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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백북스 경영경제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이지효입니다.

어제(7/12)는 유성도서관에서 김조년 교수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지난 9주년 기념 파티에서 멋지게 수염을 기르신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셨던 김조년 교수님의

강의를 듣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실험 계획을 수정하고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다행히 강의에 늦지 않게 참석하여 소중한 말씀을 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수님~ 멋진 말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 중,

'요즘 젊은 사람들... 생각을 너무 안하는 것 같다.' 라는 말씀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불과 수십년 사이에 매우 발달한 미디어의 탓으로만 돌리기엔 젊은이들의 안일한 사고가

마치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닐까요?
 
저도 나름(?) 젊은이이기에 어제 교수님의 말씀이 마음을 찌르는 잠언과 같았습니다. 

책이 좋고 사람들이 좋아서 시작한 백북스에서 많은 책을 접하고 멋진 사람들을 만났지만 

내면 속에서 내 자신에게 거는 수많은 말엔 얼마나 귀를 기울이고 

내면에게 어떤 말을 하기 위해 얼마나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 깊이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편지에 대해 많은 에피소드를 말씀 해 주시는 가운데, 자신이 편지를 쓰기 시작하신 이유가

외로웠기 때문에 편지를 쓰셨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대학교 때 까지는 친구들과 편지를 많이 주고 받았습니다.

특히 군대에 간 친구(진짜 그저 친구입니다;;)와 주고 받은 편지는

화장품 케이스에 소중히 모셔놓고 괜스레 울적해지는 날이면 하나 둘 씩 꺼내보면서 위안을 받곤 합니다.

아마 저도 그 때 외로워서 펜을 들고 편지지에 끄적 끄적, 마치 옆에 친구가 있는데도 말보다는 글로

하고 싶은 말을 써내려 간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고 싶지만 말보다는 글로 표현하고 싶을 때, 그래서 직접적인 뜻 보다는

글 속에 포함된 내 깊은 감정을 알아주길 바랄 때, 말로 안했지만 상대방이 내 감정을 잘 읽어주고 있다는

그런 위안을 받고 싶을 때, 편지를 쓰는 것은 아닐까요?




저도 오늘 퇴근 후엔 집에 가서 직접 펜을 들고 편지를 쓸 계획입니다.

누군가가 제 마음 속 외로움을 달래주길 바라며..^^

과연 저의 편지는 누구 손에 가장 먼저 도착할까요?




  • ?
    이진경 2011.07.13 17:49
    김조년 교수님의 강연이 지효씨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나봐요.
    외로워서 편지를 쓴다는 말. 참 공감합니다.

    그 편지를 받을 분이 누구시든.
    지효씨의 마음이 닿길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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