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늑대 소녀의 이야기를 기다리며 

 


열대야로 어둑해진 밤길을 걸으며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될 수 있으면 최대한 깨끗하게 작은 벽보도 붙인다. 자유를 그리고 희망을 그리는 저마다의 꿈들을 안내하고자 땀에 흠뻑 젖은 와이셔츠를 에어컨 바람에 식히면서 조금 더 긴 시간을 필요로 하겠거니 하고 위로는 해도 한탄하지는 않는다. 지난 가을 모클럽 가을 여행 사회진행으로 인연되었고 올해 초여름 처음 만났지만 자수성가하며 훌륭한 인격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하에서도 사무실 월세 걱정을 하지 않게 해주고 매일 전화와서는 전화받기 괜찮으냐고, 끈기 있게 힘내라고 본인도 격무에 힘들텐데 내색없이 독려해주는 것에 비하면 나는 그래도 행복한 고생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그 속내를 알지 않고는 함부로 얘기할 수 없듯이 누가 뭐라고 해도 함께 가는 이 길에 큰 결실이 오리라 꼭 믿고 싶다. 저러다 말겠지라거나 돼야 되는 것이라거나 아니면 말고라거나 식의 사고방식이 팽배하여 그게 비극일 뿐이다. 얼마나 좋아진 세상에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하지만 비극 속에 살아가고 있는 지금 시대에 난, 그래도 자유를 믿고 희망을 믿는다. 이래도 안될 것이라거나 저래도 안될 것이라는 게 아니라 그게 해답일 수 있었다는 작은 자유와 작은 희망을 난 믿고 싶다. 그런 늑대 소녀가 나타나 그런 이야기를 해줄 날을 기다리며, 늑대 소녀의 이야기를 기다리며. 





한도(韓道) 김수호(金秀鎬) planningtong@hanmail.net

Copyrights 2006~ 한신본[한반도중심신세계추진본부][www.hanbandogroup.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내용의 변형 없이 편집하여 언론 보도시 제한적 허용]

2010 7 27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84 공지 여러가지 질문들 조해식 2002.07.06 3819
4183 공지 어둠 속에서 아버지가 읽어 주신 이야기들 이동선 2002.07.07 3815
4182 공지 일본의 독서운동과 어린이독서교육에 관한 글 이동선 2002.07.11 3809
4181 공지 미국 마을도서관 이야기 이동선 2002.07.10 3809
4180 공지 시간에 관련해서 노영인 2002.07.06 3797
4179 공지 책 가까이 하는 여건 조성(장인순 한국원자력연구소장) 이동선 2002.07.07 3787
4178 공지 준비에 노고가 많으시네요 조근희 2002.07.14 3786
4177 공지 놀라워라 조근희 2002.07.05 3779
4176 공지 지갑의 인연으로 여길 방문하게 됐어염.^^ 관리자 2002.07.14 3773
4175 공지 홈피 개설 축하해요^^ 이지희 2002.08.01 3770
4174 공지 아침 7시에 독서토론에 참여하는 즐거움 이규현 2002.07.11 3766
4173 공지 지금부터는 "공공 도서관" 이야기입니다 이동선 2002.07.10 3766
4172 [2009학습마라톤] 학습마라톤 팜플렛 designed by 강보라미 4 윤보미 2009.10.12 3763
4171 공지 이 모임에 참여하고 싶네요^^ 관리자 2002.07.12 3759
4170 공지 2007년까지 전국 모든 초중고에 도서관 설치 관리자 2002.07.12 3757
4169 공지 100권 독서 클럽 홍보 현황 보고. 김민호 2002.09.15 3754
4168 공지 회원 가입 하세요^^ 김민호 2002.09.11 3752
4167 공지 지금까지는..., 다음으로... 이동선 2002.07.08 3752
4166 공지 전화선 인터넷을 설치하고.....ㅡ.ㅡ 송윤호 2002.08.12 3744
4165 공지 8.15 야외모임 챠량 봉사하실분..^^ 한치민 2002.07.14 373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