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by 홍종연 posted Jan 01,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로 생긴 아파트 뒤편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일몰을 보고 있습니다.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고 도시는 더 화려한 빛들을 피워 올리네요.
이렇게 2010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쨍하니 추운 날씨에 덜덜 떨면서도 오래도록 베란다를 떠나지 못한 것은,
한해가 저물어간다는 가벼운 감상때문이었을까요.

어제와 내일의 연속선상에서의 오늘이란, 별다를 게 없을 것 같습니다만,
유독 이 날만은 뭔가 정리를 해야 할 것만 같은 의무감이 드는 것은
저 혼자만은 아니겠지요.
후회나 미련도 정리하고 새로운 계획도 세우고 그렇게 남은 몇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 그 중심축 안에 백북스가 있습니다.
참 많은 시간을 보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소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지요.
백북스로 인해 촉발되었던, 큰 변화도 있네요.
미숙함이나 어리석음, 부끄러움들도 함께군요.
좋았던 기억들은 '행복'이란 파일에 모아 담고 꼭 품어 안습니다.
다시 앞으로 나아갈 용기와 힘을 주리라는 믿음을 갖고..
버리고 싶은 기억들도 '반성'이란 파일안에 정리해 담습니다.
나를 조금 더 깊게, 크게 키워주리란 기대를 담아서...

2011년에는 열심히 공부하는 한해이길 바랍니다.
더 깊이있게 살아가는 나날이길 바랍니다.
변덕스럽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면 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많은 시간동안 웃음과 마음을 나누는 한해였으면 합니다.
그래서, 함께 더 많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백북스 라는 틀 안에서 만났던 모든 이들이
따뜻한 위안 속에 한해를 마무리하고
힘찬 새해를 희망속에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__)

대구에서 홍종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