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할아버지 오신 날

by 배혜수 posted Dec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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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할아버지 오신 날


                                                                                             -부제; 송년회를 마치고


                                                                              


  庚寅年 성탄절 오후 느지막이, 아줌마가 되어버린 소녀에게 어릴 적 운동화만큼이나 꿈꾸어 왔던 동화

속의 산타할아버지가 
오셨다. 초대장을 보내지 않아도 옷 벗은 나무의 뜨거운 마음을 구김가지 않게 포장

한 채, 겨울 햇살 헤적이는 바람으로 다가온
산타할아버지. 그 따뜻한 손은 소녀의 멍울진 가슴 깊숙이 파

고 들었다.


 후미진 골목 사이로 군불 냄새 피어오르던 밤. 달빛 젖은 소녀의 속 뜰엔 봄이 열리고 하느님의 눈물 또는

체온이라고 여겨왔던 사랑이
산타할아버지의 손등임을 알았다. 이제까지 자꾸만 잃어갔던 순결한  부분을

되찾은 기쁨으로, 소녀는 부끄럽게 숨겨두었던 바람 같은 情을
두 손에 정갈히 담아  야윈  나무의 그루터

기에 털어 주고 싶었다. 

                 
                                          
 송년회를 마치고....


책을 읽고자 하는 마음은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책을 통해, 도반을 통해
자신을 바로 배우고자 하는 하심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

그래서 그런지 송년회에 모이신 회원님의 모습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습니다.
음식을 차려주시는 우산의료재단 가족들의 모습도 또한 그러했습니다.

그 날 주명진원장님은 회원 모두를 또한번 감동케 했습니다. 
올 한해 정기모임의 모든 재정을 지원해주시어 감사함이 컸었는데 
이 날은 송년회 음식과 3권의 책,...
 너무나 큰 감사한 마음을 담고 왔습니다.

원장님의 큰마음은 부산 백북스회원 한분 한분 모두에게 
부산 백북스를 애정으로 다가오게 했습니다.
나눔의 실천이 백북스를 다가오게 한 것입니다.   

원장님의 맑고 깨끗한 샘물을 나눠마신 
우산가족 식구들의 모습은 밝고 깨끗한 낯빛 있었습니다.
백북스 회원님들도 원장님의 샘물을 나눠마시며
깨끗한 낯빛이 되리라 믿습니다.
원장님처럼, 우산 가족님들처럼,
저도 저분들의 낯빛을 닮을 수 있을까요. 

백북스 안에서 '책'이라는 길을 통한 긴여정을 함께할 도반이 되고 싶습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맑은 샘물을 저도 갖고 싶습니다.  

회원 여러분님
백북스 안에는 책'읽는 마음, '책' 이야기를 나누는 도반이 함께 있습니다.
이는 삶에 즐거운 여정이 될 것 입니다.

부산 백북스 안에서 그 여정을 함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