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10.05.28 13:44

새벽을 마주하며...

조회 수 1824 추천 수 0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음......생각이라는 걸 하고 있네요.
박사님은 강의에서 생각이 너무 많아서 탈이라는 말씀을 종종하십니다.
잡다한 생각보다, 하나의 느낌을 가지라고.  품어 안으라고.



그런데..
할 일이 있어서 밤을 새우면서
일은 제쳐두고서 참 번잡스런 생각속에 놓여 있습니다.

여기저기 휘휘 날아다니는 사념들은
작년의 호주엘 갔다가
낮에 읽다가 접어둔 책 속의 한 구절에도 가 닿았다가
만났던 많은 이들의 스치는 표정 끝에도 앉았다가
맨처음 백북스에 발을 디디던
떨렸던 그 순간의 마음에서
꽤 오래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때의 초심에서 나는 지금 어디까지 와 있을까,
조심스레 들여다보게 됩니다.
변화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점검해보지 않으면 어느 순간 원래의 타성과 못난 습성으로 돌아가 있는 자신을 봅니다.
버리고 싶은 것은 참 꿋꿋하게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간직하고 싶은 처음 마음은 어느새 스멀스멀 사라져가고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지키고 싶은 것들을 오래오래 간직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백북스를 처음 만났을때의 경이와 자신의 무지에 대한 부끄러움과
열정 가득한 회원님들의 빛나던 눈동자와
무엇보다도 백북스가 내 인생에서 해 주었던 일....
그 행복한 경험들을 보듬어 안고
나의 내면이 좀더 깊어져 가는 시간을 끌어안으며 살고 싶습니다.



짧지만 의미있는 여행을 하루 앞두고
줄줄이 몰려오는 생각의 끝머리에서 그리운 얼굴들을 떠올리며
동터오는 새벽앞에서 지금의 마음을 갈무리해 담습니다.


  • ?
    윤현식 2010.05.28 13:44
    힘내세요~ 요샌 날씨가 좋아서 일하기 참 좋은 날들이네요. ^^
    그러고보니, 올해는 뵌 적이 없던가요?
  • ?
    한경진 2010.05.28 13:44
    총무님 .. 잘 지내시죠?
    4월달 대전 온지당에서 뵙고 못뵈었네요...^^

    "버리고 싶은 것은 참 꿋꿋하게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간직하고 싶은 처음 마음은 어느새 스멀스멀 사라져가고 있는..."

    마음이 동하는 이유는 뭘까요...
    내것인데도 내맘대로 하지 못하는게 자기 마음이라고 하죠?!
    내 삶에선 버려야 할 것, 간직해야 할 것...
    다시한번 마음 속에 다잡아봅니다.

    백북스를 통해 알게된 인연..
    그 사람들 가운데 홍총무님...
    언제나 열정과 열의로 가득차신 그 모습 닮고 싶습니다.~^^~
  • ?
    이은호 2010.05.28 13:44
    내일이면 또 뵙게 되는군요. 생각은 꼬 체계적이고 생산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요.장황하기도 하고 단발적이기도 하고.. 하지만 이렇게 우아한 생각들을 감칠맛 나게 쓸 수 있으니 부럽습니다. 건강하세요. 일이 많으니!
  • ?
    이은호 2010.05.28 13:44
    내일이면 또 뵙게 되는군요. 생각은 꼭 체계적이고 생산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요.장황하기도 하고 단발적이기도 하고.. 하지만 이렇게 우아한 생각들을 감칠맛 나게 쓸 수 있으니 부럽습니다. 건강하세요. 일이 많으니!
  • ?
    임은정 2010.05.28 13:44
    백북스 정기강연회 때, 홍 총무님 두번 뵈었어요.
    뒷풀이에서 눈 마주치면
    씩~~하고 웃어주시던 살인미소가 떠오릅니다. ^________________^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셨고요,

    총무님께서 백북스를 처음 만났을 때 느끼셨던 감정은
    지금 제가 느끼는 그것과도 같습니다. 늘 씩씩하고 밝은 모습 보여주세요~^^
    백북스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의 모습 닮아가렵니다~^^
  • ?
    송은경 2010.05.28 13:44
    홍종연님을 생각하면 늘 웃으며 즐겁게 공부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덕분에 버리고 싶은 것과 간직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 ?
    문건민 2010.05.28 13:44
    마음을 움직이는 글입니다.
    자신을 돌아보게 하네요.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제 백북스에 발을 들여놓은지 일년이 되어갑니다.

    재미있는 공부만하며 살면 좋겠지만,
    쑥쑥 자라는 내 모습이면 좋겠지만,
    어린 아이들 키우며 공부에 큰 진전을 본다는게 정말 쉽지 않네요.

    바람돌이 선물처럼 '하루에 한 가지'라도 새로 얻었다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지내렵니다.
  • ?
    이병록 2010.05.28 13:44
    진해에 홀로 떨어져있으니 홍종연님의 열정을 직접 보지 못하고
    이렇게 간접적으로 접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4 공지 [경향신문 전재] 순천: 진화라는 독서 도시 4 현영석 2009.03.30 1819
823 공지 [경축]5000번째가입회원 이소연 회원님 축하해요 9 김영이 2008.11.27 1595
822 공지 [경축] 학습독서 공동체 "100권독서클럽" !!!! 12 file 송윤호 2007.10.25 1843
821 공지 [경주답사] 경주에서 만난 사람 5 윤보미 2008.05.03 1628
820 공지 [경주답사] 경주에서 다녀간 곳. (총 12군데 ) 5 윤보미 2008.05.06 1552
819 공지 [경주답사] 나의 뿌리를 찾아서 <1> 무덤없는 왕 6 윤보미 2008.05.01 1724
818 [강좌안내]과학 콘서트 - 시간과 공간에 관한 비밀스런 이야기 2 김미선 2010.09.09 1901
817 [강좌]과학과 사회의 인터페이스: 위험 증후군과 잡종적 비전 다지원 2009.09.27 1941
816 [강의 안내]플럭서스와 그 예술가들(존 케이지, 요제프 보이스, 백남준을 중심으로) 다지원 2011.04.07 1520
815 [강연] 홍기빈 소장에게 경제학의 새로운 대안을 묻다! 미선 2013.10.30 1659
814 [강연] 요트 세계일주 윤태근 선장 2 정광모 2012.05.02 1836
813 공지 [강연 스케치] 우주의 시공과 생명-(1) 1 문경수 2006.08.28 2008
812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 증정 관련 마지막 공지 4 김미선 2011.03.26 1794
811 공지 [가입인사]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4 송용희 2009.04.01 1755
810 공지 [가입인사]설레는.그러나 아쉬운.그래서 소중한 만남 9 복정식 2008.02.11 1277
809 [가입인사]반갑습니다~ 1 문지현 2010.03.26 1664
808 공지 [가입인사]반갑습니다. 3 최영준 2008.12.02 1440
807 공지 [가입인사] 잘 부탁드립니다. - 정원석 - 5 정원석 2007.11.12 1193
806 공지 [가입인사] 인사드립니다. ^^ 4 조홍미 2008.02.15 1396
805 공지 [가입인사] 인사드립니다. 4 유지혜 2008.09.07 118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