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아카데미

2009.09.01 01:01

가을의 문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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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상대성 이론에 도전을 시작한지 벌써 8개월이 지났다.
호들갑과  요란을 떨며 주변에 공부하는 티를 참 많이 낸것 같다.
그런데, 가을이 오면  뭔가 묵직하게 잡히는게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게 아직 없다.
게으르고 둔한 머리 때문일 것이다.
다행인 것은 아직 난 초심 그대로이며, 책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상대성이론을 왜 공부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이제와서 수학, 물리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다.
난 그분들의 의문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익같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이 내 업무와 직장생활과 친구관계 등등에서 어떤
유용성을 갖기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유용하지 않은 것, 실익없는 것, 그런 활동을 우리는 취미라고 하고, 개성이라고 하고, 인격이라고 한다.
우리의 삶은 그런 지점에서도 의미를 부여하고 존재를 확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컴퓨터와 다른 것이지 않나. 입력에 따른 결과의 출력을 사람마다 예측할수 없다는 것.. 불확정적이란 것.

상대성이론 논문을 번역하면서 이 어렵고 난해한 용어들.. 수식들을  새삼 느끼게 된다.
논문 번역은 엉터리 같이 해놓고 수정하고 보완 해야되는데, 귀찮기도 하고 해서 손이 안가는 상태이다.
그런데 아무튼 상대성이론의 충격적 결론 만큼은 머릿속에 뚜렷히 남게 된다.
시공이 가변적이라는 것!

아인슈타인 방정식에서 왼쪽항은 물질 밀도 등등이고 "=" 기호를 통해 전환된는 우측항은 에너지 분포이다.
물질과 중력이 세계의 구조를 결정하는데, 그것은 에너지로 변환된다.
우주와 별들의 무한한 변화가 그것으로 부터 이해된다.

"물질은 공간에게 어떻게 휘어져야 할지 말해주고, 공간은 물질에게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말해준다"   < 존 휠러>

더 나아가 아인슈타인은 <모든 물체는 시공간에서 항상 빛의 속도로 움직인다>고 선언한다.
모든 물체는 빛보다 빨리 달릴 수 없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공간성분의 이동속도와 시간성분의 이동속도를 더하면 빛의 속도가 되기 때문이다.

이 가슴 떨리는 이론을 접하고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내겐 행복이고 고통이며, 삶의 소중한 부분인 것이다.
이 가을에.. 수학아카데미의 모든 분들이 건승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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