행하는 '근간조직'과 학제간 '문명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가변조직'을 운영하면서 정기적인 학술행사를 통하여 개인적인 연구와 공동의 연구를 조화시켜 왔다.
근간조직은 각각 동양고중세 분과(동아시아 고중세 문명의 형성과 사상적 교류 연구), 동양근현대 분과(동아시아 전통의 자기 혁신과 근대화 연구), 한국문화 분과(교계지로서의 한국문화의 정체성 연구), 서양고중세 분과(서구 고대문명과 중세 문명의 형성과 변화 과정 연구), 서양근현대 분과(서양 근대문명의 기원과 정체성 연구)로 나뉘어 지난 3년간 매주 문명텍스트 콜로키움을 통하여 신랄한 토론과 의견교환을 해오고 있다. 그 결과로 출간된 것들이 '문명텍스트' 시리즈다. '가변조직'은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주제 중심으로 자유롭게 모여서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상호견제와 비판적인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중에서 이번에 출간된 것이 '문명공동연구' 시리즈다.

'문명텍스트'가 다양한 문명에 대한 개별 연구로서 특수성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문명공동연구'는 이러한 개별연구를 묶어주는 큰 틀로서 보편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문명텍스트' 시리즈가 현재를 떠받치고 있는 누적된 과거를 새롭게 해석하려는 씨줄 놓기라면, '문명공동연구' 시리즈는 인간과 세계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려는 날줄 얽기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문명텍스트'와 '문명공동연구'는 첫째, 문명에 대한 추상적인 공론에 머무르는 대신에 동서고금을 망라한 문명의 텍스트들을 주해,역주함으로써 문명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모습을 소개한다. 둘째, 전통적인 인문학의 분야인 문(文),사(史),철(哲)을 넘어서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학제적 연구를 통해 급변하는 다양한 문명의 총체적인 이해를 시도하고, 이에 기초하여 미래지향적인 문명론을 모색한다. 셋째, 동서고금 문명에 대한 다각적인 학문적 교류와 협력을 통해 더 넓고 깊은 문명론을 제안함으로써 한국 인문학의 '허브(hub)'로서의 기능을 맡으려 한다.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문명연구사업단과 (주)도서출판 한길사는 이 원대한 목표를 향해 그 역사적인 첫 단추를 끼웠다. 우리는 다양하고 성실하면서도 전문적인 연구가 바로 '한국의 인문학'이라는 큰 탑을 이루어내는, 작지만 단단한 초석이 되리라 믿는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이 모여서 새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보편적인 인문 정신을 구현하는 '한국의 새로운 인문학'이 출현하기를 우리는 함께 꿈꾸고 있다.

3. 문명공동연구에 대한 소개
이번 시리즈에 출간되는 '문명공동연구'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의 연구교수들이 공동연구조직을 구성하여,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함께 독회하고 논의하여 차분하게 쌓아온 실적을 모은 것이다. 예를 들어 HK문명연구사업단은 '번역과 개념'이라는 공동연구조직을 운영하여 문명 담론을 이루는 핵심 개념들을 골라 그 개념의 역사, 정의와 용례들을 살펴보고, 시대와 지역에 따른 번역상의 맥락과 차이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문명'을 주요 개념으로 연구한[문명 안으로]를 완성하였다.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개념으로만 문명을 파악한다면 편협함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뒤이어 주류 '문명'에 대한 도전과 저항을 연구한 결과[문명 밖으로]를 엮어낼 수 있게 되었다.

[문명 안으로 ] 문명 개념의 형성과 한자문화권의 번역 과정
'문명'이라는 개념이 무엇으로 어떻게 규정되어 왔는지 비판적으로 검토한 책이다. 서구에 'civiilization'이라는 말이 생겨난 배경과 의미, 그리고 변화를 풀어내고, 그것의 번역어인 '문명(文明)'이라는 말이 중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한자 문화권에서 어떻게 정착되는지를 규명하였다. 개념의 형성과 변화 및 정착 과정을 사상사적 측면에서 다루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실들을 실증자료로 활용하였다.

Who's 이근완

?

안녕하세요. 한남대학교 졸업생 이근완입니다. 자주 찾아 뵐 수 있도록 하겟습니다.^^

Atachment
첨부 '1'
  • ?
    임석희 2017.07.29 06:18
    우리는 흔히 '문명'이라는 단어에 무작정 좋은 이미지를 덧씌운다. 그러나, 이 책, 그리고 안성찬 교수님은 문명의 이면, 그 민낯을 소개해 주셨다.

    강연 후 모두가 물었던 질문,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지?"
    여전히 마음 속에 숙제로 남았다.
    강연 내용처럼 이제 우리는 무엇인가를 배우게 될 때, 그것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 발자국 떨어져서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동의 하면 받아들이다. 그리고 그 동의가 깨지면 언제든 다른 생각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하여, 일반인들의 머릿 속에는 아직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연구자분들의 연구 결과가 속히 우리들에게 공유되면 좋겠다. 나는, 우리는 이제 그 무엇인가를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회차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저자 출판사 발표자 일자 장소 시간
241 44 지식의 나무 file 관리자 2004.04.06 3993 피에르 레비 철학과 현실사 강형식 2004-04-21
240 66 사상 관리자 2005.02.17 3985 추만호 우리문화연구원 추만호 2005-03-22
239 91 한국의 전통마을을 가다 1,2 file 관리자 2006.03.23 3982 한필원 북로드 한필원 2006-04-11
238 82 70일간의 음악여행 file 관리자 2005.11.08 3973 이장직 새터 허정인 2005-11-22
237 33 대화의 법칙 file 관리자 2003.09.30 3972 래리 킹 청년정신 김홍범 2003-11-05
236 32 마당을 나온 암탉 file 관리자 2003.09.30 3944 황선미 사계절 아동문고 장미란 2003-10-25
235 16 항우와 유방 file 관리자 2003.06.21 3935 시바료타로 북이십일 2003-01-28
234 41 처음 만나던 때 file 관리자 2004.02.26 3903 김광규 문학과 지성사 최종후 2004-03-09
233 58 의식혁명 file 관리자 2004.11.10 3901 데이비드 호킨스 저/이종수 역 한문화 강신철 2004-11-23
232 27 선비의 의식구조 file 관리자 2003.07.07 3886 이규태 신원문화사 김갑기 2003-07-22
231 36 생각이 솔솔 file 관리자 2003.12.09 3881 애드워드 드 보노 (주)한언 문경수 2003-12-20
230 54 답사여행의 길잡이 -05 전남편 file 관리자 2004.09.07 3879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돌배개 최이돈 2004-09-21
229 28 생각의 속도 1 file 관리자 2003.07.21 3871 빌게이츠 청림출판 강신철 2003-08-12
228 45 이브의 일곱 딸들 file 관리자 2004.04.21 3870 브라이언 싸이키스 따님 정완식 교수 2004-05-12
227 46 뇌로부터 마음을 읽는다 file 관리자 2004.05.18 3868 오키고스케 전파과학사 박문호 박사 2004-05-27
226 31 읽고 싶은 집, 살고 싶은 집 file 관리자 2003.09.08 3864 김억중 동녘 김억중 2003-10-08
225 39 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file 관리자 2004.02.03 3861 조용헌 푸른역사 진현웅 교수 (한남대 경영) 2004-02-10
224 78 기찬 하루 file 관리자 2005.09.04 3850 권오상 팬덤하우스 권오상 2005-09-27
223 53 무탄트 메시지 file 관리자 2004.08.25 3848 말로 모건 정신세계사 김용전 2004-09-07
222 47 유인원과의 산책 file 관리자 2004.05.25 3831 사이 몽고메리 르네상스 심정자 교수 2004-06-08
221 20 바이오테크 시대 file 관리자 2003.06.21 3827 제레미리프킨 민음사 2003-04-08
220 52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2권 file 관리자 2004.07.29 3825 이덕일 김영사 임해경 2004-08-24
219 72 CEO 박정희 file 관리자 2005.06.14 3824 홍하상 국일미디어 이석봉 2005-06-28
218 88 (자연이 주는 최상의 약) 물 file 관리자 2006.02.09 3822 F.뱃맨겔리지 동도원 박성일 2006-02-28
217 62 한남자의 그림사랑 file 관리자 2005.01.11 3812 김순응 생각의 나무 허진권 2005-01-25
216 65 코스모스 관리자 2005.02.16 3805 칼 세이건 사이언스 북스 조재흥 2005-03-08
215 15 장쩌민 file 관리자 2003.06.21 3801 브루스 질리 한국경제신문 2003-01-21
214 60 생활의 발견 file 관리자 2004.11.23 3799 임어당 홍신문화사 김정렬 2004-12-28
213 30 최고경영자 예수 file 관리자 2003.08.29 3792 로리 베스 존스 한언 송윤호 2003-09-19
212 38 2막 file 관리자 2004.01.15 3790 스테판 M. 폴란,마크 레빈 명진출판 정유현 2004-01-27
211 37 연금술사 file 관리자 2003.12.16 3785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유현숙 2004-01-07
210 50 노마디즘 file 관리자 2004.06.27 3750 이진경 휴머니스트 이진경 2004-07-27
209 56 영조와 정조의 나라 file 관리자 2004.10.11 3742 박광용 푸른역사 박문호 2004-10-26
208 73 나비효과 디지털 마케팅 file 관리자 2005.06.28 3741 안종배 미래의 창 이은석 2005-07-12
207 83 샤갈의 미술세계 file 관리자 2005.11.26 3734 이재흥 100 이재흥 2005-12-13
206 24 문학 속 우리 도시 기행 file 관리자 2003.06.21 3731 김정동 옛오늘 김정동 교수 2003-06-10
205 49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file 관리자 2004.06.23 3729 고미숙 휴머니스트 박문호 2004-07-13
204 42 소유의 종말 file 관리자 2004.03.10 3726 제레미 리프킨 민음사 송윤호 2004-03-23
203 69 사다리 걷어차기 관리자 2005.03.22 3718 장하준 부키 김홍기 2005-05-10
202 18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file 관리자 2003.06.21 3713 류시화 김영사 2003-03-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