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북단에 위치한 연간 300만 명 이상이 찾는 일본 최고의 동물원이 있다. 바로 아사히야마 동물원이다. 1995년 시 의회에서 폐원이 논의 되었으나 고스케 마사오 현 동물원장이 취임하면서 어린이 목장, 새의 마을, 맹수관, 원숭이관, 펭귄관, 북극곰관, 바다 표범관, 공생전시관, 오랑우탄 공중 방사장, 침팬지 숲 등의 개관으로 동물들의 생명의 가치와 소중한 경험과 감동을 전달해 주는 곳이 되었다. 이런 변화를 꾀할 수 있었던 것은 30여 년간 지속되어온 사육사들의 자발적인 학습연구 모임과 더불어 동물들의 생명을 가장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어떻게 하면 동물들의 행복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 동물원 사람들의 사랑과 배려, 디자인 마인드를 가진 원장의 철저한 시장 조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흔히 생각하는 물건의 외형적인 모습이었던 디자인의 본질적인 의미와는 달리 디자인 경영은 기업경영의 핵심적 요소로, 디자인을 중심에 놓고 경영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넓게 생각하면, 우리 모두가 디자이너이다. 가장 나다운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 자신을 살린 스케치로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 나가는 것. 오늘 내가 체험한 것 하나하나의 소중한 경험가치에 디자인 마인드를 보태어 내 삶을, 우리 가족을, 내가 일하는 회사를,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