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더우시죠. 오뉴월, 설경으로 더위 날리시렵니까?

by 임은정 posted Jun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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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따뜻한 여름이 오길 바랐습니다. 
지금은요?
당연히 겨울이 서둘러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ㅎㅎ


지난 2010년 1월 5일, 네이버 카페에
'1월 1일 덕유산 정상에 서다 '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으로 글을 썼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의 감흥과 기억이 새롭습니다.
정상에 서서 2010년 첫해를 마주하고 
다짐했던 올해의 꿈과 목표~!!
 
어느덧 2010년 상반기를 마무리 해야 하는 시점에
이글을 읽으니
내가 다짐했던 것들이 과연
계획대로 잘 이행되고 있는지 저를 성찰하게 만드네요. 
개인적인 감정이지만
저와 닮은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계획하신 일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으신지요?

비록
핸드폰으로 촬영한 사진이지만
더위를 날릴 듯한 시원한 설경을 혼자만 감상하기에는 아쉬워
백북스 회원님들과 함께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자 글과 함께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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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일 덕유산 정상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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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일 해가 밝았습니다.
올해가 백호랑이해라죠~?
그래서 일까요? 호랑이 기운으로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ㅎㅎ
새해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서 맞이하려고요~~






저는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 산행을 좋아합니다. 
귀와 코가 떨어질 듯하지만, 겨울 산의 낭만을 경험한다면 중독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ㅎ
저처럼 이요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한 길.
친구들은 초행길이었고, 저의 이끌림에 간거죠..
함께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갔고
설천봉부터 향적봉까지 걸으며 시종일관 그녀들은 감탄에 감탄을 하더군요. ㅎㅎㅎ
뿌듯






 


칼바람이 무엇인지 제대로 맞으며
발도 꽁꽁..
얼굴도 꽁꽁..
완전무장을 하였다고 생각했지만 막을 수 없는 것이
바람이겠죠? ㅋㅋ







지금껏 본 덕유산의 설경 중에 오늘이 최고였습니다.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에 맑디맑은 눈으로 덮인 겨울 산~^^
저요? 기분 최상입니다.

설천봉에서 20~30분 눈 터널을 지나 향적봉에 도착했습니다.
향적봉에서 맞이한 2010년 첫날
저희가 올라갔을 때는 이미 해가 떠있었습니다.
힘차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것만큼이나 눈보라와 안개 사이로 보이는 해도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향적봉 주변의 설경은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장관이네요





해돋이를 보러 온 사람들도 있지만
파란 하늘과 눈꽃,
환상의 하모니를 카메라에 담기위해 출사 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부럽고 아쉬웠어요..
출발하기 전 보온병에 따뜻하게 물을 담아 정상에 올라가 먹겠다며 부산을 떨다가
전날 책상 위에 고이 모셔둔 DSLR을 놓고 온 것이 매우 속상했습니다. ㅜ.ㅜ








저와 함께 친구들은
각자 해를 보면서 소원을 빌었어요..
저요? 2010년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누구나 일과 사랑 두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마음이겠죠?
저도 욕심을 부려보았답니다.^^



마냥 향적봉 위에서 자연 경관에 빠져 있을 수는 없었어요.

꼬르륵 ...

뱃속에서의 울림이 너무 힘차게 들렸습니다~^^
배고픔에 눈 위를 미끄러지듯 대피소로 향했어요.
매서운 추위와 싸운 사람들 모두 대피소 안으로 모였나 봐요.
따뜻한 물 한잔과 대피소에서 판매하는 컵라면을 먹었어요..
게다가 
산에 오른 분들의 후한 인심덕에 떡국도 한 그릇씩 얻어먹었습니다.

새해
정상에서 먹는 떡국 한 그릇
그 맛이 어땠을까요? ㅎㅎ





주목 군락지를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어요.
덕유산 눈꽃여행의 최고의 절경은 주목나무 군락지라고 생각합니다.


그곳에 눈이 쌓이면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듯 합니다.




2010년 1월 1일 아침, 알찬 눈꽃여행..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집에 돌아와 스르륵 눈이 감기네요.
꿀맛 같은 낮잠을 잤어요.
오늘은 자연의 큰 선물을 받아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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