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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는 뇌가 먹는 비타민”


독서 통해 뇌세포 회로 새로 만들고 강화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 서울대 신경과학연구소장



인간의 뇌는 무척 가볍다. 갓 태어난 아기의 뇌는 350g, 어른이 돼도 1300~1500g에 불과하다. 하지만 하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우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책을 읽지만, 독서는 복잡한 뇌 활동을 통해 사고와 행동을 이끌어 낸다.


우선 뇌는 어떤 구조인지 알아보자. 뇌는 크게 대뇌(대뇌피질 포함)와 중뇌, 연수, 간뇌, 소뇌의 5개 부분으로 나뉜다. 대뇌피질은 대뇌를 둘러싼 부분으로 이곳에는 신경세포가 140억개나 모여 있다. 이곳에서 사고, 판단, 창조 등 고도의 정신활동이 이뤄진다.


글씨와 그림 등 우리가 접하는 시각 정보는 일단 눈을 통해 들어온 뒤 대뇌의 시각피질에 도달한다. 시각피질중추는 전기적 정보를 분석해 크기, 모양, 위치 같은 정보를 창출한 뒤 이것을 측두엽으로 보낸다. 새로운 정보는 이곳에서 이미 갖고 있는 과거의 기억과 비교, 분석된 뒤 대뇌피질로 간다. 우리의 모든 사고와 행위는 이곳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


뇌의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와 판단력은 사람에 따라 크게 다르다. 머리의 좋고 나쁨은 신경세포 회로의 치밀도로 결정되는데, 독서는 뇌세포의 회로를 새로 만들고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즉, 독서를 하면 머리가 좋아지는 것이다.



과도한 영상 자극 뇌 발달 막는다


독서를 적절하게 하면 시각피질이 활성화하고 창의적 사고 및 계획과 실행, 주의 집중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발달해 전반적으로 뇌의 기능이 향상된다. 이 경우 창의적이고 다양한 사고, 사려 깊은 행동, 적절한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 독서는 측두엽에 있는 기억중추를 자극해 기억력을 증강시키고 언어표현을 잘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또한 두정엽을 발달시켜 입체·공간 분석으로 다양한 문자, 도형을 조합하고 의미나 생각을 입체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전두엽은 출생 후부터 6세까지 크게 활성화하므로 이 시기에 독서를 시작하는 게 좋다.


그러나 뇌에 과도한 자극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TV, 비디오 등 영상매체는 특히 위험 할 수 있다. 텍스트로 된 책은 읽으면서 사람이 상상력을 발휘할 여지가 있고, 잘 이해되지 않을 경우 앞뒤 문장을 비교하면서 반복해 읽을 수도 있어 각자의 수용 능력에 맞게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영상매체는 편중된 지식과 감정을 일방적으로 전달한다. 아직 신경회로가 엉성한 아이의 시각피질은 이 경우 쉽게 지친다. 이처럼 과도한 영상 자극으로 뇌 회로가 망가지면 이후 뇌 발달과정에도 장애가 생긴다. 마찬가지 이유로 어린아이에게 지나치게 독서를 강요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적절한 자극은 뇌를 건강하게 하지만 무리한 자극은 독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주간동아 2009.5.19/686호/18쪽

  • ?
    송은경 2009.08.06 04:26
    과도한 영상 자극도, 과도한 독서 강요도. 뭐든 넘치는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함이 맞는가 보네요. 특히 어린아이에게 노출되는 과도한 영상자극은 정말 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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