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189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쉬!』의 문인수 시인을 초청합니다.


 ‘나의 시 이렇게 쓴다’

 


○ 미당문학상(2007), 노작문학상(2003)을 수상한 문인수 시인이 오는 10월 26일 한밭도서관에 오십니다.


○ '문학관, 도서관에 문학작가 파견’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우리 지역작가 함순례 시인이 함께 참여하여 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이 오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 초등학교 때부터 문학가의 꿈을 꾼 문시인은 마흔이 넘어 등단한 늦깍이 시인으로 권혁웅 문학평론가는 그의 시를 ‘연민과 예찬이 결합된 어조의 시이며 삶에 대한 순정이 매력적이다‘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 그의 시 ‘쉬!’는 환갑을 먹은 아들과 죽음을 앞둔 구순의 아버지 사이의 교감을 다룬 것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적시며 대표작이 되었죠.


○ 이번 강연에는  “나의 시 이렇게 쓴다”를 주제로 열리며 10월 13일부터 선착순 전화나 방문 접수합니다. 무료입장(문의☎580-4264)



 


 ◇ 일시 : 2010년 10월 26일 오전 10시 30분


  ◇ 장소 : 한밭도서관 회의실(지하1층)


  ◇ 접수 및 문의 : 한밭도서관 자료운영과(☎580-4264)





 





                                                                                 문 인 수






 그의 상가엘 다녀왔습니다.


 환갑을 지난 그가 아흔이 넘은 아버지를 안고 오줌을 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생(生)의 여러 요긴한 동작들이 노구를 떠났으므로, 하지만 정신은 아직 초롱 같았으므로 노인께서 참 난감해 하실까봐 "아버지, 쉬, 쉬이, 어이쿠, 어이쿠, 시원허시겄다아" 농하듯 어리광 부리듯 그렇게 오줌을 뉘었다고 합니다.




 온몸, 온몸으로 사무쳐 들어가듯 아, 몸 갚아드리듯 그렇게 그가 아버지를 안고 있을때 노인은 또 얼마나 더 작게, 더 가볍게 몸 움추리려 애썼을까요.




 툭, 툭, 끊기는 오줌발, 그러나 그 길고 긴 뜨신 끈,  아들은 자꾸 안타까이 따에 붙들어매려 했을 것이고, 아버지는 이제 힘겹게 마저 풀고 있었겠지요. 쉬―


 쉬! 우주가 참 조용하였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24 7월14일 정기모임 뒤풀이는 박성일원장님 건물에서 강신철 2009.07.14 2469
3623 공지 [공연] 대전시향 :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2 이정원 2007.12.31 2469
3622 공지 [10월 정기산행] 사진스케치 9 문경목 2007.10.11 2469
3621 공지 [여행] 그랜드캐년 2 5 이정원 2007.10.08 2468
3620 회사 게시판에 박문호 박사님 인용구가 있네요. ^^ 1 윤현식 2009.05.29 2467
3619 공지 새집 마련. =) 구용본 2003.07.03 2467
3618 공지 안녕하세요^-^ 허영미 2003.02.26 2466
3617 공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 2 송윤호 2003.04.29 2465
3616 공지 [여행] 그랜드캐년 1 5 이정원 2007.10.07 2462
3615 공지 한 걸음 늦게 피운 봉숭아 4 윤석련 2003.09.08 2461
3614 [제2회 백북스 심포지움] 0. <뇌과학과 인지과학이 만나다> 사진으로 보기 15 윤보미 2010.04.01 2460
3613 공지 오프라인 모임 참석후 열씨미 2003.02.11 2460
3612 공지 이필열 교수 "새만금 간척과 핵폐기장 건설" 전재 현영석 2003.07.28 2459
3611 공지 [사진] 추사고택, 화순옹주홍문, 예산 화암사 10 이정원 2008.12.15 2457
3610 *하늘, 땅, 그리고 사람들..*(3부) 7 신현숙 2009.09.25 2456
3609 공지 입대한 어진이 훈련소 주소입니다. ^^ 10 김영이 2009.03.26 2456
3608 공지 이창호-바둑-그랬구나 1 박문호 2005.03.03 2455
3607 공지 [긴급공지] 1월 28일 16차 모임 연기합니다. 송윤호 2003.01.26 2455
3606 공지 "봄이 왔어요"- 상 춘 곡 (嘗 春 曲) 1 전재영 2008.04.13 2452
3605 공지 중청 대피소 7 문경수 2007.05.17 24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