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전읽기

후기
2009.07.15 04:04

제 8회 모임 후기

조회 수 3099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로 오신 분들도 계시고
경치 좋은 곳에 모인 김에
정다운 사진 서너장으로 모임 분위기를
전달하면 좋을텐데
약속 시간에 늦을까 허둥대다
디카를 못챙긴 탓으로
아쉽지만 간단한 소감으로
사진 후기를 대신하려합니다.

7월에 함께 읽은 책은
파스칼의 팡세였습니다.
개인의 성향과 취향에 따라
팡세를 수상록으로 읽든
호교론으로 읽든
구절 하나 하나를 정독해 읽든
구조적으로 파헤쳐 읽든
발췌하며 띄엄띄엄 읽든
들여다 볼 재미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나
종교와 죽음을 발명품으로 보는 사람이나
후손을 통해 생은 계속된다고 믿는 사람이나
그 어떤 사람이 읽든 팡세는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
혼자 읽어도 될 책을
굳이 함께 읽는 이유는
책을 매개로
무한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우린 같은 책을 읽으며 이야기했고
같은 공간에서 차를 마시고 밥을 먹으며 마주보았고
다음 만남을 즐거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걷기 좋은 길상사에서의 만남도 좋았고
오래된 학림에서 오래된 인연처럼 있었던 것도
저는 참 좋았습니다.

벌써 8월 모임이 기다려지네요.
함께한 날 햇볕이 좋으면 도서관 세미나실에서 나와
기다랗고 하얀 벤취에 앉아
이야기를 나눠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8월에 또 뵙겠습니다. ^^

  • ?
    박현숙 2009.07.15 04:04
    신의 존재를 믿거나 더욱기 기독교일 경우에 <팡세>는 더욱 가슴 절절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한번쯤 영적인 존재로서의 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것이구요. 사진 후기보다 더욱 가깝게 느껴지네요.
  • ?
    정광모 2009.07.15 04:04
    길상사 차집에서 차를 마시며 팡세에 나오는 꿈 이야기....생각하는 갈대....고적하고 격조 있는 길상사에 어울리는 모임이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 공지 [월요모임 제40회] 10/12 인문고전 깊이 읽기 <직업으로서의 정치> 2 +이혜숙 2015.09.23 2453
73 공지 [월요모임 제39회] 인문고전 깊이 읽기 < 법의 정신 > 3 +이혜숙 2015.08.19 2394
72 공지 [월요모임 제38회] 8/10- 인문고전 깊이 읽기 <통치론> +이혜숙 2015.07.21 2250
71 공지 [월요모임 제37회] 7/13- 인문고전 깊이 읽기 <방법서설> 8 file +이혜숙 2015.06.30 2273
70 공지 [월요모임 제36회] 6/15- 인문고전 깊이 읽기 +이혜숙 2015.05.28 2194
69 공지 [월요모임 제35회] 5/11- 인문고전 깊이 읽기 2 +이혜숙 2015.04.22 2391
68 공지 [월요모임 제34회] 4/13- 인문고전 깊이 읽기 +이혜숙 2015.03.19 2273
67 공지 [월요모임 제33회] 3/9 - 인문고전 깊이 읽기 이혜숙- 2015.02.24 2184
66 공지 [월요모임 제32회] 2/9 - 인문고전 깊이 읽기 mone 2015.02.04 2145
65 [월요모임 제31회] 1/12 - 인문고전 깊이 읽기 6 이혜숙 2014.12.11 2309
64 [월요 모임] 읽을 만한 글 6 한정규 2013.04.02 1920
63 [알림 ]인문고전읽기 상반기 결산 저녁모임 1 이치욱 2013.08.01 1789
62 자료 [방법서설] 토의 주제 4 백슬기 2009.08.06 3429
61 회원후기 [군주론을 읽고] 교실 속의 군주 강혜정 2009.05.05 2972
60 [1/3 개강] 조현진쌤의 '스피노자의 눈을 통해 본 데카르트' - 스피노자 사상의 고유성을 함께 공부합시다! 다지원 2012.01.03 1875
59 일반 Modernism in Art 2 이부원 2009.03.12 2828
58 후기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읽다. 조명주 2011.11.20 2719
57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독서토론 첫 참여후기 1 조명주 2010.04.21 2790
56 후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서, 2 조명주 2012.05.26 2670
55 <중세의 가을>기사도, 사랑, 종교 & 예술 박현숙 2009.05.13 28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 14 Nex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