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회 회의결과를 보고...

by 신양수 posted May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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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수긍하기 힘든 운영위원회의 회의결과 공지를 보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무슨 정치집단이나 독재체제가 아닌 이상 백북스의 정체성은 여러 의견들을 가질 수 있는 9,300여명에 이르는 다양하고 수 많은 회원들의 생각과 활동들에 기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열린학습공동체, 균형학습공동체를 이념으로 하는 백북스에서는 자유로운 회원들의 의견 개진이 보장되어야 하며, 그것이 자연과학에 중점을 둔 의견이든, 인문철학을 강조하는 의견이든 간에 설혹 다양한 생각을 가진 회원들간 약간의 논쟁거리가 될지라도 명백하게 백북스를 해할 목적으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면 함부로 비난하거나 삭제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지금은 이슈가 되었던 글들이 삭제되어 흐름을 이어볼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이번 논쟁의 과정도 많은 회원들이 낱낱이 지켜 보았을 것으로 봅니다. 공부과정에서의 순수한 느낌을 표현한 글이 어찌하여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되었는지,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떠한 처사가 부당했는지 등에 대한 판단은 어린아이가 아닌 이상 회원 각자가 판단할 문제이지 어느 일방에 의해 한쪽방향으로 몰아 부쳐 매도될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필요하다면 한점 의혹없도록 다시 한번 복기해서 살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이 아픔의 과정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백북스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오히려 감추고 싶은 부분까지 드러내서 스스로의 자정능력으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나야지, 글을 삭제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몸에 썩은 상처가 있다면 곪아터져서 새 살이 돋아나야 아물게 되는 것이지, 상처가 보기 싫다고 덮어 꿰매어 버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백북스를 누구보다 사랑하시고, 온 몸을 던져 헌신하면서 오늘날의 백북스를 일구는데 기여해오신 박문호 박사님이 무슨 이유로 위원장직을 사임하여야 되는지에 대한 부분도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오히려 진정 백북스의 발전을 원한다면 본인이 사임한다고 해도 말려야 될 일이 아닌가요? 


구성원들을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할 정도의 방편으로 이 문제를 밀고 간다면, 그리고 최소한의 균형이나 포용력도 없이 개인의 의견이 무차별하게 무시되거나 삭제 되어진다면 앞으로 백북스를 사랑하는 많은 회원들이 실망과 함께 이곳을 외면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제 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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