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희 박사님 강의를 듣고 (190회 정기모임)

by 손진경 posted May 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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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장희 박사님


새로운 뇌 과학 책 뒷편에 그의 추천사가 있으면 주저 없이 사게 되는 그런 보증수표 같은 이름.


 


  그분이 190회 백북스 정기 강연회에 오신다고 하니, 나는 그분의 연구 인생과 삶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의 회고록인 한국의 뇌 과학자, 세계의 정상에 서다(박방주 지음)’라는 책을 보며 나름대로 그분의 모습을 상상을 해 보았다.


보통 세계적인 석학이 되신 분이라면 어려움 없이 엘리트 코스를 밟아 공부하셨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산전 수전 다 겪은 한국의 역사를 살아내신 분이며 또한 한국의 과학사를 볼 수 있는 과학사의 산 증인이었다. 6.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하기도 했으며, 한곳에 빠지면 무섭게 몰입하는 성격이 공부로 바로 빠진 것이 아니라 등산과 스키 등 공부 외적인 부분에도 빠져 보신 분이란 것. 어쨌든 공부의 길을 들어 선 이후로 40년간 한눈 팔지 않고 쭉 외길을 그것도 최 선두에 서서 걸어 오셨다.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계신지는 책으로 확인 할 수 있으니 여기서는 강의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몇 자 옮겨 적을까 한다.


 


  현재 그의 직함은 가천의과학대학교 석좌교수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소장이다. CT(컴퓨터 단층 촬영장치), MRI(자기공명 단층촬영장치),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장치)와 같은 의학 장비의초기 개발자로 현대 의학에 혁신적 성과를 내신 분이 왜 의과대학, 그것도 뇌 과학 연구소를 이끄는 자리에 계실지 의아해 하는 분이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의료기기인 MRI(자기공명 단층촬영장치)는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근거가 되는 의사들의 도구이기 때문에 해상도가 관건이다. 단적으로 이 그림을 보면 해상도의 차이가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다. 왼쪽은 1.5테슬론, 오른쪽은 7.0테슬론(고해상도). 말하지 않아도 오른쪽 그림의 해상도가 단연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의학적 판단의 정확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한걸음 더 낳아가 인류의 수수께끼인 뇌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데 그 중요성이 있다.





  


  MRI를 통하면 비침습적으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해상도가 좋아질수록 더 잘 볼 수 있다.하지만 이 기술은 어디에 무엇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그친다. 즉 현재 사용되는 진단용 역할에 그치는 것이다. 하지만 생명의 활동은 전기적-화학적 신호로 이어져 있다. 눈에 보이는 각 부위가 어떠한 물질에 의해 흥분되고 억제되는지 그 양상까지 시각화 할 수 있다면 이는 각 부위의 살아 움직이는 활동을 추적할 수 있게 된다. 즉 뇌의 의식적 측면을 해명할 수 있는 도구를 얻은 샘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위의 두가지 기기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강한 자장을 필요로하는 MRI는 그 자석 때문에 PET과 합체형으로 제작하지 못한다. 하지만 적절한 배치를 통해 MRI의 자장이 미치지 않는 영역에 PET을 두어 두 기기를 하나의 라인에 제작하였다. 이 기기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가천 뇌과학연구소에 있다. 이런 연구장비들을 갖춤 으로써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은 닦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밝혀야 할 것들이 많다. 여기서 조장희 박사님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밝혀야 할 것이 많은 곳. 미지의 세계. 그것을 어렵다 생각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보고 나가야 한다는 것.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모험심'


  '불가능은 없다는 자신감'


  '남보다 앞서겠다는 영웅심'


오늘의 조장희 박사님을 있게 한 원동력은 이 세가지가 아닐까.


 


  마지막으로


기기의 초기 발명자 대열에 있어오며 앞선 기술력을 가진 분야에서 정보


발전 방향과 방법을 알고 있는 시점에서 빠르게 준비하여 나아가는 것 속도


그것이 우리가 과학의 한 분야에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길임을 제시하며 강의를 마무리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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