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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앉아서 천리를 봅니다
책 속에는 카메라의 줌렌즈가 끌어당긴 풍경들이 있지요
삼국지에는 도원결의가 맺어진 날의 복숭아꽃과 제물로 올린 검은 소와 흰 말이 보입니다
동방견문록에는 마르코폴로가 여행한 쿠빌라이의 궁전과 원나라의 풍경들이 보입니다
당신은 천개의 망원경으로 시공간을 종횡무진 돌아다니는군요

   당신은 서서 만리를 봅니다
천문학 책들은 우리 우주가 십억 개의 별을 가진 십억개의 은하성단으로 관측된다고 말합니다
'거품 우주론'은 관측된 우리 우주가 태초에서 부푼 거품우주의 하나라고 하는군요
사물의 최소단위를 밝힌 '끈 이론'은 십의 오백제곱에 해당하는 다른 우주가 있을 수 있다고 하는 군요

   대격변이라고 말합니다
태양계는 우리 은하의 중심과 일직선이 되는 궤도로 진입한다고 합니다
마야 피라미드는 마야력 제 5태양의 시간이 2012년 12월 22일에 흑암바다로 일몰한다고 합니다
이름과 수와 컴퓨터로 디자인한 지구문명이 바벨탑처럼 무너지면
무명계의 법계가 호수같이 드러나는  새 태양의 시간이 떠오를까요

   태초의 빛이 얼음처럼 식은 꿈 동산에 당신과 내가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은 얼마나 크고 넓은 걸까요
시공간은 회전하고 진동하며 불타서 연기로 가득한 '천일야화'의 무대입니다
우리 우주를 디자인한 '우주상수'는 커다란 모자이크 벽화의 무늬 하나로군요
보이지 않는 무늬들이 수놓은 다른 우주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이 벽화를 모두 보여주는 하늘의 문학은 언제 출판이 될까요

         - 김백겸의 신작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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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정구 2011.05.27 16:54
    "‘자연에는 진보가 없다’는 과학자들의 생각이 있습니다. 서구종교와 역사의 해석과는 달리 이 세계는 ‘스스로 그러할 뿐’ 목적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인간의 직관에 반하는 내용이어서 인문주의자들의 반발이 있습니다만 과학데이터의 일반증거로만 본다면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명현상은 아메바에서부터 인간까지 다양성과 복잡성이 증가하는 쪽으로 진화했습니다. 문자 발명 후 시작된 문화폭발 이후 인간의 문화도 다양함과 복잡성이 증가하는 쪽으로 변해왔습니다." [출처] 김백겸 主幹의 詩와 아포리즘【28】놀이하는 공간으로서의 《시와 표현》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w_wonho&categoryNo=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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