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목록을 만들까요?

by 한정규 posted Nov 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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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소심한 제목입니다^^

말 그대로 "독서목록을 만드는 건 어떨까요?"라는 제안입니다. 우선 아래에 링크된 글을 한 번 읽어보세요.

http://www.pressian.com/books/article.asp?article_num=50101125114640&Section=04

평생독서계획이라는 책을 읽고 쓴 금태섭 변호사의 글입니다. 중간에 아주 와닿는 문장이 있습니다. 자연과학을 미리 좀 읽어본 사람이 이렇게 저렇게 읽으면 좋다라고 가이드를 해달라고 애타게(?)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사실,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읽는 사람은 닥치는 대로 먼저 읽습니다. 그러다가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CG처리가 되는 듯이 책 제목이 앞으로 튀어나옵니다^^;; 그리고 내용이 좀 생각이 납니다. 그러나 금태섭 변호사처럼 법과 그 관련된 분야는 전문가이지만, 타 분야에 대해서는 모르기 때문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적어도 대한민국에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번 백북스 정기모임 200회에서도 논의한 바와 같이 과학독서를 지향하는 저희 모임에서 충실한 가이드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1월에도 10권 뇌과학 도서 읽기를 하지만, 그리고 박문호 박사님께서 이전에 뇌과학 필독도서라는 이름으로 게재를 하셨지만, 100권 책을 선정해서 단순히 제시하지 말고, 내용을 간략히 요약을 해보는 겁니다. 특히 뇌과학 분야의 경우 여러 분지로 나뉘었기 때문에 다 읽으려면 한도 끝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번역서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국서적도 소개를 하면서 마치 다윈의 '생명의 나무tree of life'처럼 이 책을 읽으면 저 책을 읽으면 어떤 도움이 되는 식의 재구성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이드북도 만들 수 있고요.

사적인 의견을 말씀을 드린다면, 자연과학(물리학), 진화론을 다룬 내용의 책은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대중과학서가 많은 편에 속합니다. 사실 덤벼보고 그 다음에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에 대한 갈구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가이드가 분명 독자친화적으로 있어야 하겠지만, 공격적인 독자도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