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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이 얼마나 ‘유머의 천재’인지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라는 프롤로그의 글귀처럼 이 책은 말 그대로 작가의 의도가 충분히 반영된 책이라 할 수 있다.


 


그저 교과서 속의 인물로만 남아있던 연암 박지원, 이 책을 통해 다시 만났다.


우선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 반가운 책이다. 여행의 의미를 그동안 접하기 힘든 고전으로 새로운 시각에 재조명해 주어서 매우 좋다.


 


책은 1장은 연암의 생애에 대한, 2장은 정조 때 <열하일기>를 문제적 텍스트로 지목했던 문체반정의 배경과 의미에 대한, 그리고 3장~5장이 바로 <열하일기>를 저자(고미숙 박사)의 식으로 재구성한(리라이팅한) 부분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독자들, 심지어는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들도 열하일기를 끝까지 다 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 말은 열하일기가 제목은 흔히들 알고 있지만 직접 다 읽기에는 쉽지 않다는 것을 뜻하는 바이다. 그래서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인 이 책을 높이 평가하는 그 이유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크게 중점을 두는 부분은 연암의 글쓰기와 저자의 글쓰기가 모두 ‘즐겁다’ 라는 것이다. 어떤 문학 또는 문화에 있어서 점점 쇠퇴하고 있는 재미(사실 잘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를 다시금 수면위로 떠올리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나는 이 책에서 문학, 학문 이런 내용의 초점을 담은 설명보다 조금 다른 시각에 대한, 또 다른 삶의 다른 시각, 이렇게 역설적인 말들로 인해 다시 문화와 앎의 단계로 진입하는 재미. 이렇게 요약해서 추전하는 바이다.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식물에게 빛과 물이 필요하고 동물에게도 영양분과 수면이 필요하듯이 사람에게도 돈을 비롯한 재미(열정과 지식이 더해진)가 필요한 시대에 우리에게 그런 ‘재미있는 물’과 같은 요소가 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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