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154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출처: 의협신문

부엌 서랍 안에 있는 접착제, 세탁실 선반에 놓인 표백제, 옷장에 보관된 레이온 스카프, 문에 달린 놋쇠 손잡이, 베란다나 정원 벤치에 쓰인 널빤지….


아무렇지도 않게 매일 접하는 많은 생활용품은 우리 삶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인체에 위해를 가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할 수 없는 이들중 상당수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이 교묘히 숨어 있다


폴 D. 블랭크 미국 캘리포니아의대 산업의학 석좌교수가 쓴 <생활용품이 우리를 어떻게 병들게 하나>는 우리 곁을 둘러싸고 있는 갖가지 병인들의 실체를 드러낸다.


다양한 시대·장소·기술에 따라 발생한 상처와 질병을 꼼꼼하게 기록한 이 책은 예외적이거나 부패한 산업 한 분야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제조 공정과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마케팅이 어떻게 사람들을 독성물질의 위험에 노출시켜왔는지를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저자는 독성화학물질에 노출된 여러 사례를 통해 발견되는 질병들이 새로운 발견이 아니라 이미 10년이나 20년전, 아니면 100년이나 더 오래전에 이미 보고된 질병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나 이런 정보는 찾기 어렵다.


교과서에는 빈번하게 빠지고 심지어 과학저널에 실린 논문조차 어떻게, 언제, 왜 인간으로 인한 특정 질병이 발생했으며, 그 당시 그 병을 통제하려는 시도가 있었는지를 찾기 위한 흔적을 추적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일은 반복된다. 저자는 묻는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저자에 따르면 겉보기에 관련 없는 직업이나 환경 사례의 배경에서 유발된 어떤 치명적인 세균이나 질병은 의학적 발견이라는 유사한 과정에 반영되고, 예방과 관련해서는 지연·집행연기·노골적인 패배인정 등을 통해 가해자들을 밝히지 않은 채 대개 규제망을 뚫고 유해 생활용품의 사업은 계속돼 왔다는 것이다.


그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 알아야 할 이야기

가 있음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이 책은 법을 우습게 알고 규제망을 피해 온갖 병력을 유발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제조업자만큼이나 해로운, 평범하면서도 예외적이지 않은 제품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에는 환경과 직업을 둘러싼 많은 위험이 소개돼 있다. 수은중독·수질오염·대기오염·석면·손목굴증후군·새집증후군 등 기억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위험을 살펴보고 우리 너무 쉽게 생각하는 각종 접착제 성분속에 녹아있는 치명적 위해성분을 알린다.


벤젠으로 인한 백혈병 발병도 그 한 예. 세탁실 선반에 놓인 표백제 속에 함유된 염소는 또 어떤가. 조용하고 편안한 가정에서 매일 조금씩 염소가스가 분출되고 있다. 그런데 이 사실은 이미 1950년대말에 알려진 내용이다.


이 밖에도 '일터에서 미쳐가다:이황화탄소 중독' '직업 열:먼지와 증기 흡입' '신흥 독성물질' 등의 장을 통해 가정이나 직장 등 삶의 현장에서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수많은 독성물질을 경고한다.


저자는 캘리포니아 독성제어시스템의 샌프란시스코지부에서 내과·직업병의학·독성학 분야 준전문의로 있다. 고다드대학시절 건강과 환경에 처음 관심을 갖기 시작해 하버드 공중보건대학과 알레르트 아인슈타인의대에서 수학했다.


독성 노출과 질병을 주제로한 학술서적을 저술하고 있다

  • ?
    지석연 2010.07.29 00:57
    네... 실제로, 아토피나 알러지인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이반 일리히의 "병원이 병을 만든다"라는 책과 주제가 많이 통할 것 같네요.
    결국, 편리하자고 누리려 하다가 병을 갖게 된다면,
    그것을 메세지로 듣고 삶을 돌아봐야겠습니다..

  1. No Image 02Jul
    by 고원용
    2010/07/02 by 고원용
    Views 2059 

    Nature 표지 기사: 약 21억년 전에 서식했던 다세포 생물

  2. No Image 03Jul
    by 다지원
    2010/07/03 by 다지원
    Views 1801 

    4.19, 전태일, 광주 그리고 한국현대사

  3. No Image 06Jul
    by 김수호
    2010/07/06 by 김수호
    Views 2582 

    테마전시[주제공연] 2010- 설치미술가 표구철, 감성나무 심기[2010. 7. 2. 대구미술광장] 후기

  4. No Image 07Jul
    by 김양겸
    2010/07/07 by 김양겸
    Views 2448 

    플랑크 위성이 처음으로 촬영한 우주사진 공개

  5. 주환이네 연꽃이 피었습니다.

  6. 여행 떠난 친구가 생각나는 날

  7. 난독증...

  8. 인천 백북스 모임에 참가하고싶은데요.

  9. 정주영 회장의 빈대論

  10. <여자> 2010, 지상사, 조영환 지음

  11. No Image 19Jul
    by 이병록
    2010/07/19 by 이병록
    Views 1731 

    발가벗겨진 느낌

  12. No Image 19Jul
    by 고원용
    2010/07/19 by 고원용
    Views 1883 

    <한 권으로 충분한 지구사 : 지구의 6대 사건부터 인류의 탄생까지>

  13. 노래 <유자차>

  14. 땀과 땅

  15. No Image 24Jul
    by 송윤호
    2010/07/24 by 송윤호
    Views 1780 

    일요일(25일)엔 서울백북스와 경영경제 모임이 함께 열립니다.

  16. 주환이네 홍연

  17. No Image 28Jul
    by 김수호
    2010/07/28 by 김수호
    Views 2143 

    한도[韓道] 김수호[金秀鎬]의 하루- 늑대 소녀의 이야기를 기다리며(2010. 7. 27. 한도[韓道] 김수호[金秀鎬])

  18. <생활용품이 우리를 어떻게 병들게 하나>, 에코리브르 2010

  19. 뇌과학으로 풀어 본 영화 인셉션

  20. No Image 05Aug
    by 느티나무지기
    2010/08/05 by 느티나무지기
    Views 1638 

    참여연대 아카데미 2010년 가을강좌에 초대합니다. ^^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