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모임 후기

by 한정규 posted May 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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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시작한 모임이 벌써 5월에 이르러 4회를 진행했습니다.

총 19분이 참여를 하셨습니다.

이번 달은 지난 번과는 다르게 주제도서를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닌 교재를 중심으로 진행해보았습니다. 첫째는 4월 달 모임에서 회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마땅한 주제도서를 찾지 못해서 입니다.

우선, 강의를 듣는 모양새가 아닌 서로 마주보고 이야기 할 수 있게 자리를 배치했습니다. ㅁ자형으로 책상을 돌려 서로 마주보았습니다. 그리고 분자생물학 파트를, 생명과학 교재 기준으로, 16장, 17장, 18장, 20장을 PPT가 아닌 교재를 직접 같이 보면서 그림을 제가 간략히 설명해 드렸습니다. (이전에 보다 책을 들여다 보면서 하나하나 설명하는 방식이 더 집중이 잘된다고 하셔서 다음에도 이런 방식으로 해볼 요량입니다. 또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중간중간에 생략된 부분도 있었지만 약 3시간 동안 같이 들여다 보았습니다. 물론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질문을 하였고, 저 뿐만 아니라 미리 공부한, 해당 부분에 대해 이해한 회원들이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한편 제가 현재 실험실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를 드렸습니다. 교재에 나온 생명공학 기술 파트에 대한 내용에서 실험기법을 하나하나 아는 것보다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알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생명전쟁'에 대해 주제 토론을 약 30분 간 진행을 했습니다. 저자의 논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각자가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을 이야기 하면서 찾아갔으며, 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생물학적 진실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지도 논의했습니다. 두 가지의 의견이 갈리기도 했는데요, 유전자 조작과 같은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분도 있었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질병을 애당초 막을 수 있는 기술의 개발과 같이 긍정적인 부분을 크게 보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인문학적으로 생물학에 어떤 접근이 필요한지를 물음표로 남기면서 모임을 마무리지었습니다.

모임 후에는 조계사 템플스테이 식당에서 맛난 사찰 음식을 먹었습니다. 스님과 보살님들이 정성껏 만들어주신 음식을 남김없이 먹었습니다. 그곳에서 인상 깊은 말을 배웠는데요, '과식은 몸을 상하게 하고, 소식은 마음을 상하게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이렇게 화창한 토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한 5월의 만남은 10시가 넘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6월 모임은 생물학소모임에서 계획했던 상반기 모임의 마지막입니다. 그동안 신청만 하고 참석을 못하셨거나 혹 때를 놓쳐 중간에 들어오기에 머뭇거리셨던 분들도 참석해보시길 권유해드립니다. 하반기에 진행할 계획에 대해 소개도 해드릴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제시한 계획과 큰 차이는 없지만 지금까지 넉 달간 해본 걸 밑천삼아 약간 변형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6월에 뵙겠습니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