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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고등학교 때 배웠던 지구과학에서 별자리의 관측 시기와 밝기 별 등급 등을 배운 적이 있었다. 그땐 듣기만 해도, 사진만 봐도 우주라는 광활함 때문인지 매혹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대학교로 진학한 이후, 별에 대한 관심을 잊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이명현 박사님의 강연을 듣게 되면서 잊었던 우주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강연에 앞서 간단히 빅 히스토리에 대해 말하셨고, 간단한 지구과학과 지금의 자신을 만든 것들에 대해 알려주셨다. 그 중 내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지구과학에 대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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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비슷하거나 조금 큰 별들은 헬륨이 연소되면 ‘적색거성’이 된다. 이 상태에서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대기는 우주공간으로 방출되고 이 과정에서 행성상 성운을 형성한다. 그 한가운데는 핵만이 남아 ‘백색왜성’이라 부른다. 그 거대했던 별이 죽어갈 때 더 부풀어 오르고 최종적으로 엄청나게 작아진다니, 우주의 모습도 마치 인간과 닮아있는 듯 하다. 어느 누구도 노인이 되어 죽음이 가까워지면 젊었던 나날에 비해 더없이 초라해진다. 죽었을 때 남기는 백색왜성과 성운들은 마치 시신, 재산이나 명예 등 사람이 죽어서도 남길 수 있는 것들을 나타내는 것 같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별들이 죽어서 남기는 것들은 아름다워 보이지만 인간이 죽어서 남기는 것은 추악함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주에 빛과 어둠이 존재하듯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빛과 어둠이 존재한다. 우주와 우리 삶이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한 나는 왠지 모를 묘한 감정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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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때 우주 사진을 보며 우리가 사는 세상과 연관 짓던 나는?문득 자미로콰이의 'Emergency On Planet Earth'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이 노래는 우리 사회의 명암을 표현한 노래로 세상이 얼마나 부당한지를 가사로 나타내고 있다. 이 노래가 나온 때는 90년대지만 지금 2015년과 달라진 점이 없어 보인다. 잘 변하지 않는 우주처럼 천천히 변하는 우리 사회를 보며 씁쓸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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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 내용은 사회 비판적이 아닌 오히려 낭만적이었다. 그저 오랜만에 본 우주 사진과 개념들을 생각하며 감상에 젖은 내 생각을 나타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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