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려서부터 역사에 그다지 흥미가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항우와 유방‘ 이라는 역사소설은 흥미롭게 다가왔다.
‘항우’와 ‘유방’. 현대에 간단히 비교하자면 항우는 있는 집안의 촉망받는 후계자 감이었고 유방은 어려운 서민층의 희망적인 총명한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결국엔 유방이 천하통일을 이루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 근성의 결과라고, 그렇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는게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그 외의 책의 여러 부분에 빠져서는 안 될 양념이 되는 범증, 한신, 장량 등도 책 읽는 재미에 한 몫을 하였다.
또 책을 읽으면서 역사에 지식이 많지 않은 나는 자꾸 현재의 나와 우리의 사회에 비교하게 되었다. 유방이 대업을 이루게 되는 그의 성품과 그의 모든 것을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단순히 책을 읽고 역사를 알고 재미를 떠나서 서민층인 나에게는 조금 더 배우고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너무 쉽게 포기 해버리는 그런 생각을 조금씩 조금씩 지워버리고 백번천번 넘어지더라도 쓰러져 누워버리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되새겼다.
저자의 풍부한 자료와 직접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준비 하에 집필한 이 책은 내용의 하나 하나가 정말 사실 이상으로 묘사되어 놀라지 아니할 수 없었다. 이번 계기로 시바료타로, 이 작가에 대한 관심을 좀 더 갖게 되었다.
누구라도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한 표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