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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후 장상의 지위도


돌이켜보면 바람에 날리는 한 움큼 흙 먼지.


이 세상의 값비싼 황금과 온갖 보화도


길거리 돌멩이나 바닷가 조약돌과 다름이 무엇인가?




수를 놓은 형형색색의 비단도


나에게는 한 조각 넝마


영롱한 빛이 발하는 저 우주의 세계를


들판 여기저기 널려 있는 조그만 들풀의 씨앗에 담그고


내 발 아래 한 방울 물방울에서


가없이 넓디 넓은 인도의 광할한 호수를 본다


 


이 세상의 모든 가르침이란


주술사의 중언부언보다 나음이 없고


사람들이 소리쳐 말하는 해탈의 엄청난 인식도


꿈에 본 원앙금침에 불과하다




깨달은 자들의 성스러운 길도


한 순간 눈 앞을 스쳐 지나가는 한 송이 꽃인데,


명상은 높디 높은 산봉우리로 우뚝 솟아 있고


열반의 기쁨은 한낮 백일홍의 악몽인가?




나 이제 여기 서서


분명히 깨우쳐 알리라.


내가 옳고 네가 그름의 평가도


한 시도 쉬지 않고 꿈틀거리는 용춤에 불과하고


믿음을 얻고 잃었다는 뭇 사람의 판단도


사계절 날씨 변화에 다름 아님을 분명히 깨우쳐 알리라.


 


사랑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미운 사람과도 만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사랑하는 사람을 애써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랑을 잃는 것은 커다란 불행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얽매임이 없다 .



         ...............(붓다의   법구경 )  중.........






얼마전, 인도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읽은 책(텅빈 인도)안에 있는 시구 일부입니다.


느낌이 있는 시여서 옮겨봅니다.


살면서 자주  떠오르곤 하는 구절들입니다...


(온전히 그렇게 살지 못하기도 하고, 그렇게 살지 않기도 하지만....)


 

  • ?
    최해란 2009.06.27 04:52
    구구구 절저리 공감하는 바임니다

    찰라같이 지나는 시간 앞에::::::::


    유구가 무언 일 뿐
    내일은 폭염일 것인데 땀 흘리며
    백운 산을 오를 것 입니다+++++++
  • ?
    정수임 2009.06.27 04:52
    "사랑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미운 사람과도 만나지 말라"
    지난시절 흔들리는 맘을 다시금 잡아주곤 했던 법구경,..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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