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10.03.20 20:36

늦둥이 보고서.........

조회 수 1722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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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쓴  늦둥이 이야기입니다ㅎㅎ


오늘 아침 잠자는 늦둥이 아들 후엘이(25개월)를 깨웠더니
내 품에 안겨 계속해서 쿨쿨 잠만잔다(아침에 깨자마자 울면서 무조건 아빠만 찾으며 거실로 나오는데
이 때 애엄마가 안아주려고 해도 뿌리치며 아빠만 찾아가니 애엄마가 좀 섭섭해 한다)
슬슬 깨워도 소용없더니 얼마쯤 지났을까
어흥! 어흥! 몇 번을 하면서 슬슬 얼렜더니
조금씩 깨어나는 움직임이 보였다
이때구나 하면서 "책읽어줄까?" 하니
"응" 하면서 깨어났다
"어떤거 읽어줄까?"(벌써부터 아이의 선택권을 존중한다)
"이거"
"어떤거?"
"이거"
"후엘이가 꺼내와봐" 했더니
바로 짚는데 자주 읽어주었던 <호박별 우주선(푸름이 달님그림책)>이다
이걸 읽어주고 난 후
"또 뭐 읽어줄까?"
"저거"
"가지고와봐"
"이거" 하면서 <새벽/시공주니어 >이란 책을 골라왔길래 읽어주면서
아! 오늘 비오는구나! 비 내리는 장면이 나오는 책을 읽어주야지 하면서
<새벽>을 다 읽어주고
<비오는 날의 소풍(가브리엘 뱅상, 시공주니어)>
<강아지 똥(뒷부분으로 가면 봄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구름빵(비오날을 장면으로 만든 책)>
 이렇게 읽어주고난 후 오늘도 여지없이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출근했다~~~~~~~~~~~~
비오는 날을 소재나 주제로 한 책이 꽤 많은데
이 책들을 모두 읽어주고 싶은데..........


지난 달 14일부터는 읽어준 책을 적어본다고 적는데
오늘 아침까지 340권을 읽어주었다
하루에 10권을 읽어준다고 다짐한 것이 10권을 초과했다
물론 반복해서 여러 번 읽어준 책이 많다
반복해서 읽어주면 그 맛의 깊이가 더욱 좋은데
부모님들의 욕심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종종 있다
늦둥이에게 게으른 아빠가 해줄 선물은 책읽어주는 것
이것 뿐이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지금까지 몇 천권 정도 읽어준 것 같은데
계속해서 약속이 지켜질지 나 스스로 의심이 간다
후엘이는 너무 좋아해서 계속 읽어달라고 하고
집중도 아주 잘하고......
또 엄마보다 아빠를 훨씬 더 좋아하니(이건 참 곤란하고 요즘은 힘들다)
은근한 걱정도 한다


2010.3.15

  • ?
    김향수 2010.03.20 20:36
    와우 놀랍습니다. 25개월짜리의 독서량에, 아빠의 열정에, 더더욱 놀란 것은 책을 이해하고 그 즐거움에 빠진 우리 후엘이~! 모두 기네스북! 후엘아 건강하게 무럭 무럭 자라라, 화이팅~!
    구름빵은 저도 애독하는 책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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