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09.12.11 02:50

일기.. 또는 편지.

조회 수 2339 추천 수 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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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소중한 곳, 백북스.
백북스의 멋진 집, 홈페이지 ,  100books.kr

홈페이지에 일기같은 글만 끄적이던
'백북스 Beginner' 였던 것이 작년 초였다. 

(그때만 해도 홈페이지 주소가 100booksclub.com 이었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요~
소개팅 나갔다가 백북스 얘기만 하고 왔어요~
오늘은 기분이 좋아요~ 나빠요~ 등등

참, 겁도 없지.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홈페이지를
마치 제 싸이홈피인 양 시시콜콜 별 이야길 많이도 썼던 것 같다.


그 당시 백북스를 처음 만난 나에게
어떤 떨림과 설레임과 놀라움은
세상에 태어나 세 손가락 안에 들만한 크기였고
(사실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컸었다. )
그만큼 매료되었었다. 아주 푸욱.

 물론 그 마력은 지금도 유효하다.

 2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나를 떨리게 할 수 있는 
 공간, 사람, 책, 물건 등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처음 백북스 알고 한 3개월동안은 입만 열었다 하면 백북스 얘기 뿐이었다.
 친구를 만나도, 부모님을 봐도, 일기도, 소개팅도.

 그러다가 '모든 사람'이 백북스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한꺼풀 선도활동(?) 이 꺾이기도 했었다.

 
요즈음은...
 
 - 전처럼 어디가서  백북스에 대해 '와다다다다'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디선가 백북스에 대해 듣고 나에게 먼저 물어오는 친구들이 생긴다. 
 

- 일기같은 글은 줄어들고 강연 후기랑 댓글을 올리다가 , 
   강연 후기'만' 올리기도 한다.
 
 - 빠른 시간 안에 후기 안올리면 큰일날 줄 알고
   득달같이 현장스케치 올리던 순수함은 스러지고 
   '어쨌든 올리긴 했다' 고 느지막히 올리곤 뻔뻔하게 '댓글은 좀 달리나~' 살펴본다. 

        그리고
        요즈음은
   
           백북스에 대해 가만히 생각하면 가슴 어디선가 뜨거운 기운이 번져오른다.
           고맙기도 하고, 애달프기도 하고, 안쓰럽고, 대견하고, 미안하고, 또 고맙고...



 학습독서 공동체 백북스에 '학습'과 관련있는 글이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인줄은 알지만
 오늘처럼 어둑어둑한 날  
 이렇게 흰소리 하는 건,


 늦은 강연회 후기를 올려서 죄송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고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후기를 빼뜨리지는 않겠다고 다짐도 하고 싶고
 누구나 할 수 있는거니까 도와주고 싶은 분은 주저말아달라고 홍보도 하고 싶고 


 무엇보다도
 2009년의 끝자락에 걸터앉아서
 올 한해를 돌이켜 봤을 때

 참으로 백북스다운 일을 적잖게 하였고   

 (여기서 백북스 다운 일은,
 남들이  그게 될까? 할 때
 백북스인들은 시크하게 추진하는
 무임금, 보람, 크디큰 학습, 입에 단내나는 일) 


 그래서 다들 참으로 자랑스러운 분들이고
 그 분들의 어깨를 주물러 주고 싶은 심정을
 같이 나누고 싶어서...


 직접 하진 못해도
 말로만 이렇게 쓴다.


  결국 여러분에게 뭔가 말하고 싶어서 쓰기 시작했는데
  왜 분량을 보면 내 얘기만 많이 썼을까. 

  여전히 시시콜콜 이야기하길 좋아하는 나다. +_+;; 

  
  
 

  • ?
    정수임 2009.12.11 02:50
    윤보미 총무님의 이쁘고 따스한 마음이 그대로 베어나요.
    감동먹어서 하나도 춥지않아요.
    '와다다다다..'정말 귀여운 표현^^
    너무사랑스러워서 주머니에 쏘옥 넣고 다니고픈 글입니다.
    고마워요^^
  • ?
    이정원 2009.12.11 02:50
    백북스는,
    좋은 사람들 만날 수 있는 곳.

    그것이면 되지요.

    내가 백북스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 중에서도 탁월한...보미. ^^
  • ?
    송윤호 2009.12.11 02:50
    '편지' 잘 읽었어요 ^^
    우리 게시판도 소탈한 삶의 이야기들을 많이 올릴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서로 안부도 묻고, 엉뚱한 생각도 좀 올리고 시시콜콜(?)한 얘기도 하고
    생일도 축하해주고 ~ ~
    게시판을 하나 만들어야 하나 ^^
  • ?
    임석희 2009.12.11 02:50
    그땐... 그랬지... ^^
  • ?
    박순필 2009.12.11 02:50
    글을 읽다보니 윤보미님의 환한 미소가 떠오르네요^^
    저도 백북스 모임에 한번 한번 참여 할 때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요.

    아무런 조건없이 환영하주시는 분들과 나눔을 행하시는 분들에 섞여 있노라면
    "착하게 살아야 겠다"는 다소 계몽적인 생각도 하고,

    내가 잘 모르는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알아야 할게 너무도 많은 세상인데 사소한 것에 연연하지 말자" 하는 자기 성찰도 하며,

    조금은 배타적으로 변해버렸을 나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녹이면서
    지식도 얻고 사람도 얻는것 같아 저 역시 예찬론자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거 같아요.
    홍홍...열심히 해보렵니다.~^^ 아자~
  • ?
    양초순 2009.12.11 02:50
    예전의 언니의 '시시콜콜'한 일기가 그립씁니다!!!
    ㅠ^ㅠ
  • ?
    윤성호 2009.12.11 02:50
    윤보미님은 백북스 군체에 항문은 아닌것은 분명한 것같고
    그렇다고 머리는 분명히 아니시죠

    손이거나 발 아니면 날개

    세포를 묶어주는 미세소관이 헐렁해져서 덜렁거리는 이유는 머리가 남아있어서
    그럴겁니다
    그러니 이재는 머리는 삼켜서 소화시키고 글만 열심히 올리시기를....

    공포와 편안함

    진화론적으로
    다른 원핵세포의 꼬리를 물거나
    물고기를 뻘로 내몬 이유는 둘중 하나의 원인밖에 없어야 하는데
    윤보미님이 백북스군체에 합류한 이유가 공포와 편안함과는 다른
    어떤 이유인것같군요.

    그것은 무엇일까요?
    한번 같이 생각해 봅시다
  • ?
    이중훈 2009.12.11 02:50
    저도 몇 몇 지인에게 백북스라는 곳이 있다고 말한 기억이 나네요.
  • ?
    이병록 2009.12.11 02:50
    기호와 취미, 취향?
    개성이 다르듯 모두가 책을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언제가는 알게되고
    회원이 되고
    평생 학습을 같이 하는 친구가 될 것입니다.
  • ?
    신현숙 2009.12.11 02:50
    100북스에 대한 보미씨의 사랑과 열정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100북스에 열광케 했는지..
    보미씨의 현장 스케치를 보며 배어있는 애정과 노고에 얼마나 감탄하고 또 감탄했는지..
    그리고 또 나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순수를 만날 수 있는
    100북스를 만난 것에 얼마나 또 감사하고 감사하는지..
    100북스 최고의 여전사!!
    보미씨.. 화이팅!!
  • ?
    문건민 2009.12.11 02:50
    보미씨를 처음 본 날 이후 지금까지,

    보미씨가 가진 지성, 미모, 열정, 따뜻한 마음에 놀라고,

    그 모든 것들을 백북스에서 아름답게 나누는 모습에

    그저 감탄, 감탄, 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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