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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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 부산백북스 책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였다.

도대체 정의가 뭐란 말인가? 듣기 좋은 말이지만 실체를 알기 어렵잖아.


강사인 백북스 운영위원장 강신철 교수는 강의에서 ‘정의로운 사회라면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 각자 좋은 삶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강의 말미에서 정의에 관해 다음과 같은 생각거리를 던졌다.

1. 왜 내가 헬멧을 쓰고 안전벨트를 매야 하지. 죽더라도 내가 죽는데 말이야.


2. 사랑이 무슨 죄야. 간통죄 없애야지.


3. 매춘도 그렇지. 외국에는 공창도 많은데.


4. 동성끼리 결혼 못하란 법 있어?


5. 부자세 부과해서 복지에 쓰지 뭐.


6. 안락사 어때? 어차피 치료 못하는 병, 평온하게 죽을 권리가 있어야지.


7. 내 신장 한쪽 떼서 팔겠다는데 국가가 뭐라 막는 거야.


8. 낙태도 그렇지.


9. 왜 국가가 강제 징병하는 거야. 용병을 쓰는 건 어때.


10. 대리모와 대리출산, 외주 임신, 사적인 거래지.


11. 내 돈 도박에 처넣겠다는 게 누가 뭐라는 거야.


  마이클 샌델 책은 이런 주제들을 미국 상황에 맞춰 잘 버무려 놓았다. 물론 미국 기준이 자글자글 녹아있다. 미 해군 특수부대가 2005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염소치기를 3명 만난 사건을 보자. 샌델은 해병대가 그 비무장한 염소치기를 죽이지 않아 공격을 받은 사건을 예화로 썼다.


  그의 의논에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전쟁이 정의로운가 하는 질문은 빠져 있다. 비무장 민간인을 죽여야 하는 미국 해병대원의 딜레마만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이건 옥의 티에 불과한가?.   


  강신철 교수는 강의로 처음 들어가면서 부산저축은행의 불법대출 사례를 들었다. 이 사건으로 부산은 지금 난리다. 피해자만 8천 명이다. 사실 한국이야말로 ‘정의 논쟁’이 뜨겁게 타올라야 할 나라다. 아침 신문을 펴면 한가득 토론할 거리가 쏟아진다.


  대충 넘어가지 말고 끝장 토론과 끝장 추적이 필요하다. 그런 마음으로 부처님 오신 날, 공휴일임에도 많은 사람이 백북스 강연을 찾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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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영남 2011.05.14 07:19
    전 불법 빼고, 도덕적인 문제는 일단 저지르고 보는지라...ㅋ

    2가지 상황 다 경험해본 자만이 선택을 바로 할 것이란 말이 기억나네요~ㅋ

    비록 참석 못했지만, 책 본 기억남ㅋ

    모두 행복한 5월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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