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은 쓸데 없는 짓이다. 왜냐하면 비판은 인간을 방어적 입장에 서게하고, 대개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을 정당화하도록 안간힘을 쓰게 만들기 때문이다. "
"비판은 위험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한 인간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원한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 카네기 " 인간관계론 " 중에서 -
비판이나 충고는, 상대방이 진정으로 날 위해서 하는 말이라는 신뢰를 갖고 있지 않는 한, 대개는 카네기의 말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심지어는 도중에 자신의 말과 행동이 틀렸다고 여겨도 이미 자신이 세운 논리에 의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논쟁 역시 비판의 경우와 비슷합니다. 왜냐면 정말 성숙한 토론을 이끌어가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끔 텔레비전의 토론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유능한 사회자가 있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는 상태에서의 토론에서도 서로 할 말을 다 못하고 애매하게 결론짓기 일쑤입니다.
하긴 흑백이 명확하게 규정지어지는 주제라면 처음부터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겠지요.
비판에 대한 인간의 심리적 방어기제가 발동되어 논쟁과 토론을 어렵게 하는 것 말고도
온라인 상에서의 토론과 논쟁은 정말 어렵습니다. 왜냐면 모든 걸 글로 표현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글로 표현할 때의 오류
1.내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오류가 있다. (말로 할때의 '분위기'까지 전달하기 어렵다)
연애 편지 조차 저녁에 쓰고 아침에 읽어 보면 유치해서 차마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요?
쓸 때와 읽을 때의 감정에 따라 같은 글이 다르게 읽히는 까닭입니다.
2.읽는 사람은 자신의 경험과 배경 지식의 수준에서 글을 읽는데 글쓴이와의 배경지식과 경험이 다름에서 오는 오류는 결국 읽는 사람 마음대로 글을 읽게 된다.(오해를 갖게 됩니다)
3.자기 나름대로 글을 해석해서 "오해를 포함해" 정확한 표현을 하지 못하고, 충분히 검토할 시간도 없이 글을 보내고 읽는 사람은 또 자기 멋대로 해석을 하고
이런 오류 속에서는 논쟁의 옳고 그름을 밝히기 이전에 자신의 생각조차 제대로 전달할 수 없지 않습니까?
온라인 상에서 글들이 서너 번만 오가면 원래의 문제는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당사자 간의 오류조차 해결 못하는데 댓글로 몇 명 더 논쟁에 참여하면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그러나 토론과 논쟁이 나쁜다고만 생각하진 않습니다. 나름대로 기능이 있지요.
글이 길어져서 줄입니다. 여튼,
어떤 조직에 사람이 많다 보면 이런 논쟁과 토론을 활력소로 여기는 분들도 계시고
토론과 논쟁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따라서 온라인에서의 토론은, 토론방을 따로 만들고 그 결과는 직접 논쟁에 참여하거나 읽는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야 할 것입니다. 백북스를 사랑하는 회원 한 사람으로 요즘의 일들은 무조건 성장통이라 생각합니다.
2011.05.22 23:48
논쟁이 어려운 이유
조회 수 1568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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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이병록 님 말씀대로 적절한 예는 아니네요..
(저는 친밀감을 담아서 드리는 말입니다)
그러나 본질은 같습니다.
토론하는 사람은 자유롭게 자기의 의견을 풀어놓고,
토론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본인 의사에 무관하게 저절로 보여지는 부담도 덜고,
운영위에서 참고하고 있는 사항이라니 다 잘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제안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실망하거나 분을 내지 않습니다.
저보다 더 백북스를 사랑하는 운영위에서 정말 고민해서,
모든 상황을 종합해 결정하리라 생각하고 그 결정을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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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의사를 표현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예가 적절치 않지만
저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도 풀어주고 건물 청결유지를 위해서
낙서판을 만들어 주는 방법으로
화장실 벽과 문에 하는 낙서를 없엔 경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