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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한 힘 -함민복-

by 김홍섭 posted Jun 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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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도시는 딱딱하고 뜨거운 곳이다. 함민복 시인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도시를 이렇게 정의 하였다. 도시를 이루고 있는 것들은 하나같이 딱딱하다. 그리고 그것들이 부딪히면서 열을 발산하고, 도시는 뜨거워 지는 것이다. ‘딱딱하다’는 것은 물리적인 감촉만이 아니라, 관계와 소통이 단절된 도시의 삭막함을 나타내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럼 책에서 이야기하는 말랑말랑한 힘은 어디에 있을까?


  함민복 시인이 찾아낸 말랑말랑한 것은 바로 강화도 앞바다의 ‘뻘’이다. 사람들은 뻘을 맨발로 걷는다. 다시 말하자면 ‘도시’에서는 신발이 필요하지만 ‘뻘’에서는 신발이 필요 없다. 따라서 뻘과 발이 직접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말랑말랑한 뻘’과 ‘말랑말랑한 발’의 만남이다. 이 만남은 몸으로 직접 느끼는 체험이다.


  세상의 딱딱한 것들과 씨름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것이 딱딱하고 거친 것을 이긴다. 그 말랑말랑한 힘이 세상을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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