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by 김용재 posted Jan 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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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장하나에 단돈 2000만.
세어보니 벌써 6/8학년째.
군대갔다와서 하나의 자율인격체로 세상을 알아가고저 하여
이놈의 학교 가니 안가니 하면서 보내왔던 세월의 끝 일년임에도
그것이 너무나도 아깝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핸드폰 무료통화 20분보다 더. 이루 말할수없을 정도로 훨씬 더..

누군가는 애써 담담하게
아까운만큼 더 열심히 하라 하겠지만은
그것은 단지 옆에서 무슨말이라도 해주고는 싶은데 어떤 힘 될만한 얘기는 모르겠어서 나름의 숙고끝에 던지는 제3자의 자그마한 동정같은 것.

당사자의 
학생으로서의 이룬것 그 이상으로 칭찬받고 보상받고 싶은 어리광도 억누른채
항상 그 위만을 향해 새로운 그 곳을 위해 올라가려고만해야 하는. 뒤도아래도옆도사각지대도 보지않고
자신도 모르는세 채워진 팔의 투명한 수갑과 발목의 투명한 족쇄의 이질감을 느끼며
그래도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라는 세상은..

어딘가 말할수없게 답답한 그 기분을.
사실 헤아린다해도 뭔가 심심한 위로를 건넬만한 적당한 말이 떠오르진 않겠지. 하는 자신에게 던지는 그들과 똑같은 자그마한 동정하나.

문득 생각난건데
식사를 하다가 목에 생선가시가 걸린것 같을땐,
식사를 멈추고 그것을 빼는데 열중해야 할까
아니면 주어진 상황에서 더 열심히 식사를 해야 할까.
것도 아니면 그냥 모든 걸 잊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