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제 15회 부산백북스 정기모임 후기

by 한경진 posted Jun 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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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에 있었던 제 15회 부산백북스 정기모임 후기입니다.
정광모운영위원님께서 작성해주신 후기에 현장사진 몇 장 추가하여 다시 올립니다. .^^.







[부산백북스 15회 정모 후기] 유전자가 살아 있다.




  15회 정기 모임 강의는 김희수 부산대 생명과학과 교수님이 했다. 장소는 영광도서 4층 문화사랑방. 요새 부산백북스 회원이 영광도서에서 책을 많이 산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입구에서부터 영광도서가 강연에 대해 협조를 한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생물종은 다른 생물과 투쟁하고 공존하면서 살아와 엄청나게 다양해졌다. 지구상에 동물이 150만 종, 식물이 50만 종에 이를 정도다. 이런 생물다양성은 의약품, 식량, 생활용품, 물질순환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런 생물다양성을 발생학으로 살펴보면 무척 재미있을 것이다. 노벨 생리 ․ 의학상을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소장인 뉘슬라인폴하르트는 발생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을 위한 대중 개론서를 썼다. 그 책이 『살아있는 유전자』다.




  이 책의 번역은 엉망이다. 번역자인 서경대 교수 김기은의 잘못인지 출판사 이치의 교열 실수인지 알 수 없지만 한숨이 나온다. 책에서 흥미있는 부분은 ‘농도구배’부분이다. 배에서 발생이 시작되면 생물학적으로 활성인 물질의 농도 변화에 영향을 받게 된다.




  김교수는 발생학 개론과 유전자 작동원리까지 단숨에 나아갔다. PT화면으로 넘어가는 전문적인 부분이 많아 단번에 이해하기는 빠듯했다.




  강의를 끝나고 아주 높은 출석률로 영광도서 옆 감자탕집으로 가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부산백북스는 항상 강의를 마치고 9시가 다 되어 저녁을 먹는데 출석률도 높고 회원들도 음식을 앞에 놓고 돈독한 우애(?)를 자랑한다. 경비가 만만찮다. 강의와 식사 모두를 단 돈 만원 한 장에 모신다.




  앞에 앉은 사람이 감자탕에 대해 충격적인 진실을 전해주었다. 감자탕의 “감자”란 돼지 등뼈 사이에 붙어 있는 노란색깔의 고기부분이다. 색깔이 삶은 감자와 비슷해서 그렇게 불린다고 한다. 감자탕에 들어가는 고구마 감자 할 때의 감자는 일종의 서비스라고 한다.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구한말에 경인선 공사할 때 노동자들이 돼지뼈로 우려낸 국물 음식을 자주 먹어서 유명해지고 전국적으로 퍼졌다는 유력한 주장이 있다.


  내 앞의 감자탕에 관한 진실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니, 학문의 길이 얼마나 멀고도 험난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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