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시&수필-과제] 나에게 Classic이란...

by 권용대 posted Mar 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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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지루하고 따분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언젠가 우연히 듣게 된 모차르트의 호른협주곡으로 클래식에 대한 경이를 느꼈다. 그렇게 한 번 관심을 가지니 일상생활에서 숱하게 클래식을 듣곤 하는 우리 자신을 보았다. 그러면서 의문점이 생겼다. ‘대중가요는 1달만 지나면 시들해지는데, 어떻게 클래식은 수 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의 일상에 깊게 파고들어와 있는 것일까? 수 백 년이 지난 지금, 세대차이 없이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그 매력이 무엇일까?’ 라는 두 가지 의문이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 많은 작곡가들의 생애와 곡들의 탄생 배경에 대한 지식을 쌓으며 클래식은 그럴 수밖에 없다고 결론이 나왔다.



 클래식은 우리의 삶을 연주한다. 클래식 음악은 작곡가의 혼이 담긴 작품을 여러 연주자와 지휘자의 내공으로써 우리에게 전달된다. 음악이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감정 덩어리이다. 그러니 우리를 감정의 바다에 푹 빠지게 만든다. 한 곡에 수많은 사람들의 피나는 노력과 열정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들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음악을 매개체로 시대를 뛰어넘어 수많은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까?



 클래식은 조화다. 우주는 최초의 혼돈 속에서 탄생되었다. 무질서에서 질서가 생겨서 탄생한 존재가 우리이다. 그래서 우리가 존재하기위해 끊임없이 질서를 만들어나간다. 그런 우리에게 모범이 되고 마음의 평화를 주는 것이 바로 클래식이다. 한 음악을 위해서 작곡가가 무한한 음표의 배열 속에서 질서를 찾아내고 기량이 뛰어난 명연주자들을 하나로 만드는 데에는 지휘자의 엄청난 내공의 질서가 필요하다. 그런 세심한 것들이 듣는 우리를 질서의 모태로 돌아간 듯한 환상에 빠지게 한다.



 이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클래식에 감동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클래식은 처음 듣는 사람들에겐 고통스러운 법이다. 모든 것이 그렇듯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고 그것을 즐길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려면 수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그 수많은 노력사이로 클래식에 대한 애정과 해석할 수없는 무한한 세계가 펼쳐진다.


 모르는 레퍼토리라도 열린 마음으로 들어보는 것이 우리의 삶에 있어서 변화이고 도전이 아닐까? 한 곡, 한 곡 그 진가를 알아갈 때마다 차원이 확장되는 느낌을 받는다.



 클래식은 나에게 새로운 차원의 문을 열어주었고 평생을 함께할 세계를 선물해주었다. 클래식으로 가슴 뛰는 내 자신이 인간으로서 자랑스럽고 멋있다.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처럼 내 삶을 조화롭게 지휘하는 마에스트로가 되고 싶다.



클래식을 만난 건 축복입니다. 감사합니다.


p.s) 이 글은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classic에 대해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출력함으로써 가치를 더 업그레이드 하고파 쓰여진 글이다.
  내가 사랑하는 classic이야말로 '대타자'가 아닌 나만의 가치로 이룩한
  온전한 '나만의 문화'가 아닐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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