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사무실로 걸어 나오면서 시내 고층빌딩 옆으로 밝은 아침 햇살이 따사로운 늦은 가을 아침에 어디선가 대형 유리에서 반사되어 나왔을 파란 빛을 보았다. 따뜻함은 좋았지만 스치듯 지나갔을 그 빛을 다시 찾을 수는 없었다. 정열의 빨간색이나 푸르름의 녹색도 좋아하지만 오늘 놓친 것은 그 동안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스쳐간 파란색이었다. 출근 길 사람들 사이로 이리저리 모이를 찾는 비둘기 한 두 마리에 파란색의 잔영때문에 진정 가고자 하는 나의 길에서 거의 보지 못한 파랑새라도 만난 듯한 착각이 한참을 떠나지 않았다. 흔하지 않아 자주 볼 수 없는 한국에서 파랑새는 꿈으로 희망으로 자주 표현된다. 인도나 일본 등지에 살고 선명한 청록색에 날개짓할 때에는 흰색으로 보이지만 날개깃 중앙에 코발트색 무늬를 가진 파랑새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여름새다. 며칠 전 먹을 건 며칠을 굶어도 책은 사봐야 된다며 한 방 가득 작은 도서관처럼 꾸미고 계셨고 4개 국어를 한다던 시골 노인께는 얼마전 통화하고 지낼 수 있는 다시 만난 여동창생과의 사랑이 작지만 파랑새일테고, 같은 날 적은 관객 앞에서도 온 힘을 다해 공연하던 뮤지컬 여배우에게는 주연배우가 큰 파랑새일테고, 어제 첫 월급날이라고 한 턱을 내며 모처럼 희색이 만연하던 부동산 영업을 하는 친구에게는 사업을 할 수 있는 조금 큰 돈이 파랑새일테다. 녹록하지 않는 세상살이에 직장을 그만 두고 새로운 직장을 찾으며 긴 장미 담배를 물고 있을 시인 후배에게도, 뜻하지 않게 잠깐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내가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음을 어떻게든 꼭 들려주고 싶다.
이른 아침에 사무실로 걸어 나오면서 시내 고층빌딩 옆으로 밝은 아침 햇살이 따사로운 늦은 가을 아침에 어디선가 대형 유리에서 반사되어 나왔을 파란 빛을 보았다. 따뜻함은 좋았지만 스치듯 지나갔을 그 빛을 다시 찾을 수는 없었다. 정열의 빨간색이나 푸르름의 녹색도 좋아하지만 오늘 놓친 것은 그 동안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스쳐간 파란색이었다. 출근 길 사람들 사이로 이리저리 모이를 찾는 비둘기 한 두 마리에 파란색의 잔영때문에 진정 가고자 하는 나의 길에서 거의 보지 못한 파랑새라도 만난 듯한 착각이 한참을 떠나지 않았다. 흔하지 않아 자주 볼 수 없는 한국에서 파랑새는 꿈으로 희망으로 자주 표현된다. 인도나 일본 등지에 살고 선명한 청록색에 날개짓할 때에는 흰색으로 보이지만 날개깃 중앙에 코발트색 무늬를 가진 파랑새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여름새다. 며칠 전 먹을 건 며칠을 굶어도 책은 사봐야 된다며 한 방 가득 작은 도서관처럼 꾸미고 계셨고 4개 국어를 한다던 시골 노인께는 얼마전 통화하고 지낼 수 있는 다시 만난 여동창생과의 사랑이 작지만 파랑새일테고, 같은 날 적은 관객 앞에서도 온 힘을 다해 공연하던 뮤지컬 여배우에게는 주연배우가 큰 파랑새일테고, 어제 첫 월급날이라고 한 턱을 내며 모처럼 희색이 만연하던 부동산 영업을 하는 친구에게는 사업을 할 수 있는 조금 큰 돈이 파랑새일테다. 녹록하지 않는 세상살이에 직장을 그만 두고 새로운 직장을 찾으며 긴 장미 담배를 물고 있을 시인 후배에게도, 뜻하지 않게 잠깐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내가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음을 어떻게든 꼭 들려주고 싶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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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 그것 밖에 없다. 1 | 최경희 | 2009.10.29 | 2594 | |
» | 파랑새 1 | 김수호 | 2009.11.20 | 2594 | |
66 | 7회 대구백북스 정기모임 후기~~ 6 | 홍종연 | 2009.11.26 | 2606 | |
65 | 그것 밖에 없다.2 1 | 김태훈 | 2009.10.29 | 2628 | |
64 | 제 2회 대구 백북스 (made by 이효주 간사님 ^^) 3 | 윤보미 | 2009.06.20 | 2651 | |
63 | 제3회 대구백북스 후기~~ 5 | 홍종연 | 2009.07.27 | 2667 | |
62 | 대구백북스창립일 2 | 노중열 | 2009.05.25 | 2688 | |
61 | 신입인사 3 | 남대호 | 2010.03.02 | 2698 | |
60 | 후기 | 오늘하루도 행복한하루되세요^^* | 이현준 | 2009.12.17 | 2700 |
59 | 자료 | GMT개발, 어떻게 돼가고 있나? | 이형래 | 2009.10.05 | 2717 |
58 | 천문우주+뇌과학 모임(7월 4일) 대구지역 카풀 신청 받아요~~ 6 | 홍종연 | 2009.06.29 | 2719 | |
57 | 자료 | 융합의 시대를 알리는 화두, 통섭 | 이형래 | 2009.10.05 | 2724 |
56 | 벌써 2011년의 마무리 단계네요... 2012 대구 백북스의 활력을 준비해 봐요. | 김태훈 | 2011.11.22 | 2765 | |
55 | 5/23 대구백북스 참가희망자 서울지역 서울역 KTX 12시30분 만남 | 하경애 | 2009.05.23 | 2766 | |
54 | 5회 대구백북스 정기모임 후기 2 | 홍종연 | 2009.09.26 | 2766 | |
53 | 자료 | 예술이 시도하는 전통학문의 재구성 2 | 이형래 | 2010.01.20 | 2812 |
52 | 자료 | 혁명의 분자 RNA는 우리의 상상력을 벗어나 있는 존재 1 | 이형래 | 2009.07.23 | 2831 |
51 | 아들의 첫 면회를 다녀오며.. 3 | 홍종연 | 2009.06.23 | 2834 | |
50 | 자료 | 고요함 | 김수호 | 2010.01.29 | 2847 |
49 | 후기 | 대구 백부스 강연 후기입니다~ ^^ 1 | 박덕근 | 2009.07.05 | 2853 |
그렇게 덩그라니 있을때...
백북스에서 푸드덕~~
하고 날개짓하며 손잡아준 감동적이고도 고마운 파랑새 이야기가 경주에도 있어요^^
따스한 겨울준비하라고 좋은이야기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