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선 회원의 책[뇌, 생각의 한계] 소개 ; 확신이란 과연 존재할 수 있는가?

by 이정모 posted Aug 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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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이란 과연 존재할 수 있는가: 확신의 위험성; 직관/감각 기반성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인지심리학자 Daniel Kahneman 등이 1980년대 초 ‘불확실성하에서의 판단’에 대하여 저술한 책을 1980년대 중반에  읽고는,

  인간 사고는 논리적 합리성을 따르는 사고보다는, 이따금 맞기는 하지만, 완벽한 정확성 보다는 이따금 틀리더라도 빨리 반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휴리스틱스적 (탈 합리적) 실용적 사고가 인간 사고의 기본이며, 바로 그렇기에 인간 사고는 감정이 개입되지 않고도 많은 오류와 인지적 착각을 범하고 있다는 현상에 주목을 하여 왔다.

그 이후, 그리고 국내의 배아줄기 세포  황우석 교수 관련 일련의 사건, 광우병 괴담 사건, 천안함 사건 불신 괴담 등을 보면서, 그리고 정치권의 보수-진보 진영의 갈등, 연예인 관련 날조된 정보의 빠른 확산을 보면서,
일부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일부 정보의 타당성을 확신하며, 아전인수 격의 허황된, 그리고 자신의 목적에 맞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그것을 확실하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며,
그것이 특히 현재의 한국의 정치, 경제, 과학, 웹 등의 도처 상황에서 심각하게 전개된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러한 생각에서 떠올려지는 것은, 과거에 독일의 나치 정권이 유태인을 지구상에서 제거하여야 할 ‘쥐 같은 종족’이라는 등의  부정적 정보를 퍼트릴 때에 그것을 참이라고 믿고, 수많은 유태인을 학살하면서도 자신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확신하였던 수많은 독일인들이었다.

지금 국내에서 정치나 범법적 행위나 기타 이런 저런 일들에서 편향된 단서(정보)에 바탕을 두고 ‘확신에 찬’ 채 자기 주장을 전개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란,
저 나치, 그리고 그들 하의 독일인 일반인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 모두가 인간 진화 과정에서 인류가 발전시킨  휴리스틱스적 사고, 자기중심적 내러티브(이야기) 짓기의  마음 작동의 원리를 못 벗어나고, 자신의 지적 능력(때로는 IQ)의 한계를 자발적으로 널리 광고하는 짓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자신이 확신하는 것이 얼마나 근거가 박약한 일방적 추론인지
인간의 사고의 본질이 얼마나 오류 투성이의 것인지
자신이 논리적으로 정확히 추리하여 내린 주장이, 실상은 여러 가지 자신의 편향된 직관과 논리틀을 갖춘 편견에 바탕하여 관련 지지 정보를 찾아 자기 나름대로 연결하여 내린 하나의 (자기가 그럴싸하다고 믿는) 짜여진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지

를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인지심리학, 인지과학, 과학철학을 좀 공부하게 되면
이러한 인간 사고의 오류(자신은 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즉 cognitive illusion이 인간 삶  도처에 산재함을 깨닫게 되고
조금 더 자신의 주장, 지식, 주의. 믿음, 신앙의 불확실성 가능성에 대하여
(이 글을 쓰는 나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겸손하여지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글을 한번 써보려 하였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게으름을 피우는 동안
해외에서 관련하여 좋은 책들이 잇달아 출간되었다

그 중에서 최근에 출간된 한 책에 주목하게 된다.

그 것은 바로 원저 제목이 'On being certain' (확신에 대하여) 이고
번역서 제목이 ‘뇌, 생각의 한계’ 라는 책이다.

이 책은
적어도 국내의 정치가, 정치지망생, 법률가, 법률가지망생들이,
그리고 자신의 생각의 틀을 보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게 하기위하여
항상 노력하는 많은 깨어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이상의 글 책임 : 이정모; 홈:  http://cogpsy.skku.ac.kr/
                              블로그 : http://blog.naver.com/metap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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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확실성은 생물학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불쾌함을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한다.”

“ 확신은 의식적인 선택도 아니고 사고 과정조차도 아니다. 확신과, ‘우리가 뭘 아는지를 알고 있는’... 상태들은 마치 사랑이나 분노처럼, 이성과 무관하게 작용하는 무의적... 기제들로부터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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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뇌, 생각의 한계:  : 당신이 뭘 아는지 당신은 어떻게 아는가?
(원서명 : On Being Certain)
저자: 로버트 버튼 
역자: 김미선
출판사: 북스토리 
(원서명 : On Being Certain)
정가; 15,800원
출간일  2010년 08월 05일
쪽수:303쪽
ISBN-108993480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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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링크]
http://www.yes24.com/24/goods/4015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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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1. 안다는 느낌
2. 우리가 뭘 아는지를 우리는 어떻게 알까?
3. 신념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4. 정신 상태의 분류
5. 신경망
6. 모듈성과 창발
7. 사고는 언제 시작될까?
8. 지각적 사고: 그 이상의 설명
9. 사고의 쾌감
10. 유전자와 사고
11. 감각적 사고
12. 확신의 양대 기둥: 이성과 객관성
13. 신앙
14. 마음에 대한 사색
15. 마지막 사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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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 로버트 버튼
- 의학박사. 예일 대학교와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의대를 졸업했다. 33세에 UCSF 마운트 지온 병원에서 신경학 부문장으로 임명되었고, 뒤이어 신경과학과 부과장이 되었다. 그의 신경과학 이외의 글쓰기 경력에는 비평가들로부터 인정받은 세 편의 소설이 포함되어 있다. 캘리포니아 소살리토에 살고 있다.

[역자소개] : 김미선
-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한 후 대덕연구단지 내 LG연구소에서 근무했으며, 숙명여대 TESOL 과정 수료 후 영어강사로 일하기도 했다. 현재는 ‘뇌’라는 키워드를 가운데 두고 영역을 넓히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의식의 탐구』, 『꿈꾸는 기계의 진화』, 『기적을 부르는 뇌』, 『미러링 피플』, 『세계의 과학자 12인, 과학과 세상을 말하다』, 『창의성: 문제 해결, 과학, 발명, 예술에서의 혁신』, 『뇌 과학의 함정』, 『감정의 분자』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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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위의 링크
http://www.yes24.com/24/goods/4015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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