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에 걸친 학습마라톤이 끝나고 어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아이들을 두고 1박2일간 집을 떠나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진 것이
4년만의 일이네요.
" 얼마나 좋을까, 저 별이 빛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하고 우리의 기원을
모두 함께 소리높여 외칠때마다 제 마음속에도 '그래.. 그렇게 된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박 2일의 마라톤 끝에 별이란 무엇인지, 핵융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 우주의 수많은 원소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별들의 운명이 결정되는
법칙은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되고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문학적이기도 하고 한편 멀어보이기도 했던 기원이 실현되었으니까요.
말로만 들어보았지 누구도 속시원히 설명해주지 않던 특수상대성 이론,
그 의미를 이해한 것도 큰 수확입니다. 수학책 본지 오래된 탓에
수식을 쭉 풀어갈 땐 혹시나 중간에 놓칠까봐 집중하자 집중하자
되뇌이며 겨우 따라갔지요. 결론에 이르고 의미가 다가오기 시작할땐
그 즐거움을 뭐라 말로 표현 못합니다.
주위에서도 탄성이 터져나오는 걸 보면 저 혼자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학습 마라톤 기간 동안 떡도 식사도 참 맛있었어요! 아침식사 후에,
강의도중에 졸음 막으려고 먹던 포도도 정말 상큼했구요. 강의 중에
우주의 '시공'을 설명하면서 박사님께서 포도송이를 들어올려 예를 들며
설명하신적도 있지요. 집에 와서 큰 아이와 함께 포도를 먹다가
학습마라톤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혼자 살짝 웃었습니다. 한동안은
포도를 볼 때마다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
이런 행사 한 번 준비하려면 얼마나 많은 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셔야 하는지 압니다. 온 힘을 다해 강의하신 박사님과 쉬지 않고
일하면서도 생기를 잃지 않는 여러 총무님들께, 그리고 우리 모두를
따뜻하게 감싸안아 주시는 사모님께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
2009.10.26 21:16
학습마라톤, 즐거운 기억
조회 수 1881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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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말에 고등학생 아들녀석이 플루가 의심되어 거점병원 응급실에 있었습니다. 학교 전체가 비상이네요. 마라톤 강의에 고단하실 박문호 박사님 이하 행사 무사히 치러내신 모든 분들, 푹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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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문건민 글보면서...
백북스 학습마라톤 하길 정말 잘했군아...마음이 뿌듯합니다.
누가 알아주길 바래서 일한것도 아니고,
누가 알아달라고 일한것도 아닙니다.
문건민님의 글이...
실무(총무)진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고,
실무(총무)진들이 일할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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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간이 되셨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다음엔 행사 준비도 같이 하시고, 공부도 같이 하시고~ ^^*
이번엔 바빠서 인사도 제대로 못했지만..다음에 제대로 인사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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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뭐라 할 말을 잃었습니다.
얼마나 좋을까, 저 별이 빛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함께 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