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 배치 하루 전이어서,
면회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시험 끝낸 아들내미 여자친구의 '간곡한 부탁' 덕택에
대전 다녀온 날 밤을 새서 (샌 것은 아니고, 두 시간 정도 잤나??)
음식을 만들어서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처럼 쓰레기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지난번보다 더한 무질서함을 보긴 했지만)
가는 길에 있었던 간단한 일화입니다.
박사님께서 과학지식은 자랑을 하라고 하셔서요,
복습 겸해서, 아들 여자친구(수미)를 대상으로 해서
열심히 적었던 노트 펼쳐 놓고 설명을 했었답니다.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의(지난번에 함께 동행했던 남편 선배네 식구들과 남편)
열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입장상, 열심히 들을 수 밖에 없었던 단 한명의 청중(수미)을 향한
나름의 열강(?) 이었습니다.
수미 왈, "학교생물 수업 시간에 RNA중합에 대해서 배웠는데 선생님이 방향성에 대해서 그냥 외우라고만
하셨는데 그게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 오늘 어머님 설명 듣고 확실히 이해가 되었어요" 라는
약간의 아부성 멘트에 뿌듯해 지기도 했지요.
그리고, 남극얼음에 대한 이야기.
찍었던 사진을 곁들여서 이어진 회원이 설명했던 내용을 얘기해 주었더니,
DNA, RNA얘기 할 때는 질색을 하던 사람들까지도 꽤나 흥미를 보여주었어요.
백북스를 하면 남극얼음도 맛볼 수 있다는 유혹성 멘트를 날려가면서
자랑을 했었는데.... 아직 넘어올 것 같지는 않군요..
어쨌든, 복습의 효과는 제대로였습니다.
'자랑'의 효용성을 실감하면서, 다음번에도 대상을 정해서 복습을 해봐야겠습니다.
2009.07.07 10:45
두번째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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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