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203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왕후 장상의 지위도


돌이켜보면 바람에 날리는 한 움큼 흙 먼지.


이 세상의 값비싼 황금과 온갖 보화도


길거리 돌멩이나 바닷가 조약돌과 다름이 무엇인가?




수를 놓은 형형색색의 비단도


나에게는 한 조각 넝마


영롱한 빛이 발하는 저 우주의 세계를


들판 여기저기 널려 있는 조그만 들풀의 씨앗에 담그고


내 발 아래 한 방울 물방울에서


가없이 넓디 넓은 인도의 광할한 호수를 본다


 


이 세상의 모든 가르침이란


주술사의 중언부언보다 나음이 없고


사람들이 소리쳐 말하는 해탈의 엄청난 인식도


꿈에 본 원앙금침에 불과하다




깨달은 자들의 성스러운 길도


한 순간 눈 앞을 스쳐 지나가는 한 송이 꽃인데,


명상은 높디 높은 산봉우리로 우뚝 솟아 있고


열반의 기쁨은 한낮 백일홍의 악몽인가?




나 이제 여기 서서


분명히 깨우쳐 알리라.


내가 옳고 네가 그름의 평가도


한 시도 쉬지 않고 꿈틀거리는 용춤에 불과하고


믿음을 얻고 잃었다는 뭇 사람의 판단도


사계절 날씨 변화에 다름 아님을 분명히 깨우쳐 알리라.


 


사랑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미운 사람과도 만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사랑하는 사람을 애써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랑을 잃는 것은 커다란 불행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얽매임이 없다 .



         ...............(붓다의   법구경 )  중.........






얼마전, 인도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읽은 책(텅빈 인도)안에 있는 시구 일부입니다.


느낌이 있는 시여서 옮겨봅니다.


살면서 자주  떠오르곤 하는 구절들입니다...


(온전히 그렇게 살지 못하기도 하고, 그렇게 살지 않기도 하지만....)


 

  • ?
    최해란 2009.06.27 04:52
    구구구 절저리 공감하는 바임니다

    찰라같이 지나는 시간 앞에::::::::


    유구가 무언 일 뿐
    내일은 폭염일 것인데 땀 흘리며
    백운 산을 오를 것 입니다+++++++
  • ?
    정수임 2009.06.27 04:52
    "사랑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미운 사람과도 만나지 말라"
    지난시절 흔들리는 맘을 다시금 잡아주곤 했던 법구경,..
    좋은 글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4 과학을 처음 시작하는 책들 #2 3 고원용 2009.10.17 2041
2803 문국현 대표 강연자료 5 file 강신철 2010.09.14 2040
2802 뉴트리노 2 이중훈 2010.03.22 2038
2801 김명남님 글 4 이중훈 2009.11.18 2038
2800 공지 [제 151회 정기 독서 토론회 현장스케치] 논어의 자치학-강형기 교수님 15 윤진희 2008.10.21 2038
2799 공지 매미 소리 박문호 2005.08.06 2038
2798 학습마라톤 현장사진 2 file 최정윤 2009.11.11 2037
»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얽매임이 없다 2 박민경 2009.06.27 2037
2796 공지 중앙일보 신문보고 가입하시는 새내기님들께!! 9 김영이 2009.02.05 2037
2795 공지 새해에는 책 백권에 도전 할랍니다. 2 송근호 2004.01.01 2036
2794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 26 이정원 2010.02.18 2035
2793 [네이버기사]제주도..불과 물의 섬 4 서지미 2009.08.08 2035
2792 오늘 새벽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6 한창희 2009.05.28 2035
2791 어제 첫 월급을 주었습니다. 9 임성혁 2009.05.01 2035
2790 공지 ☆축하 ☆ 백북스 유아 회원, 주헌이가 돌을 맞이했어요. ^-^ 23 윤보미 2009.02.12 2035
2789 강도의 과학과 잠재성의 철학 3 박문호 2008.08.29 2035
2788 홍보 제13회 우수문학도서 독서감상문 모집 정대훈 2009.06.17 2033
2787 공지 coming out, 나는 중원을 가로지르던 흉노족의 딸입니다. 12 임석희 2008.04.29 2033
2786 공지 의식혁명을 읽고 현영석 2004.11.17 2033
2785 [번개] 봄맞이 서울행.... 7 임석희 2013.02.27 203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