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우주+뇌과학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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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수,문경목회원님의 무수한 전화를 받고(^^)참가하게 된(그래도전 자의로갔습니다.ㅋㅋ) 이번 산행 및 천문우주모임은 제게 첫 경험의 연속이었습니다.

 평소 산이라 하면 오르는 것 보다는 멀리서 바라보는 것을 선호하던 제게 산행이란 다소 부담스러운 육체활동이었으나 모임 당일 산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상상했던 것 이상의 육체활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오르는 겨울 산의 느낌은 그동안 오르던 계룡산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나뭇잎 하나 없는 앙상한 나무와 꽁꽁 얼어붙은 계곡물은 다소 음침하였지만 나름의 맛이 있었습니다. 눈길에 미끌어져 머리라도 깨질까하여 조심조심 길을 걸었지만 서윤경회원님께서 빌려주신 아이젠을 하고나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제갈량인양 한걸음 한걸음이 그리 대담무쌍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오른 삼불봉의 경치는 지난 두 시간 가량의 육체활동의 고통을 한순간 잊게 하였습니다. 아마도 이래서 산을 오르는가 하여 다음 산행에도 반드시 참여하고 말테다라는 다짐을 하게 하였지만 그도 잠시 오른 산은 내려와야 하기에 또다시 육체활동의 쓴맛을 보고 동학사쯤에 도착했을 때는 함박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을 감상하며 산행은 그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도착한 다음 장소는 싸우나.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잠시 씻어내고 독서산방으로 이동해 식사를 마치고 천문우주 모임이 시작 되었습니다.


 평소 천문학이나 우주 같은 분야에는 문외한이기도 하거니와 관심도 두지 않았던 터라 다소불편한 자리가 되지나 않을까 우려도 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모르게 집중이 되어(무슨 말씀을 하고 계신지는 몰라도...ㅡ.ㅡ;) 듣다보니 솔깃한 것이 흥미가 생기더니 궁금한 것도 생기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왜 굳이 이 늦은 시간에 이 먼 곳까지 와서 모임을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으나 쉬는 시간 잠시 바람을 쐴까 하여 집밖으로 나가 고개를 드는 순간 그 의구심은 Supernova Ia가 되어 폭발후 사라져 버렸습니다.(맞죠?ㅋ) 군 제대 이후 그렇게 많은 별을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두 번째 쉬는 시간에는 옥순원회원님의 시낭송이 있었는데, 딴 사람들이 들으면 촌스럽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시낭송을 처음 들어본 저로써는 실로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좋은 곳에서 좋은 강의와 좋은 휴식.


 정말이지 제 생에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싶은 하루 였습니다. 왜 이제야 100권 독서클럽의 회원이 되었는지 안타까움을 안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앞으로 저도 여타 회원에 비해 모자람이 없는 100권독서클럽의 일원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며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2008년 2월 3일은 끝을 맺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8-02-11 13:45:09 회원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Who's 윤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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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즐거움을 찾아 끊임없이 헤메이는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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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석희 2008.02.05 01:32
    옥선생님의 낭독시는 정말 아름다왔습니다. 전율이 느껴졌더랬지요...
    '나와 나타샤는 잔을 기울이고....'
    또 듣고 싶은 시입니다~

    윤상국님! 반가와요~!! 앞으로 자주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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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영 2008.02.05 01:32
    저도 옥선생님의 시 듣는 순간은 머리속으로 그 풍경 하나하나가 묘사되어서
    정말 가슴이 아려오고 평온해지는것을 느낄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음악과 어우러진 낭독하실때의 옥구슬같은 목소리가 일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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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2008.02.05 01:32
    또 한명의 골수회원 탄생예감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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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록 2008.02.05 01:32
    저는 설날 교통지옥을 피하여 고향 순천에 다녀왔습니다. 대신에 조계산을 등산하는데, 75세인 아버님은 앞에서 정정하게 걸으시는데, 20대인 얘들이 뒤로 쳐지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체력에 실망했습니다. 우리 회원님들은 체력까지 튼튼하시니 금상첨화입니다.
    아들놈에게 농담삼아 얘기했죠 "아버지들 보다 체력이 약하니 아버지들이 군대를 다시 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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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윤경 2008.02.05 01:32
    제가 일찍 아이젠을 빌려드렸으면 장군봉 가셨을텐데...아쉬움...그러나 다음달에도 산행은 계속 될것입니다. 그떄 장군봉을 향하여 도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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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윤경 2008.02.05 01:32
    아참 깜박했습니다. 제 아이젠은 윤상국 회원님께 갔지만 저는 오영택 회원님 아이젠을 빌려 신었더랬습니다. 아주 편하고 좋았습니다. 오영택 회원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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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의 2008.02.05 01:32
    상국아, 네 존재 자체가 내겐 큰 힘이 되어주었단다. 이해하지?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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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환 2008.02.05 01:32
    저도 옥선생님의 시낭송을 들을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런게 시낭송이구나"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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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호 2008.02.05 01:32
    경상대 후배님 반가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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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목 2008.02.05 01:32
    사우나 같이 해서 친근감이 배로 생긴 것 같아요 ^^
    그리고 앞으로 자주 볼 것 같은 기분도 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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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연 2008.02.05 01:32
    신선한 충격! 저도 공감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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